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아렉 하이브리드에도 붙은 R 배지,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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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렉 하이브리드에도 붙은 R 배지, 괜찮은 걸까?
  • 맷 샌더스(Matt Saunders)
  • 승인 2021.05.23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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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스부르크는 R 배지를 사방으로 확장하고 있다. PHEV 대형 SUV에는 너무 지나친 것일까?

폭스바겐의 R 배지 고성능 버전은 현재 전략적인 대규모 확장이 진행 중이다. 몇 년 전 티록 R 크로스오버의 등장이 일종의 신호였고, 이제는 유럽에서 가장 큰 SUV인 투아렉의 완전히 새로운 최상위 버전으로 인해 더욱 눈에 띄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전에도 고성능 지향의 투아렉들이 있었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 이 새로운 고성능 버전은 폭스바겐 R 브랜드 자동차의 역할이 과거보다 훨씬 더 폭넓게 정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브 브랜드를 확장할 때는 불가피하게 아테온 슈팅 브레이크, 티구안 SUV 등 그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수용하기 위해 구부리고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이 투아렉을 보며 나는 볼프스부르크가 그것을 너무 멀리까지 확장시킨 것이 아닌지 궁금해졌다. R이 붙는 차라면 무엇이든 지켜야 하는 핵심 운전자 매력에 대해 약간 잊어버린 것이 아닌지 말이다. 

모든 부수적인 R 브랜드 요소들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투아렉 R은 20인치 알로이 휠이 기본이고 필수적인 레이스 분위기의 범퍼, 도어 실, 흡기구와 루프 스포일러를 장착한다. 외관 장식도 어두워지고, 수년 동안 골프 R들을 통해 익숙해진 라피즈 블루 컬러가 적용된다. 

 

실내에는 12인치 다이얼 디스플레이, 15인치 터치 스크린이 있다. 다루는 방식은 R-카의 표준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투아렉의 보닛 아래 요소는 관심을 끌기 어렵다. 지난 수년간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에 탑재됐던 V6 3.0L 터보 가솔린 엔진과 134마력 전기 모터의 동일한 조합으로 구동된다. 벤틀리 벤테이가 하이브리드, 아우디 Q7 60 TFSIe 또한 같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설정을 잘 써먹고 있다. 아우디, 벤틀리, 포르쉐와 다른 점은 이것이 낮은 수준의 파워트레인이라는 점이다. 최상위 옵션 면에서 진정 당신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필요한 지배적인 존재감이 없다. 

462마력과 71.3kg·m를 합친 파워트레인은 제원상 합리적인 성능 수치를 담고 있다. 실제로, 투아렉 R은 노골적인 표현으로 충분히 빠르다고 느끼지만 열렬하거나 야단스럽지는 않다. 전기 모터는 순간적인 토크를 충분히 더해 주지만, 차는 저속 주행에서 원하는 만큼 반응하지 않는다.

모든 재촉은 8단 변속기와 약간 질척거리는 중앙 토센 디퍼렌셜을 통해 전달된다. 이 장치는 당신이 앞으로 나가길 요구할 때마다 생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몇 초씩 필요한 것 같다. 다른 PHEV SUV라면 이미 앞으로 나갔을 시간이다. 

이 전동식 파워트레인이 투아렉의 가동 효율과 실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투아렉 R은 14.3kWh 구동 배터리를 사용하므로 기존 자매 모델에 비해 약간의 트렁크 공간을 잡아먹는다. 하지만 이는 2021년 PHEV SUV 틈새 시장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모두가 제공하는 20kWh 이상의 가용 용량과 비교하면 큰 성과를 거두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 투아렉 시승차는 완전 충전 상태에서 실제 전기 주행 거리가 30km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배터리가 사용되고 나면 연비가 10km/L 내외에 그쳤다. 

섀시는 접지력이 우수하고 저속에서의 민첩성과 취급성이 뛰어나다. 차체 제어는 2톤 반짜리 차를 시승 도로에서 다룰 때 합리적이다. 하지만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도 R 브랜드 고성능 자동차에서 예상되는 완벽한 핸들링 정밀도, 코너링 밸런스, 컨트롤 피드백 및 운전자 몰입을 위한 잠재력을 찾아볼 수 없다. 

투아렉 R은 다른 때에는 충분히 편안하지만, 동적 적응성을 가장 폭넓게 느낄 수 있는 자동차를 원한다면 시승차처럼(필요 이상으로 텁텁하고 푸석푸석한 승차감의) 22인치 옵션 휠을 끼우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이 차는 이상하고 뜨뜻미지근한 스포츠 SUV이다. 약간 재미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달리지 않는다. 화려한 의장 밑에는 여전히 투아렉이 있다. 그 말은 훌륭한 능력, 기술, 안전성을 갖춘 적절한 4×4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R 퍼포먼스 딱지는 가장 절제되고 꾸밈이 없을 때 최고를 유지하는 폭스바겐에게는 어울리는 것 같지 않다. 

VOLKSWAGEN TOUAREG R eHYBRID

능력은 있지만 영혼은 거의 없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짜릿한 SUV를 찾는 이들에게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 

가격    £71,995(약 1억68만 원)
엔진    V6, 2995cc, 터보차저, 가솔린, 전기모터
최고출력     456마력/5250rpm
최대토크    77.6kg·m/1340-5300rpm
변속기    자동 8단
무게    2465kg
0→시속 100km 가속    5.1초
최고속도    250km
배터리    14.3kWh (가용), 리튬 이온
연비    33.7km/L
전기 주행 거리    43.5km
CO2    67g/km
라이벌    BMW X5 x드라이브 45e, 볼보 XC90 T8 리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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