핫해치만큼 빠르지만 코너에서는 약하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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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해치만큼 빠르지만 코너에서는 약하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
  • 톰 모간(Tom Morgan)
  • 승인 2021.05.19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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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신선함이 살아있는 이 롱레인지 EV는 새로운 모습과 훌륭한 인포테인먼트를 갖췄다

최근 영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에 대한 개편 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현대차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엔트리 레벨의 코나 일렉트릭이 새로운 규정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는 자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롱레인지 모델은 그렇지 못하다. 가격은 라인업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이 말은 지금 시승하고 있는 64kWh짜리 얼티밋 버전은 4만 파운드(약 6140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포드 머스탱 마하-E와 폭스바겐 ID 4.가 있어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장에 들어서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만약 좀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다면, 새로워진 이 크로스오버 EV를 구매하는 타이밍이 나쁘지만은 않다. 코나 일렉트릭은 훌륭한 인테리어 기술과 안전 업그레이드는 물론 극적인 외형의 변화도 거쳤다. 

디자인이 괜찮은 차들은 내연기관 엔진을 달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든 실패에 대한 위험이 적다. 전통적인 그릴 대신 부드럽게 끝이 올라간 곳은 테슬라 모델 3 또는 키아누 리브스의 입이 사라지는 매트릭스의 그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최근 부분변경을 이룬 가솔린 모델 코나에서 볼 수 있는 새롭게 디자인 된 헤드램프와 얇은 LED 데이터임 러닝램프가 똑같이 적용됐다. 

 

인포테인먼트 업데이트는 환영한다

이전과 동일한 동기식 전기 모터가 달려 있다. 최고출력 201마력과 40.2kg·m의 최대토크를 싱글 감속 기어를 통해 앞바퀴에 전달한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 링크 구성이다. 64kWh 배터리 팩은 100kW DC 충전기로 최고 77k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하며 최장 300마일(482km)을 달릴 수 있게 해준다. 

코나는 동급에서 가장 콤팩트한 사이즈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승용차 정도의 수용력과 적재 용량을 갖췄다. 실내에서 딱딱한 플라스틱 사용을 굳이 힘들게 감추려고 하지도 않았다.

모든 디지털 클러스터를 교체했고 10.25인치 터치스크린은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보조를 맞출 만한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인포테인먼트 UI는 이전보다 날카로워졌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가 기본으로 적용되지만 사용하고 싶은 마음은 크게 들지 않을 것이다.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인 얼티밋으로 프리미엄 스펙보다 2000파운드(약 306만 원)가 비싸다. 전동식 선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앞 전동식 조절 가죽 시트, 그리고 뒷좌석 히팅 기능이 추가된다. 선루프는 실내 공간을 더욱 밝게 해주는데, 로드테스트 팀이 말하길 지난 2018년 리뷰했던 이전 모델보다는 덜 밝아 보인다고. 

 

쭉 뻗은 도로에서는 핫해치만큼이나 빠르지만, 코너에서는 약하다

도로에서 코나 일렉트릭은 주류의 크로스오버 모델들만큼이나 빠르다. 고속도로에서 회전 가속도를 따진다면 일부 핫해치와도 겨뤄볼만 하다. 앞쪽 휠은 과도하게 파워풀한 가속도를 만들어내지만 이런 면에서는 페이스리프트 되기 전의 모델이 더 드라마틱한 면을 갖고 있었다. 

역동성은 여전히 약점이다. 상당히 완화된 조향 감각과 전자 트랙션, 그리고 안정성 제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서 앞쪽 휠 아래의 그립이 상대적으로 감춰지는 느낌이다. 현대와 함께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 e-니로에서는 이슈가 됐던 부분이다. 패밀리 SUV라는 포지셔닝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 두 커플은 편안할수록 더 진정성이 있다. 코나로 코너를 공략할 수는 있지만 잘 해내려면 약간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승차감 역시 뒤섞여 있고 도심 주행 속도에 합리적이다. 하지만 교외에 접어들면 다소 초조해진다. 특히,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릴 때는 풍절음이 경쟁 모델들보다 도드라지게 들린다. 

정부가 내몬 3000파운드(약 460만 원)의 가격인상은 생각을 잠시 멈추게 한다. 하지만 코나 일렉트릭의 매력을 크게 떨어뜨리진 않는다.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뒷바퀴굴림 머스탱 마하-E는 운전 재미를 줄 것이고 비슷한 가격대의 e-니로는 실용적인 가족 이동수단으로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Hyundai Kona Electric 64kWh Ultimate

플러그인 모델에 대한 보조금이 없어졌지만, 긴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최신 기능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가격    na
엔진    AC 동기화 모터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40.2kg·m
변속기    1단 자동
무게    1743kg
0→시속 100km 가속    7.9초
최고속도    167.3km/h
배터리    64kWh, 리튬 이온
전기 모드 주행거리    482km
CO2    0g/km
라이벌    포드 머스탱 마하-E, 기아 e-니로, 폭스바겐 I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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