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년 오토카 기록, 디지털 아카이브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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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년 오토카 기록, 디지털 아카이브에 담다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22.01.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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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카의 지난 126년 잡지에 들어 있는 모든 데이터가 빠짐없이 한 번의 검색으로 찾을 수 있게 됐다. 어떻게 작업됐는지 맷 프라이어가 알아봤다
아카이브 디지털 유한회사는 캡처하는 모든 페이지를 정제하고 다듬었다

<오토카> 기록 보관소에 간다는 것은 여기서 일하는 기쁨 중의 하나. 좁은 계단을 조심해서 내려가야 했지만 그 즐거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일부 도서관과 박물관은 지난 <오토카>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여기에 한번 발을 들이면 나의 오후를 순식간에 날려버리기 일쑤였고 마감을 놓치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한두 번이 아니다. 

<오토카>의 지난 이슈는, 공식적으로 <오토카>와 <모터>, 오리지널 1895년 <더 오토카>, 그리고 다른 타이틀 이슈에 녹아들어간 것까지 모두 디지털화가 됐다. 독자들도 이제 검색이 가능하다. 정말 영리한 생각이다. 

어쨌든 460권 묶음 볼륨에 6000권 이상의 개별 이슈가 <오토카>의 126년에 걸쳐 나왔다. 초기 이슈 뒷면에 나온 페이지 수로 따져 보면 지금까지 총 75만 장 정도다. 정말 보이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아카이브 디지털 유한회사에 있는 피터 보스웰이 이 작업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뽑혔다. 스트랫포드 어폰 에어본에 있는 그와 그의 팀은 록 음악 계약 기록 보관소에서부터 슈루즈 베리 스쿨의 중세 원고를 거쳐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 FC의 옛 경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재원: 거의 110만 페이지에 달하는 <오토카>는 가죽 바운드에 묶인 오리지널 매거진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자동차 기록은 보스웨의 팀에게 있어서 가장 큰 프로젝트다. 대략 110만 페이지를 가진, 적어도 100장의 새로운 페이지가 이번 주에 추가되는 <오토카>와 함께 스캔을 뜨고 디지털 작업을 거친다. 

페이지를 디지털화하는 표준 방식은 ‘조이첼’로부터 만들어진 평판 스캐너를 사용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방법”이다. 

평판 스캐너는 또한, 두께가 두꺼운 오래된 잡지를 친절하게 다룬다. 책을 집어들고, 페이지를 넘기고, 다시 뒤집어 넘겨야 한다. 결과물은 허리가 휘어질 때까지 펴는 노력을 기울이면 더 좋아진다. 

<오토카>는 오래된 지난 이슈들은 복사본을 만들어 놓는다. 험악하게 다뤄도 괜찮게 말이다. 하지만, 더욱 빠르고 친절한 방법이 있다. 나무 판자에 구멍이 뚫려 있고 그 구멍을 통해 아이패드의 카메라를 겨냥한다. 그 아래에 책을 놓고 셔터를 누른다. “사진 품질은 거의 SLR 카메라와 맞먹는다.” 이건 보스웰이 한 말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매거진을 캡처하는 데는 충분하다. 

그리고, 훨씬 더 빠르다. 보스웰의 팀은 네 개의 풀타임 스캐너를 활용한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컬렉션을 담기 위해 지금까지 작업을 하고 있다. 

스캐닝 팀은 지난 4월부터 작업에 임했다 

나머지는 컴퓨터가 알아서 한다. 광학 문자 인식 소프트웨어는 “100% 정확도”로 글자를 해독해 키워드 별로 전체 이슈 컬렉션을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림은 자동으로 잘려 PDF로 전환된다. 그리고 나서 품질 관리 점검을 거치고 이 시점부터는 날짜별로 이슈를 정리한다. 

표지는 예외다. 평면 스캔을 통해 A0 사이즈로 스캔된다. 일부는 고급 아트 프린트로 제공될 예정이다. 그리고 테스트가 있다. 아카이브 베타 테스트에 관심을 보인 50명의 독자와 마찬가지로 스태프들도 이 과정을 거쳤다. 4000명 이상이 이 작업을 하겠다고 지원했다. 

<오토카>는 1895년 이래 매주 몇 가지 이슈를 발행해왔다. 제지 생산이 부족했을 때는 생산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보스웰과 이야기를 했을 때 그는 어떤 이슈도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달로그를 만드는 최종 과정과 테스트에서는 무엇이 빠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과는 유니크하다. “세상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자동차 매거진 아카이브입니다”, 보스웰은 다른 자동차 매거진도 이런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왓카?> 카달로그도 곧 만들어진다.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야 하는 다른 매거진도 포함해서 말이다. 

어쨌든 1986년 ‘붉은 깃발법’(1865년 영국에서 제정돼 1896년까지 약 30년간 시행된 세계 최초의 도로교통법인 동시에 시대착오적 규제의 대표적 사례-편집자 주)의 폐지가 공표된 것에서부터 1928년 로드 테스트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오토카> 같은 컬렉션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옛날 옛적 이번 주에는…

1903년 우리는 ‘모터 카 액트’를 선보였다. 면허와 등록에 대해서 소개하는 이슈였다. 게다가 첫 복스홀 자동차의 분석과 프랑스와 미국의 차도 신뢰성 높은 테스트로 진행됐다. 

 

1922년 12마력의 애스턴 마틴 불칸이 광고로 표지를 장식했다. 열여섯 번째 국제 모터쇼가 런던에서 치러졌고 556대의 자동차가 전시됐다. 마르코니가 자동차를 위한 무선 통신 기술을 시연했다.

1958년 모터쇼에서 애스턴 마틴 DB4, 오스틴 A40, 로버 P5 등을 소개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4년간 포뮬러원 개발을 이끌어온 험버 슈퍼 스나이프로 로드테스트를 진행했다. 

1975년 더 뉴 란치아 베타 몬테 카를로가 우리의 로드테스터들을 놀라게 했다. 영국에서 과속 카메라가 시범 운행하고 있을 때 “빅 브라더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모터쇼는 참석률이 좋았지만, “긍정적인 실망”이 만연했다. 기술자들의 시각에서 말이다. 

1994년 포드의 30억 파운드짜리 에스코트 프로젝트(이후 이 프로젝트는 Mk1 포커스로 바뀐다)를 수주했다. BMW M5는 아우디 S6와 재규어 XJR을 이겼고 우리의 로트테스터들은 BMW 318ti 콤팩트를 실험했다. 

https://www.themotoringarchive.com/auto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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