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 작별하는 방법,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런던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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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 작별하는 방법,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런던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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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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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레이서 스털링 모스 경을 추모하는 단편 영화 '라스트 블라스트'는 1955년 밀레 밀리아에서 우승한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722'를 타고 런던 시가지를 달린다

"당신 뭐야? 자기가 무슨 스털링 모스라도 되는 줄 아나?" 런던 거리에서 매우 '대담하게' 추월한 차를 잡고 한 경찰관이 운전자에게 말했다. ", 그렇습니다"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의 새 단편 영화인 "더 라스트 블라스트"는 이 전설적인 이야기를 모티브로 스털링 모스 경의 생애와 경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55년 밀레 밀리아(Mille Miglia) 경주에서 모스가 우승하면서 유명해진 바로 그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과 함께 말이다.

섬뜩할 정도로 놀라운 운전 실력과 어마어마한 용기와 결단력이 드러난 것은 1955년 밀레 밀리아에서였다. 그와 함께 코드라이버로 참가한 이는 저널리스트 데니스 젠킨슨(Denis Jenkinson). 기사를 쓰기 위해 내비게이터를 자처한 그의 코스 가이드는 정밀했다. 젠킨슨과 모스는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을 몰고 이탈리아 도로 1600km 코스를 평균 시속 157.7km로 달렸다. 겨우 10시간 조금 넘게 달려 완주하며 우승한 당시 기록은 지금껏 깨지지 않았다.

스털링 모스는 모두 합쳐 529차례 경주에 출전해 21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어떤 때에는 하루에 여섯 차례 경주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자동차 경주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었으며, 언제든 차가 발휘할 수 있는 최상의 능력을 뽑아냈다. 모스는 그랑프리 경주에 66번 출전해 16번 우승했고 40차례 시상대에 올랐다. 또한 그는 랠리스트로서도 좋은 기록을 남겼다.

202041290세의 나이로 타계한 모스의 생애를 기념하는 '라스트 블라스트'는 런던 중심부를 경찰이 에스코트하며 헌사를 바친다. 촬영은 그가 60년 이상 살았던 런던에서 20219월 말에 이루어졌지만 전설적인 밀레 밀리아 스타팅 넘버 722의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 경주차는 이전에 단 한 번도 운전된 적이 없었다.

이 드라이브의 출발점은 일요일 이른 아침의 사원이다. 그런 다음 국회의사당, 트라팔가 광장, 왕립 자동차 클럽, 더 리츠 호텔을 경유한다. 722는 스털링 모스 경이 1955년 런던에서 밀레 밀리아까지 여행한 300 SL 걸윙을 지나친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드라이브는 메이페어 거리에 있는 모스의 집 앞에서 끝난다.

그곳에서 그의 아들 엘리엇 모스가 문 앞에 서서 그의 아버지가 여러 해 동안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바라본다. 정확히 오전 722, 모스와 젠킨슨이 밀레 밀리아에서 출발한 시각이자 경주차의 번호가 나온 이유를 말해주는 장면이다. 300 SLR이 마지막으로 한 번 롤링하고 엔진이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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