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 자동차, BYD E6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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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 자동차, BYD E6 시승기
  • 스티브 크로폴리
  • 승인 2013.08.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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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 자동차가 영국에 수입됐다. 일반 소비자 판매를 노리는 것은 아니다. 친환경 택시 시장을 노린다. <오토카>의 스티브 크로폴리가 시승했다.

사실 중국 자동차 제작사들은 자국 시장 공급에도 정신 못 차를 만큼 바쁘다. 그래서 그들에게 있어 수출은 당장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자동차 제작사인 BYD는 다른 선택을 했다. E6 완전 전기 해치백 50대를 영국에 들여왔다. 이들은 유럽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고객 판매 경험을 통해, 그들의 사업을 연마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을 위한 참여 컨설턴트로 리카르도와 미라가 참여해 도움을 준다.

이 차는 5도어 해치백처럼 보인다. 119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전기 모터를 달았다. 모터의 최대토크는 45.9kg·m에 이른다. 더 출력이 강한 모델 또한 생산됐지만, BYD는 이 버전이 주행이 쉽고, 편하게 시속 110~120km를 내며 220km 정도를 주행 할 수 있다 판단했다. (BYD는 공식적으로 180마일(약 290km)을 실제 주행할 수 있다고 했다).

E6은 랜드로버 프리랜더보다는 약간 작다. 반면 운전 자세 및 실내 공간의 구성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색상, 재질, 감촉은 유럽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정도는 아니다. 아마 쉽게 받아들여지긴 어려울 것이다.

실내에는 포괄적인 세부정보를 표기할 스크린을 달았다. 복잡하다. 반면 운전은 간단하다. 가운데 자리한 변속기와 두개의 페달만 밟으면 된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이 있다. 겁나도록 비싼 4만7천파운드(약 8200만원)의 가격이다. 게다가 실내는 작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다. 4명의 승객이 짐을 싣고 공항으로 가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렵다.

가속은 여유롭다. 항속은 잘하지만 약간의 바람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기차의 침묵은 모터의 '위잉'거리는 소리와 시끄러운 면을 더욱 부각했다. 그리고 서스펜션과 차체의 삐걱거리는 소리까지 겹치는데, 이는 소비자들에게 전혀 맞지 않는다.

영국의 환경에 맞게 이 차는 다시 조율을 걸칠 필요가 있다. 파워 스티어링, 스프링, 댐퍼 비율이 입방아에 올랐다. 노면 충격에 반발하고 튕겨내는 것을 느끼기엔 너무 멀었다. 스티어링은 빠르지만, 제어하는 감각이나 사용하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사실, E6은 아직 개인 소비자에게 팔지 않는다. BYD는 이 차를 일반 소자에게 팔 것이라고 공표한 적은 없다. 하지만 살펴보면 4만7천파운드(약8200만원)의 가격은 지나치게 높다. 실제로 차를 보면 알 것이다. 이 차의 가치에 미루어 생각할 때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

BYD는 이정도 성능과 주행거리가, 공항 또는 택시 사업자들에게 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BYD의 첫 영국 거래는 녹색택시 회사 '그린 토마토(Green tomato)'다. 더불어 BYD는 스위스, 프랑스, 독일에서 차를 판매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MD 이스브랜드 호는 내년 말까지 약 2500대가 유럽을 달리길 바란다.

E6을 만든 BYD는 전기 구동계에 대해서는 전문 지식을 갖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이 신흥 제조사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전지 제조사 중 하나다. 앞으로 E6에게 필요한 것은 세련미, 큰 실내 공간, 낮은 가격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느 전기차 업체나 필요한 중요 핵심 사항이다.

중국산 전기차는 가능성을 지녔다. 하지만 제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며, 세련미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그리고 우리 중 일부는 이 차를 사야 할 것이다. 단지 시간의 문제다.

(역자 주: 중국은 미래 성장 동력원 중 하나를 전기차로 설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진행해왔다. 전통적인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자동차 부분에서는 절대 이길 수 없지만, 미래에 널리 사용될 전기차 부문에서는 국가적 지원을 앞세워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이들의 미래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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