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수출 5만 대, 활기 띠는 르노삼성 부산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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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수출 5만 대, 활기 띠는 르노삼성 부산공장
  • 최주식
  • 승인 2021.12.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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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유럽 수출 호조에는 부산공장의 뛰어난 초기 품질과 높은 생산성이 뒷받침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신호산업단지 내 1590km²에 달하는 드넓은 르노삼성 공장에 따스한 늦가을 햇살이 가득 찼다. 몇 해만에 다시 찾은 부산 공장은 차분하고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분주하게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이날(11월 9일)은 특히 XM3 수출 5만 대째 되는 차가 생산 라인을 벗어나는 날이어서 더욱 활기를 띠었다.

부산공장은 지난해 3월 닛산 로그 수출 물량 생산 종료 이후 가동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산공장이 2교대 근무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연간 최소 물량은 15만~20만 대가 되어야 하나 내수 물량만으로는 10만 대 이상이 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수출 물량이 그만큼 받쳐줘야 하는데, 최근 XM3가 그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부산공장은 현재 정상적인 2교대 근무가 이뤄지고 있다. 

XM3 수출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과거 닛산 로그처럼 고정된 생산 물량을 부산공장에 보장해 줄 수 없기 때문에, XM3 유럽 수출 물량(뉴 아르카나)에 대해서는 부산공장의 생산 및 품질 경쟁력 강화가 우선적으로 요구되었다. 

부산공장은 1개 조립 라인에서 4가지 플랫폼의 8개 모델까지, 가솔린, 디젤,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방식이 특징이다. 지난 2016~2019년에 7개 차종(SM3, SM5, SM6, SM7, QM6, 닛산로그, SM3 ZE 전기차)을 동시 생산하였으며, 현재는 3개 차종(XM3, SM6, QM6)과 함께, 부산공장 부지 내 협력업체를 통해 트위지를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8개 모델까지 혼류 생산이 가능하다

조립 라인을 돌아보며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동부품 공급장치(AGV, Auto Guided Vehicle)가 작업 라인을 따라 정확하게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혼류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기능하며 현재 210기가 운영 중이다. AGV를 활용하기 전에는 조립 라인 옆에 많은 부품을 쌓아두고 있었으나 지금은 부품 적재가 없어지면서 공간 활용도가 좋아졌다. 조립 공장의 AGV를 활용한 물류공급 자동화율은 95%에 이른다. 그밖에 차체 및 도장 공장의 자동화율은 100% 시스템을 구축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또한 얼라이언스 내 최고 수준의 생산 품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얼라이언스의 생산성 지표 중 DSTR(표준시간 대비 투입된 작업시간 비율)은 2.1 수준으로 르노그룹 전 세계 공장 중 탑 5 수준. 특히 르노그룹 내 한 라인에서 3개 이상 혼류 생산하는 다른 공장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의 생산성이라는 설명이다. 

생산성 지표 중 DSTR은 르노그룹 세계 공장 중 탑5 수준이다

실제 세계 자동차 공장 생산성 지표인 ‘2019년 하버 리포트’(Harbour Report) 평가에서 부산공장은 전 세계 126개 공장 중 종합 순위 6위에 오르며 최고 수준 생산성을 입증한 바 있다. 르노그룹 전 세계 20개 차량 공장 중 출하 차량에 대한 불량 수(SAVES)가 0.15건으로 2021년 9월 조사에서 그룹 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불량 차량이 나갈 수 없는 7개의 검사 라인을 통한 철저한 품질 관리가 이뤄지는데, 최소 300% 이상의 오프라인 검사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부산공장 구성원들의 이러한 노력들이 XM3의 프로젝트 초기 품질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수출 물량이 늘어나게 된 배경이 된 것이다. XM3는 지난해 첫 수출 이후, 유럽에서 좋은 반응이 이어지며 올해 총 6만 대 달성 전망이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C 세그먼트 SUV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10만 대 수출 목표로 내수 3만 대를 더해 총 13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동률을 높이며 고정비 절감 및 손익 개선으로 고용 안정과 생산 공급 능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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