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스페셜② 새로운 미니를 만든 핵심 인물과 모델
상태바
미니 스페셜② 새로운 미니를 만든 핵심 인물과 모델
  • 힐튼 할로웨이(Hilton Holloway)
  • 승인 2021.05.28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59년, BMC는 영국차 중 가장 상징적인 차를 출시했다. 바로 미니다. BMW는 모든 걸 다시 했다. 힐튼 할로웨이는 새롭게 시작한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동시대의 산증인과 함께 브랜드의 디자인과 기술 완성도를 살펴봤다.

 

 핵심 인물 

볼프강 라이츨러
(Wolfgang Reitzle)

매우 존경받는 엔지니어인 라이츨러는 일찌감치 미니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BMW에서 미니의 방향성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제시한 인물이다. 3세대 레인지로버는 그의 창작물이었고 고급차 시장에서 성공할 것을 굳게 믿고 있었다. 1999년 포드에서 프리미어 오토 그룹을 책임졌지만, 1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후 2002년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화학 회사인 린드에 CEO가 됐다, 

 

 

 

톰 페스타
(Tom Festa)

현재 미래 모델 설계 책임자이며, 클럽맨 왜건에서부터 첫 번째 순수전기차 미니까지 다양한 모델 제작을 함께 했던 콜리의 장기 직원이다. 그가 진행한 순수전기차 미니의 프로젝트는 140대의 차들로부터 얻어낸 실시간 드라이버 데이터가 토대가 됐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주행 거리가 30마일(48km)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전기차에 대한 큰 논쟁이 일기도 했다. 

 

 

 

 

베른트 피셰츠리더
(Bernd Pischetsrieder)

로버의 매입은 BMW의 대담한 움직임이었다. 클래식 브랜드의 보물 창고는 커다란 유혹이었다. 하지만 로버는 결코 좋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75를 출시하는 데 거의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판매량도 많지 않았다. 1998년 BMW는 로버, 레인지로버, 그리고 미니를 재창조하는 데 돈을 썼다. 그리고 엄청난 손실이 피셰츠리더를 좌절하게 했다. 그는 폭스바겐 임원으로 합류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회장직을 맡았으며 지금은 다임러에서 이사회 감사의 일원이다. 

 

 

 

게르트 힐데브란드
(Gert Hildebrand)

미니의 독특한 디자인을 알아본 첫 번째 디자인 총책은 비교적 작은 팀과 매우 제한된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모델과 컨셉트 모델을 10년 넘게 찾아내 왔다. GP 핫해치나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은 로켓맨 컨셉트 모델, 카브리오와 클럽맨 왜건과 게임체인지가 된 컨트리맨 SUV를 감독했다. 그의 로드스터, 쿠페, 그리고 페이스맨 쿠페-SUV는 모두 기존 모델을 저렴하게 활용해 제작됐다. 

 

 

 

올리버 헤일머
(Oliver Heilmer)

헤일머는 3년 넘게 미니의 디자이너 자리에 있었지만, 아직도 몇 가지 컨셉만 알려졌다. 최근 그의 스튜디오에서 해치백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 제조사들로 하여금 전기차를 만들도록 밀어붙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스트레스는 미니의 새로운 모델 계획에도 지장을 줬다. 

2018년 인터뷰에서 그는 “미니는 도심형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년 동안 그래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그 의미는 순수전기차입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여전히 많은 작업이 필요하지만,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헤일머의 스포츠 전기 GP는 2019년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또한, 어바넛 EV 컨셉트는 더 큰 미니가 출시될 것임을 암시했다. 1997년의 로버 스피리추얼을 연상시키는 모델이다. 

 

 주요 모델 

2001년 미니 해치

이 차는 40년 만에 원래의 미니를 재창조한 것이다. 회의론자들이 어떤 말을 늘어놓더라도, 이 차는 놀랍게도 21세기를 위한 작은 패키지로 보인다. 운전의 재미에 초점을 맞췄고 BMW보다 더 많이 파는 효자가 됐다. 하지만 독립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고난과 고통이 따랐다. 

 

2008 미니 E

영국에서 완전히 주도하고 시범 운행한 순수전기차 모델이다. 아주 소량만 제작됐다. 하지만 BMW그룹 전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실험이었다. 일반적인 운전자 사용, 일일 평균 주행 거리, 제한된 범위에 적응하는 운전자 의지에 대한 증거들을 수집했다. 이는 BMW 산하 i 브랜드에, 그리고 BMW i3의 개발에 도움이 됐다. 

 

2010 미니 컨트리맨

마니아들의 비웃음을 샀지만 컨트리맨 SUV는 브랜드가 오랫동안 필요로 했던 가족 친화적인 미니였다. 오스트리아의 마그나에서 설계하고 만들어진 이 차는 매년 10만 대가 판매됐다. 아마도 미니를 BMW에 완전히 밀어 넣는 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또한, 작은 미니의 틀을 깨고 커다란 미니를 만들겠다는 욕구를 증명한 차다. 

 

2011년 미니 로켓맨

오리지널 미니의 사이즈에서 영감을 얻은 로켓맨은 3.4m의 길이에 2+1 시트 레이아웃을 갖췄다. 나중에 BMW i3에서 사용하려고 친절하게 카본을 사용한 골격을 기반으로 했다. 연비는 94mpg(39.9km/L)을 기록했다. 더블 힌지 도어와 글레이즈 백릿 루프가 화려한 모습으로 적용됐지만, 실제 미니의 후속작을 내놓겠다는 커다란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장성모터스와 협력하에 2022년 EV 모델로 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0 미니 어바넛

콘셉트카가 막 양산된 모습이다. 하지만 어바넛은 사실 미니의 라인업이 어떻게 확장될지를 보여주는 힌트가 된다. 4.46m 길이(현행 컨트리맨은 4.29m이다)로 새롭고 거대한 미니 SUV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평평한 바닥에 높은 키, 그리고 인테리어 공간의 최적화가 순수전기차 미니 트레블러 MPV의 힌트를 주기도 한다. 

 

 주요 연대기 

1994년 1월

베른트 피셰츠리더의 결정으로 BMW는 BAE로부터 로버그룹을 80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 혼다도 BMW에 20%의 지분을 팔았다. BMW가 랜드로버만을 사고 싶었지만 전부 아니면 안 된다는 조건이 붙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미니 브랜드는 복권 당첨이나 마찬가지였다. 

 

 

 

 

1995년 10월 

뉴 미니가 어떻게 생겨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디자인 테마는 로버와 BMW 팀이 각각 몇 달 동안 작업한 것 중에 뽑았다. 로버 팀은 공간 활용을 매우 잘한 MPV 타입의 차였고 BMW 팀은 몬테카를로 랠리를 우승했던 쿠퍼 모델들의 헤리티지를 그려냈다. BMW의 프랭크 스테픈슨이 이 테마를 선택했다. 

 

1996-1998년

미니 디자인 테마는 양산이 준비된 차로 만들어졌다. 출시 계획과 설계에서 심각하게 머뭇거렸다. 독일과 영국 팀 간의 갈등이 계속됐고 외부자문단까지 합류하기에 이르렀다. 

 

1997년 

세 대의 오리지널 미니 컨셉트 모델이 대중에게 공개됐다. BMW 스튜디오의 ACV30과 로버의 레디컬 원박스 스피리추얼이었다. 양산 디자인은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전야제에서 보여졌다. 

 

1998년

BMW의 볼프강 라이츨러는 미니 프로젝트에 설계 요소를 정했다. 크라이슬러에서 공수해온 엔진과 강철 서스펜션이 BMW 후방 Z-액슬에 더해졌다. 

 

1998-2000년

구조와 섀시 설계는 대부분 영국 로버에서 진행했다. 피셰츠리더와 라이츨러는 로버 그룹의 대규모 손실로 큰 타격을 입혀서 1999년 2월 BMW에서 떠났다. 하지만 미니 작업은 계속되었다. 

 

2000년 3월 

BMW는 로버와 롱브리지 공장을 매각하면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로버그룹을 해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어쩔 수 없이 랜드로버는 포드에 팔게 되지만 미니는 계속 가지고 있게 된다. 

 

2000년 9월 

양산형 미니는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출시는 2001년 여름으로 예정돼 있었다. 생산 라인은 남아 있는 콜리 공장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커트 힐데브란트의 책임 아래 뮌헨에서 미니 디자인 스튜디오가 설립됐다. 

 

2001년 7월

첫 번째 매거진 테스트 시승을 거친 두어 달 후 판매를 시작했다. 슈퍼차저 쿠퍼 S는 2002년에 브랜드에 합류했다. 

 

2003년

첫 번째 디젤 미니가 출시됐다. 토요타 엔진을 채용했다. 

 

2004년 

미니 카브리오가 출시됐다. 

 

2005년 

20만 대의 미니가 팔렸다. 새롭게 출범한 이후 누적 70만대를 기록했다.

 

2006년 

하드코어 JCW GP는 1세대 미니의 버전을 기반으로 1000대만을 만들어 출시했다. 대대적으로 수정된 2세대 미니가 11월에 출시되어 새롭고 안전한 트런트 엔드, 새로운 룩, 새로운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푸조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엔진을 가져왔다. 

 

2007년 

100만 번째 BMW 미니가 4월에 만들어졌다. 별나게 생긴 롱휠베이스 클럽맨이 한 쪽에 한 개만 있는 사이드 도어와 양쪽으로 열리는 리어 도어를 달고 나온다. 

 

2008년

미니는 211마력 JCW를 출시하고 실험적인 모델 미니 E를 공개한다. 이 EV는 몇 달 후 일반인에게 대여됐다. 그 결과 하루 평균 29.7마일(50km)을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09년 5월에는 오리지널 미니의 50주년을 기념했다. 

 

2010년 

컨트리맨 SUV가 나왔다. 처음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았지만, 판매는 매년 10만 대를 찍어 미니 비즈니스의 핵심이 됐다. 전기 미니 스쿠터 E 컨셉트 모델도 공개됐다. 

 

2011년 

작은 로켓맨 3도어 컨셉트 모델이 공개됐다. 오리지널 미니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의미였다.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양산에 이르지는 못했고 BMW에게는 골칫거리가 됐다. 미니 WRC 팀이 구성됐다. BMW 미니는 200만 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앤더스 워밍이 디자인 총책이 됐다. 

 

2012년 

카브리오 파생 모델인 로드스터는 BMW 그룹의 첫 번째 가상현실 기술로 구현된 차다. 하드톱 쿠페 형제 모델이 뒤따라 나왔다. 페이스맨이라는 ‘크로스오버 쿠페’가 출시됐다. 

 

2013년

3세대 미니가 나왔다. BMW의 UKL 설계를 기반으로 했으며 BMW 엔진을 달았다. 미니는 이제 확실히 BMW의 일원이 됐다. 품질, 특히 내부 공간은 고급차 반열에 올랐다. 

 

2014년

BMW 미니의 판매는 300만 대를 찍었다. 5도어 미니가 출시됐다. 3세대 JCW는 231마력을 뿜어냈다. 

 

2015년

새로운 미니 클럽맨은 플랫폼을 늘려 만들었다. 폭스바겐 골프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었다. 

 

2016년 

2세대 컨트리맨이 출시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했다. 

 

2017년 

미니 일렉트릭 컨셉트가 공개됐다. 오리지널의 느낌을 살렸지만, 더욱 날카로운 스타일링이 가미됐다. 올리버 헤일머가 미니 디자인 총책이 됐다. 

 

2019년 

1959년 이후 미니가 생산한 차는 총 1000만 대가 됐다. 새로운 306마력 JCW GP가 출시됐다. 

 

2020년

BMW는 4세대 미니의 발표를 연기했다. 부분적으로 브렉시트 협상 때문이라고 했지만 어바넛 원박스 컨셉트 모델(4.46m 길이)과 JCW 전기 컨셉트 모델에 대한 힌트를 잔뜩 던졌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