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 뉴 쏘울, 개성과 스탠스가 향상된 한국산 5도어 박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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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올 뉴 쏘울, 개성과 스탠스가 향상된 한국산 5도어 박스카
  • 김석민
  • 승인 2013.12.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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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휴대폰 하나도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도구가 됐다. 모양도 제각각에다가 다양한 액세서리를 더해 형형색색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휠, 데칼, 루프 스킨 같은 자동차용 액세서리 등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모델 가운데 개성이 두드러진 차를 꼽자면, 기아 쏘울이다. 기아는 2세대 쏘울을 준비하며 1세대 쏘울에 대해 다시 분석했다. 지난 2010년부터 프로젝트명 ‘PS’로 개발에 들어가, 44개월 동안 약 2천400억원의 투자금과 518명의 손길을 거쳐 신형 쏘울이 완성됐다. 

그 결과, 개성의 농도가 한층 짙어졌다. ‘45’번이란 이름표를 단 쏘울을 주차장에서 처음 마주했을 때 느낀 점이다. 마치 머스타드 소스와 같은 색을 보디에 칠했고 루프와 휠 등엔 또 다른 색을 입혔다. 전작과 비교해보면 몸집은 비슷하지만, 곳곳에 색다른 재미를 더해 1세대 쏘울이 단조로워 보일 정도다. 외부는 루프와 휠 커버, 내부는 시트커버와 스티치, 도어트림, 센터콘솔, 대시보드 부분까지 색상의 선택이 다양해졌다. 색상의 가짓수를 놓고 따진다면 선택점은 모두 594가지다.

섀시를 앞·뒤로 늘리거나 좌·우로 넓히지 않았지만, 외모는 많이 변했다. 에어댐을 한껏 부풀렸고 앞·뒤 범퍼에는 타원형의 안개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헤드램프 속은 전조등과 방향지시등의 구역을 명확히 나눴고 그 위에 LED 주간 주행등을 더해 또렷한 눈매를 완성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C’자형 LED 테일램프, 트렁크 리드 부분에는 검정 유광 재질을 입혔다. 쏘울의 쿠페형 콘셉트 카, 트랙스터의 모습들을 곳곳에 이은 느낌이다.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은 원의 느낌을 살린 듯, 둥그스름하고 유연하다. 스티어링 휠엔 동그란 4방향 조작버튼을 9시, 3시 방향에 달았고 센터페시아는 블랙 유광 재질로 주변부를 유연하게 감쌌다. 이전부터 적용됐던 쏘울만의 재밌는 특색은 이번 모델에도 이어졌다. 도어트림 아래에 위치한 우퍼 스피커 테두리에 LED 띠를 둘러 음악에 맞춰 깜빡이거나 또는 실내 인테리어 조명으로 사용 가능한 사운드 무드 라이트 기능이다. 사운드 시스템은 현대·기아의 오디오 브랜드 ‘액튠’(Actune)이다.

내비게이션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UVO 2.0 기능이 적용돼 길 찾기도 한층 수월해졌다. 시승했던 모델에서는 편의장비가 다소 빠졌지만, 노블레스급부터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이나 평행 및 직각 주차 어시스트 시스템 등이 달린다.

구동계는 직렬 4기통 1.6L 직분사 휘발유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를 짝지었다. 현대·기아의 준중형차에 얹히는 엔진과 같다. 하지만 신형 쏘울에 얹으면서 저속 토크를 강화했다. 그 결과 최고출력은 기존 140마력에서 8마력 떨어진 132마력이고, 최대토크는 16.4kg·m로 0.6kg·m 낮다. 변속기는 기존 기어비를 짧게 매만진 느낌이다. 최고출력이 드러나는 회전영역대는 6,300rpm, 최대토크는 4,850rpm. 저속 토크 중심으로 재조율된 구동계는 초반에 회전수를 높게 끌어 써 빠르게 가속한다.

그 덕분에 시속 100km까지는 탄력적으로 가속해 나간다. 하지만, 그 이상부턴 엔진회전음만 요란할 뿐, 속도계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N·V·H(소음·진동·노면충격의 영어 머리글자)의 개선효과는 고속도로에서 빛을 발했다. 섀시의 빈틈을 흡음재로 메워 앞으로 들이치는 풍절음을 줄였고 타이어를 타고 오르는 하체 소음은 언더커버가 걸러내 실내 정숙성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폭신한 시트가 안락성을 더했다. 하지만 주행하는 동안 날카로운 엔진음이 내내 들려 아쉬웠다.

브레이크는 기존 앞 디스크 뒤 드럼 방식에서 앞 V 디스크 뒤 디스크 타입으로 변경되어 제동력이 향상되었다. 차체 무게는 이전보다 늘었다.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편의장비를 더한 탓에 최고 100kg의 무게를 더 짊어졌다. 이로 인해 복합연비는 0.4km/L 낮아진 11.6km/L를 기록한다. 기아는 연비보다 이전 1세대에 부족했던 상품성을 보강하는 데 더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글쎄, 상품성을 보강하면서 연비도 더 향상시킬 수는 없었을까.

좌우 거동은 부대낌 없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움직인다. 노멀, 스포트, 컴포트 총 3가지로 조절 가능한 플렉스 스티어 모드는 기존의 다른 차에서 느꼈던 것과 달리, 각 성향의 또렷함이 스티어링 휠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빔. 높이는 이전 세대보다 10mm 낮아졌다. 과격하게 몰아붙이지만 않는다면 하체의 운동성능은 만족스럽다. 전반적으로 신형 쏘울은 스탠스가 좋아졌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기아는 이번 올 뉴 쏘울의 경쟁상대를 미니쿠퍼로 지목했다. 미니 한 대 가격의 절반에 불과한 가격경쟁력, 그리고 미니와 올 뉴 쏘울을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올 뉴 쏘울이 승차감 부분에서 미니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는 점, 그리고 미니보다 더 많은 편의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개성 있는 차라는 면에선 둘은 같지만, 단순 비교하기에 콘셉트의 차이는 크다. 미니는 오랜 세월, 전통을 통해 시장에서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쏘울이 필요한 것 역시 자신만의 컬러를 보다 또렷이 자리매김하는 것, 그리고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을 내놓아 선택폭을 넓혀야 할 것이다.

글: 김석민 기자

KIA ALL NEW SOUL PRESTIGE
가격: 1천800만원
크기: 4140×1800×1600mm
휠베이스: 2570mm
엔진: 4기통, 1591cc, 휘발유
무게: 1298kg
최고출력: 132마력/6300rpm
최대토크: 16.4kg·m/4850rpm
복합연비: 11.5km/L
CO₂ 배출량: 152g/km
변속기: 6단 자동
서스펜션(앞/뒤): 맥퍼슨 스트럿/토션 빔
브레이크(앞/뒤): V 디스크/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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