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EB110,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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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EB110,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2.08.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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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6년 제1차 기획회의는 파니칼레에 있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포도원 라 블로리타에서 열렸다. 스탄차니와 베르토네가 손님으로 참석했다. 제2차 회의에 아르티올리가 등장했다. 그는 이소타-프라스키니(Isotta-Fraschini) 또는 부가티(Bugatti)를 모델명으로 제안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페루치오’(Ferruccio)를 밀었다.

 

■ 1990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스케치를 내놨다. 이탈디자인의 스케치는 로터스 에트나와 같은 투명 유리루프를 달았다. 라인은 더 부드러웠지만 부가티형 그릴은 없었다. 휠은 르와이얄의 영감을 받았다.

■ 오리지널 EB110은 알루미늄 터브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3만km의 테스트를 마친 뒤 아에로 스파치알레와 접촉하면서 강성이 20%나 줄었다. 양산차 최초의 카본파이버로 변신했기 때문이었다.

■ 1993년 5월 29일 푸글리아의 나르도에서 승인시험을 하던 중 SS는 GT 세계 기록을 깼다. 시속 351km. 승객과 짐을 대신하여 샌드백을 실었다. 아울러 연료탱크를 가득 채웠다.

■ 1992년 EB110은 단 1초 차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랩타임 8분을 깨지 못했다. 그러나 테스트 드라이버 로리스 비오키는 1993년 경량 SS를 몰고 와 7분 44초를 기록했다.

 

■ 4도어 리무진(EB112)은 앞에 V12 6.0L 460마력 엔진을 얹은 네바퀴굴림. 마우로 포르기에리가 앞장선 이탈디자인과의 합작품이었다. 3개 프로토타입을 만든 뒤 선반 위에 올려뒀고 그 콘셉트를 개조하여 18기통 EB118이 태어났다. 새 오너 폭스바겐이 1998년 파리모터쇼에 폭스바겐 최초의 부가티로 선보였다.

■ 부가티 디자인 팀은 그밖에도 첨단기술을 개발했다. 시트로엥 SM에서 액티브 서스펜션과 항공기형 카본 브레이크를 만들어냈다. 제작비가 엄청났다.

■ 1991년 9월 14일 파리의 라데팡스 광장에서 2000명의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EB110이 출범했다. 에토레의 탄생 110주년 기념일 하루 전이었고, 명배우 알랭 들롱이 참석했다.

 

■ 파산 경매에서 차와 부품을 샀던 길도 파스토르는 개조형 EB110을 몰고 1996년 르망 24시간에 출전했다. 드라이버로는 패트릭 탐베이와 데릭 힐이 합세했다. 하지만 프랑스 그랑프리 레이스는 예선에 앞서 충돌사고로 주저앉았다. 한편 파스토르는 그 뒤 미국에서도 레이스에 나갔다. 

 

Fact File | BUGATTI EB110 GT [SS]

판매년도/판매대수 1992~1995년/123대
구조 카본파이버/케블라 보디, 카본파이버 터브, 롤케이지
길이 4400mm 너비 1940mm (1960mm) 높이 1125mm
엔진 알루미늄, V12 3500cc, IHI 터보 4개
최고출력 553마력/8000rpm (603마력/8250rpm)
최대토크 62.4kg·m/3750rpm (66.2kg·m/4250rpm)
변속기 수동 6단, 네바퀴굴림
서스펜션 독립식, 더블위시본, 가스식 댐퍼, 안티롤 바
브레이크 V디스크, 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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