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를 위한 전자두뇌, 사람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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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를 위한 전자두뇌, 사람 못지않다
  • 제시 크로스(Jesse Crosse)
  • 승인 2021.07.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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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4cm, 폭 14cm, 높이 5cm의 이 전자부품 덩어리는 평범한 컴퓨터 회로 기판 같은 멋없는 겉모습을 갖고 있지만, 보기보다 똑똑하다. 초당 수십억 번의 연산 작업을 수행(인간의 뇌와 거의 동일)할 수 있으며, 레벨 2부터 레벨 5까지의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지능을 제공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에서 변속기 제조사로 가장 잘 알려진 대형 공급업체 ZF 프리드리히샤펜은 지난 상하이 모터쇼에서 2024년 생산 예정인 차세대 ‘프로 AI’를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동차 등급 슈퍼컴퓨터로 꼽히는 프로 AI는 기존 자동차에 적용되는 고급 아키텍처부터 자율주행에 필요한 지능 제공까지 다양한 역할로 모든 차량에 적용될 수 있다.

요즘 자동차는 갈수록 탑재되는 사양과 기능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제어를 필요로 한다. 지금까지는 차의 곳곳에 퍼져있는 다수의 전자제어장치(ECU)를 이용했는데,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ECU 숫자도 늘려야 하는 문제가 있다. 새로운 접근 방식은 자동차를 도메인과 영역으로 나누는 것이다. 각 영역은 센서와 장비에 전력 및 데이터 연결을 제공하고, 도메인 컨트롤러와 영역 컨트롤러들은 간단하게 연결된다. 현재 스마트 차량 아키텍처를 개발 중인 공급업체 앱티브는 이를 통해 자동차 배선 중량이 2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 AI는 도메인 컨트롤러 또는 영역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지만 중앙 컨트롤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온보드 슈퍼컴퓨터의 예이다. ZF의 소프트웨어는 물론 타사 소프트웨어도 실행할 수 있다.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오디오의 모든 센서 데이터를 ‘융합’하여 주변 환경의 그림을 만드는 방법으로 일종의 상황 인식 능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고급 안전 기능과 자율주행의 기본 요소인 딥 러닝 프로세스에 최적화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센서 데이터를 저장 시스템으로 전달하여 컴퓨터의 인공지능을 더 쉽게 훈련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뇌만큼 똑똑해질까? 아직은 아닐 것이다. 계산 속도는 유사할 수 있지만(성인의 뇌가 달성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추정은 추정에 불과하지만) 스스로 구축할 수 없고 처음부터 프로그래밍 할 수도 없다. 인간의 뇌는 신경 가소성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연결하거나 재구성할 수 있다. 부상을 입은 경우 다른 영역으로 기능을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게다가, 인간의 뇌는 학습의 결과로 뉴런을 다시 연결함으로써 물리적으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IBM의 연구자들 중 컴퓨터 과학자들은 컴퓨터 AI에서 두뇌의 가소성을 모방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컴퓨터가 인간의 개입 없이 얼마나 현실 세계에 적응하고 재편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노련한 인간 운전자들만큼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공공 도로를 주행하기 위해서는 컴퓨터가 직접 하지 않은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이는 완전히 동일한 것이 아니다. 

 

보기보다 효과적인 브렘보 스프링

자동차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정교한 기술들이 매우 많이 동원되고 있지만, 때로는 스프링처럼 단순한 것만으로도 필요한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만약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을 때에도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에 계속 조금씩 붙어있다면 디스크 브레이크는 마찰을 일으키고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브렘보의 새로운 에네시스 스프링은 그걸 방지함으로써 연료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 푼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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