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마력 힘은 어디에 쓸까? 볼보 S90 리차지 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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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마력 힘은 어디에 쓸까? 볼보 S90 리차지 T8
  • 맷 샌더스(Matt Saunders)
  • 승인 2021.05.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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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럭셔리 세단은 이제 400마력에 육박하는 출력을 내는 가솔린-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로 나온다

크고 우아한 이 럭셔리 세단은 아마도 가장 오래된 자동차 컨셉트 중 하나일 수 있었다. 하지만 볼보 S90은 잘 생긴 모양을 유지하고 살아남은 차이기도 하다.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볼보는 합리적인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 S90이 출시한 지 5년이 지났지만, 2020년 나온 V90 왜건보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볼보 UK가 저렴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을 버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져오기로 한 지금, 여전히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S90에서 T8 리차지를 제외한 모든 파워트레인을 걷어내기로 한 반면,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면 V90의 것과 같은 저렴한 엔진(PHEV로는 사용할 수 없는)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말은 2016년 S90(디젤 엔진 모델)을 3만5000파운드(약 5390만 원) 이하에 살 수 있었던 반면, 지금은 S90 한 대를 사는 데 5만5000파운드(약 8470만 원)가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같은 수준의 세금 혜택을 받는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조금 더 쌀 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 럭셔리 세단 S90의 가치를 프리미엄으로 끌어 올렸을까? 흠, 새로운 연식 모델에는 몇 가지 스타일링 변경이 있었다. 새로운 범퍼, 새로운 휠 디자인, 새로운 ‘다이내믹’ 인디케이터 등의 가볍게 칭찬할만한 것들을 손본 거 같다. 다른 많은 볼보 차들처럼 S90은 멋들어진 외관을 유지하고 있다. 

 

실내는 주행감처럼 매우 고급스럽고 매우 안락하다. 시속 60마일에 다다르기 전에 

편안하고 라운지 같은 실내 공간도 있다. 새로운 시트 커버가 적용됐으며, 유용한 연동 장치들이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추가됐다. 

인상적인 소재 품질을 자랑하는 것도 여전하다. 센트럴 로킹의 풍부한 딸각거림 소리와 글로브 박스 리드가 닫힐 때 나는 특유의 소리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거의 300마력에 가까운 터보 디젤 엔진과 유용하게 토크를 사용할 수 있는, 전자식 리어 액슬이 결합된 이 차는 대부분의 PHEV 세단들보다 마음을 더 동요시키는 퍼포먼스를 갖췄다. 아이러니한 것은 S90이 나타내는 게이지 깊이만큼 거대한 400마력에 가까운 출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이 차는 스포츠 세단이 아니다. 5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다. 그리고 심지어 리차지 T8 파워트레인과 볼보의 가장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서스펜션 옵션조차도 흉내를 내지 못한다.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V90 오너가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술적 요소지만 S90은 그렇지 않았다. 볼보는 이 점에서 단호했다. 

S90은 편안하고 중후한 매너가 일품이다. 사실, 전기 전용 모드에서 조용히 달릴 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배터리 완충 시에는 실도로 주행으로 20~50마일(32km~80km)을 달릴 수 있다. 기본으로 달고 나오는 19인치 휠에서는 약간의 노면 소음이 있다. 거친 노면과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도심 외곽 도로를 달리다 보면 나는 소리다. 인스크립션 트림에서 다이내믹 서스펜션을 선택해 장거리를 달린다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S90을 조금 더 강하게 몰아붙이면 덜컹거림이 심해지고 덜 정교해진다. 일반적으로 파워트레인의 절반이 내연기관 엔진임을 불분명하게 한다. 그리고 냉정해지면 핸들링은 침착함이 무너진다. 

가장 최근에 나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들의 세팅과 비교했을 때 S90은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 4기통 엔진의 소음을 깨우면 약간은 신경질적인 느낌이다. 기어 선택을 스스로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빠른 반응이지만 차가 함께 한다는 느낌은 아니다. 

한편, S90의 보디 컨트롤은 도심 외곽 도로에서 속도 제한에 다가갈수록 현저히 불안해지는데 때때로 표류하는 듯한 이 느낌은 차체 자세를 불안하게 해 살짝 멀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시속 50마일(80km)의 속도에서 운전석은 여전히 편안하다. 하지만 큰 출렁임이 있을 때면 시속 10마일(16km)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S90은 운전하기 쉽고 쾌적하며 안락하다. 하지만 주행할 때는 무게 중심이 잘 맞지 않고 그리 편안하지도 않다. S90은 고급스러운 대형 세단이며 온화하고 느긋한 성격을 띤다. 꽤 설득력 있는 이 말은 실용적인 올드스쿨의 품질 수준, 약간의 영리함, 직관적인 온보드 기술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온보드 기술은 일상에서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런 차는 서둘러 달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차의 심장이 400마력에 육박하든지 말든지 말이다. 

 

VOLVO S90 RECHARGE T8 R-DESIGN

가격    £56,025(약 8610만 원)
엔진    직렬 4기통 1969cc 터보 슈퍼차저 가솔린 전기모터 결합
최고출력     299마력(엔진), 87마력(모터)
최대토크    40.7kg·m(엔진), 24.4kg·m(모터)
변속기    8단 자동
무게    2024kg
0→시속 100km 가속    5.1초
최고시속    180km
배터리    11.6kWh
연비    44.4 – 63.2km/L 
전기 모드 주행거리    49 – 59km 
CO2    44 - 61g/km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 E300e AMG 라인, BMW 530e M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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