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는 250GTO와 데이토나가 그랬듯 새로운 프런트 엔진 세대가 시작됐다고 말하지만, 기본적인 제조 방식은 비슷하다. F12는 여러 종류의 알로이와 합성 패널로 덮인 알로이 스페이스프레임 섀시를 갖췄고, 거대한 도어는 폭이 넓게 열린다. 시트의 위치는 더욱 낮아졌고, 아름다운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의 팔 길이 3/4 정도 되는 거리에 수직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가죽 처리된 림의 바로 위쪽에서 날렵한 보닛이 내려다보인다.
엔진은 파워풀하면서도 낮은 속도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고 유순하다. 밸브 기어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3,000rpm부터는 강한 포효음이 더해지는데, 진정한 음악은 4,000rpm에서 시작돼 8,000rpm을 지나 레드 라인에 이르기까지 계속된다. 자연흡기엔진은 뛰어난 반응성은 예전 6기통 듀얼 드로틀을 사용했던 V12엔진을 떠올리게 한다.
퍼포먼스는 굉장하면서도 뛰어난 엔진 브레이킹으로 조절이 쉬운데, 기어박스는 재빠른 변속과 훌륭한 성능을 보여줄 때, 적당히 꾸짖지 않으면 자칫 거만해질 수 있다. 연비는 정말 놀라운데, 6.7km/L 이상을 주말 주행에서 보여주었다. 하지만 스티어링휠에 달린 와이퍼나 지시등을 작동할 땐 그 이상한 위치 때문에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꼭 고쳤으면 하는 부분이다.
글: 스티브 크로플리(Steve Cropley)
FERRARI F12 BERLINETTA
0→시속 100km 가속: 3.1초
0→시속 200km 가속: 8.5초
최고시속: 346km
복합연비: 6.7km/L
CO₂ 배출량: 350g/km
무게: 1630kg
엔진: V12, 6262cc, 휘발유
최고출력: 741마력/8250rpm
최대토크: 70.2kg·m/6000rpm
변속기: 7단 듀얼 클러치 자동
연료탱크: 92L
휠(앞/뒤): 9.5J×20in/ 11.5J×20in
타이어(앞,뒤): 255/35 R20, 315/35 R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