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 히스토리, 픽업트럭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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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히스토리, 픽업트럭의 전설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3.03.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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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GMC 시에라
2세대 GMC 시에라

GMC 브랜드의 뿌리는 1900년 맥스(Max)와 모리스 그래보스키(Morris Grabowsky) 형제가 디트로이트에서 그래보스키 자동차회사(Grabowsky Motor Vehicle Co.)를 설립하고 1902년 미시건주 폰티액으로 옮기면서 래피드 자동차회사(Rapid Motor Vehicle Co.)로 이름을 바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GMC 트럭 부문이 시작되는 해이다. GM의 공동 설립자인 윌리엄 C. 듀란트는 1909년 래피드를 GM의 자회사로 편입시킨다. 듀란트는 그에 앞서 1908년 또 다른 상용차 제조업체인 릴라이언스(Reliance Motor Car Co.)를 합병시킨 바 있다. GM은 1911년 래피드와 릴라이언스를 합쳐 GMC(General Motors Truck Company)를 설립하고 트럭, 밴, SUV, 버스 등 대형 모델을 전담하게 된다. GMC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11년이지만 그 출발점은 1902년으로 기록된다. 지난 2002년 GMC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브랜드의 완전한 역사를 담은 『GMC: The First 100 Years』라는 책을 출간한 것도 그런 배경을 의미한다.

GMC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미국 RV 시장에서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120년이 넘는 헤리티지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오랜 역사만큼 GMC는 내구성과 완성도 높은 기술력으로 다양한 상용차를 생산해 왔다. GM은 1996년 GMC 트럭 사업본부를 폰티액의 승용차 사업본부와 합병하면서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후 GMC는 강력한 성능과 편의성, 전문성을 갖춘 프리미엄 픽업·SUV 전문 브랜드로 진화를 거듭했다.

GMC 역시 유서 깊은 브랜드와 같이 역사적인 현장을 지나왔다. 1917년 GMC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미 육군을 위해 구급차를 제작했다. 이듬해인 1918년에는 GMC 트럭 생산의 90%가 전장에 투입되었다. GMC는 2차 세계대전에서도 52만8829대의 6×6 트럭, 2만1147대의 수륙양용 트럭 및 32대의 장갑차를 포함하여 총 58만3925대의 군용트럭을 납품하며 전장을 누볐다.

GMC 브랜드는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인해 미국이 들여온 GMC 군용트럭이 일본식 발음인 ‘제무시’로 불리며 미군트럭의 대명사로 깊게 각인되어 있다. GMC는 또한 국내에서 오랫동안 산판트럭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강력한 파워와 내구성 좋은 차로 인식되고 있다. 

 

3세대 GMC 시에라
4세대 GMC 시에라

GMC는 화려한 수상경력에서도 그 브랜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 켈리 블루북(Kelley Blue Book)은 2022년 최고의 잔존가치 모델(2022 Best Resale Value Award)을 평가하며 최고의 헤비 듀티 풀사이즈 픽업트럭에 GMC 시에라 (Sierra)를, 최고의 풀사이즈 SUV 모델에 GMC 유콘(Yukon)을 선정했다. 켈리 블루북은 차량을 소유한 5년 뒤의 잔존가치(Resale Value)를 평가해 가장 감가가 낮은 모델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시에라는 1987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5세대를 거치며 진화한 GMC의 대표 모델이다. 1987년 출시된 1세대 시에라(1988년형)는 쉐보레 C/K 트럭을 베이스로 만들었다.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 옵션 등 당시엔 생소했던 고급 장비를 갖춘 럭셔리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쉐보레 C/K는 1960년부터 2002년까지 제조된 트럭 시리즈로 GM 대형 SUV의 기반이 되었다. C는 2WD, K는 4WD를 의미한다.

2세대 시에라는 1999년형부터 2006년형까지 판매됐으며, GM의 3세대 스몰블럭 V8 엔진을 탑재한 첫 번째 픽업트럭으로 뛰어난 성능과 견인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이전 대비 가볍고 뛰어난 강성의 프레임을 적용해 충돌 상황에서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더불어 핸들링과 승차감까지 개선되었다. 또한 뒷바퀴 조향을 통해 회전반경을 줄일 수 있는 4륜 조향장치 등 고급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다. 특히 2세대부터는 브랜드 최고 등급인 ‘드날리’(Denali) 모델이 합류하면서,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3세대 시에라는 2007년부터 2013년형 모델로 판매되었다. 보다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V6 엔진과 V8 엔진은 물론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까지 선택할 수 있었다. 또 전자식 자세 제어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커튼 에어백, 안티-록 브레이크, 전복사고 방지 테크놀로지 등 첨단 안전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2014년형부터 적용된 4세대 시에라는 GM의 경량화 기술을 통해 보다 민첩한 운동성능과 향상된 연료효율을 보여줬다. 당시 경쟁 픽업트럭에는 없는 전방 충돌 경보 시스템과 차량의 충돌 위험상황을 감지해 시트의 오른쪽과 왼쪽 진동으로 안내해주는 운전석 햅틱 시트, 스마트폰 연동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더해졌다. GM의 독점 기술인 듀라라이프(Duralife) 브레이크 로터를 적용해 기존 로터 대비 2배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진동과 부식을 줄이며 제동성능을 개선했다.

 

현행 5세대 GMC 시에라 드날리(Sierra Den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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