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하게 빠르다. 현대 i20 N
상태바
사악하게 빠르다. 현대 i20 N
  • 리차드 레인(Richard Lane)
  • 승인 2021.05.12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핫해치 i30 N은 폭스바겐 골프 GTI와 훌륭히 싸웠다.
두 번째 차는 포드 피에스타 ST를 누를 수 있을까?

‘전방에 굽잇길’이라고 계기판에 뜬다. 하아. 지나칠 정도로 적극적이고 오지랖 넓은 전자식 운전자 보조 장치의 시대라 이것보다 심한 참견도 있지만, 여전히 그렇다. 나에게 길이 이쪽으로 가고 저쪽으로 간다고 말해 주는 것이 필요한가?

하지만 다음 순간 이것은 경고가 아님을 알게 된다. ‘N 모드를 선택하려면 OK를 누르세요’. 이제, 이것이 훨씬 낫다. N 모드를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표시하는 이 차는 당신이 속도를 낮추기를 바라지 않는다. 대신, 보다 날카로운 스로틀 반응, 보다 두툼한 배기음, 덜 강력한 안정성 제어 및 줄어든 스티어링 보조를 수락해주길 원한다. 즉 운전자가 속도를 내길 바란다. 

새로운 현대 i20 N을 환영한다. 영국에서는 난데없이 좋은 차였던 2017년의 i30 N에 이은 두 번째 N 퍼포먼스 제품이다. 포드 피에스타 ST의 직접적인 경쟁자인데, 주문은 5월부터 받으며, 고객 인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될 것이다. 트림은 한 가지이며 가격은 2만5000파운드(약 3847만 원)에 가깝다. 

비싼 것일까? 그렇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현대차는 폭스바겐 골프 GTI의 경쟁 모델인 i30 N을 두 가지 모델로 내놓았지만, 리미티드-슬립 디퍼렌셜과 액티브 배기 또는 여러 실내 사양이 빠진 저출력 버전은 소량만 판매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i30 N 퍼포먼스를 구입했으며, 이제 i20 N은 커스텀 피렐리 P 제로 타이어부터 열선내장 리어 시트까지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브레이크는 i20 N이 코너에 잘 진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보다 근본적으로, 5도어 뼈대는 일반 i20에 비해 12곳 이상 강화되었다. 대량판매 모델을 다룰 때 이러한 수정 사항은 저렴하지 않으므로 고려해야 한다. 

나머지 기계 사양도 만만치 않다. 4기통 1.6L 감마 II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01마력, 28.6kg·m의 최대토크를 만든다. 톤당 3마력 차이이긴 하지만 i20 N은 피에스타 ST보다 우수한 출력 대 중량 비율을 제공한다. 여기에 회전수 보정 기능이 있는 6단 수동 변속기가 짝을 이루며, 전자기계식 리미티드-슬립 디퍼렌셜을 통해 앞바퀴를 구동한다. 모두 진지한 구성이다. 

서스펜션 측면에서는 시니어 핫해치가 아닌 슈퍼미니 방식이다. 새로운 스프링 및 댐퍼 설정은 어댑티브 방식이 아닌 패시브 방식이지만, 이 외에도 수많은 변경 사항이 있다. 흥미를 더한 지오메트리, 톱 마운트와 너클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에 맞게 보강됐다. 리어 토션 빔도 보강되었으며, 빨간색 캘리퍼의 프런트 브레이크 디스크 직경은 표준 i20의 직경보다 40mm 더 크다. 

 

피에스타 ST의 휠베이스가 더 짧지만, i20 N은 거칠고 민첩하다

자, 이제 외관을 보자. 효과적이지 않은가? 예를 들어, 작은 차체 크기에도 불구하고, 동네 마트 주차장에서 i20 N을 찾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니면 달도 없고 안개 낀 밤 히드로의 롱스테이 깊은 곳에서 말이다. 지붕에 장착된 날개(스포일러 아님 주의. 적절한 날개), 차체 둘레를 장식한 빨간 핀 스트라이프, 당당한 디퓨저, 유광 그릴에 합쳐진 냉소적인 헤드라이트가 있다. 매우 자세히 보면, 숨어 있는 거대한 인터쿨러를 위해 포괄적으로 개방되어 있다. 

당신은 i20 N의 광적인 모습을 좋아할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특히 솜씨 좋게 잘 튀지 않는 피에스타 ST를 더 좋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아주 성공적인 WRC 운영을 통해 i20 브랜드의 기계를 네바퀴계 스타로 만들어낸 현대차인 만큼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실내 구성은 또 다르다. 왜냐하면 어른스러우면서도 지루함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스티치 가죽 볼스터와 헤드패드가 달린 버킷 시트는 피에스타 ST의 레카로만큼 몸매를 끌어안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지지력이 뛰어나며 장거리에도 편안할 수 있다.

 

직경이 적당하고 윤곽이 탄탄한 스티어링 휠은 스포츠 쿠페를 즐길 때 어울릴 법하다. 

단단한 플라스틱들을 잘 숨긴 것도 인상적이다. 약간 단조롭지만, 대시보드에 몇 가지 질적인 변화가 있다. 선명한 디지털 디스플레이(계기판 포함)와 파란색 장식들은 i20 N의 운전석을 피에스타 ST나 토요타 GR 야리스보다 더 활기차게 느끼게 만든다. 미니 쿠퍼만큼의 개성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중요한 것은 운전 자세가 좋다는 것이다. 약간 높은 편이지만 정렬이 잘 되어 있으며 스티어링 칼럼의 조정성도 넉넉하다. 그래서 엔진 시동 버튼을 누르고, 배기장치의 요란한 부글거림에 주목하고, 어느 정도 무겁지는 않은 페달을 통해 강화 클러치에 힘을 주다가 시내에선 제풀에 지치게 될 것이다. 

기자는 운전석이 왼쪽에 있는 시승차를 90분간 타보았기 때문에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i20 N의 서스펜션은 저속에서는 적절히 유연하며, 구보하듯 속도를 높이면 클래스 표준에 부응한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견고하다. 하지만 컵 섀시 르노 클리오 RS에서 경험했던 뼈가 덜거덕 거리는 강성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피에스타 ST에서 경험한 것보다 반응성이 더 늦다. 겉모습과 달리, 이 차를 타는 것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회색톤 인테리어가 편안하고 성숙해보이며 버킷 시트도 우수하다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길이라면 어디든, 자동차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에어백 커버 옆에 붙어 있는 매력적인 파란색 버튼을 눌러 N 모드로 들어가는 것. 한 번 누르면 현대차의 동적 사전 설정이 표시되며, 두 번 누르면 자신의 기본 설정이 표시된다. 

처음에는 엔진 반응(세 가지 설정), 스티어링 보조(세 가지), 안정성 제어 수준(세 가지. 완전 해제 포함), 회전수 보정 기능(놀랍게도 세 가지), 배기구 폭발 수준(맞춰보라) 등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범위에 놀란다. 

오늘은 모든 것을 높였다. 단 조향장치는 중간에 뒀고 회전수 보정은 해제했다. 왜냐하면 i20 N의 페달은 여러분이 회전수 보정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거의 완벽하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안정성 제어는 중간 수준이 스포츠로 설정됐다. 이 차를 구매한 사람들은 동네 도로를 달릴 때 배기 수준을 최대로 설정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오버런 할 때 꽤 요란스럽기 때문이다. 이웃들이 가만있지 않을 수도 있다. 

금세 눈에 띄는 것은, 제원은 비슷하지만, i20 N과 피에스타 ST는 상당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때때로 통통 튀는 것 외에는 차체 제어가 깔끔하고 포드보다는 확실히 부드럽게 완충되며 걸음걸이는 더 편안하다. 끊임없이 다음 타막을 향해 가기 보다는 앞길을 18인치 바퀴 밑으로 굴러가게 해 요철을 차분하고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 

스티어링은 이러한 안정감과 침착함을 제공한다. 예측 가능하고 정확하며, 너무 빠르지는 않지만 민첩하다. 포드의 탄성과 달리 운전자가 자신 있게 기댈 수 있는 더 분명한 선형성을 가졌다. 이번 시승을 가상의 비교 시승으로 바꾸고 싶지는 않지만, 토크 스티어도 더 적다. 다만 코너 탈출 시 LSD가 작동하면 언더스티어에 대한 병적인 저항이 있을 뿐이다. 만약 당신이 진지한 느낌의 핫해치를 좋아한다면, i20 N이 마음에 들 것이다. 왜냐하면 이 차가 바로 그 핫해치이기 때문이다. 단지 조금 작을 뿐이다.

 

압도적인 동력성능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 

장난꾸러기? 실제로 그렇다. 비록 당신이 찾으러 가야 하지만. 이 차의 강력한 브레이크는 직관적이다. 브레이크 작동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i20 N을 즐겁게 만드는 것은 트레일링 브레이크에 달렸다. 

쉽게 바퀴를 잡을 수 있지만 바깥쪽 앞바퀴 피렐리 타이어가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라인을 따른다. 약간의 리프트-오프 오버스티어도 가능하다. 비록 지금 i20 N은 포드처럼 유망하지도, 우아하지도, 평범하게 부드럽지도 않다.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더욱 중립적인 현대차의 핸들링에는 여전히 많은 생명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엔터테이너적 요소다. 

진짜 비교 시승이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기대된다. 비슷한 능력, 비슷한 가격이지만 미묘하게 다른 기질을 가진 두 대의 훌륭한 자동차라니. 

그리고 결과가 어떻든 간에, i20 N은 슈퍼-슈퍼미니 무리의 훌륭한 새 일원이다. (비록 약간 진지한 태도로) 대부분의 시간을 사랑이라기보다는 더 쉽게 좋아하도록 만들지만, 이 차는 랠리 난민 같은 부분이 있다. 

물론 우리는 이 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왜냐하면 1차원적인 1.6L 모터와는 별개로, 이 패키지에는 심각한 깊이가 있기 때문이다. 빠른만큼 실용성도 좋은 i20 N은 앞으로 다가올 모든 찬사를 받을 만하다.  

Hyundai i20 N

평탄한 도로에서 사악하고 장난기 넘치게 빠르고 
유용하며 좋은 자세도 갖추었다

가격    £24,990(약 3842만 원)
엔진    직렬 4기통, 1598cc, 터보차저, 가솔린
최고출력     201마력/5500-6000rpm
최대토크    28.6kg·m/1750-4500rpm
변속기    수동 6단
무게    1190kg 
0→시속 100km 가속    6.7초
최고속도    230km
연비    tbc
CO2    tbc
라이벌    포드 피에스타 ST, 미니 쿠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