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위한 차 디자인하고 수출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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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위한 차 디자인하고 수출도 할 것”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2.06.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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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CEO의 계획을 들어보자

르노코리아자동차 스테판 드블레즈(Stephane Deblaise) 신임 대표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을 졸업하고 IFP 스쿨에서 공학석사, 그리고 인시아드(INSEAD)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르노그룹에서의 경력은 남미 시장 차량 개발 총괄 엔지니어, 둥펑-르노 제품 및 브랜드 기획, C/D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를 거쳐 지난해부터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았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길리 오토모빌 홀딩스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이사회 참여 이야기는 어떤 의미인가?

모든 기업은 주주를 대표하는 주주이사회(BOD)가 있다. 지금까지 르노코리아자동차 BOD에는 르노그룹과 삼성카드 두 회사가 참여했다. 앞으로 증자가 완료되면 BOD에 르노그룹, 삼성카드, 길리 오토모빌 홀딩스 등 세 개의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길리는 어떠한 형태로도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길리그룹의 볼보, 폴스타, 스마트 등 다른 파트너십 성공 요건을 보면 모두 경영에 관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와의 파트너십도 같을 것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경영진은 르노와 RKM 사람들인 CEO 및 (각 본부의 본부장들로 구성된) EC 멤버뿐이다. 
 
2026년 전기차(BEV) 출시 계획을 좀 더 앞당길 수 있는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해 볼 때 2030년 BEV의 비중은 30~40% 정도로 보고 있다. 2026년에는 20%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따라 2026년에 BEV를 출시하는 것은 빠르지도 늦지도 않다고 본다. 또한 지금 글로벌 트렌드를 보면 하이브리드 차(HEV)가 주목 받고 있다. 중국만 보더라도 과거 6~7년 동안은 BEV만 강조해왔는데 이제는 HEV를 확대해 가고 있다. BEV 기술이 좀 더 고도화되기 전까지 CO₂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차량이 HEV다. 하반기 나올 XM3 하이브리드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배터리 가격이 과거 KW당 200달러에서 이제는 130달러까지 낮아졌는데, 더 나아가 100달러까지 더 낮아지게 되면 (BEV의 대중화가 가능한) 비용으로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르노그룹의 다양한 차량의 국내 출시 계획은?

우선 르노그룹의 주력 차종은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소형차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차량들과 비교하면 차량 크기가 작다. 그런 맥락에서 아직까지 르노그룹에서 한국에 반드시 들여와야 할 차량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또한 과거 부임했던 브라질과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내수용 개발 차량과 수입 차량을 함께 판매하기가 쉽지 않았다. 카테고리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는 어떠할지 아직 판단이 서지 않았다. 현재의 최우선 순위는 한국 시장을 위한 차량을 디자인해 판매하고 수출까지 하는 것이다.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큰 사이즈의 차량을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이 아닌 다른 시장에 수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차 개발에 볼보 CMA 플랫폼을 활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XM3를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했을 때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한국 시장의 주력 사이즈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XM3의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평과 차별화 포인트로 성공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한국 자동차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것 D와 E 세그먼트다. 여기서 이익이 다 나온다. XM3는 B 플러스, QM6는 D 마이너스 세그먼트다. 우리가 볼보 CMA 플랫폼을 쓰는 이유는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이즈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CMA 플랫폼 신차는 한국시장을 커버하면서 큰 차량을 선호하는 해외 시장 수출이 가능하겠다고 보고 있다. 비용만 놓고 본다면 XM3 플랫폼이 더 효율적이다. 

한국 내 추가 생산 기지 확충 계획은 없다. 현재 한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산 150만 대 정도다. 우리의 내수 시장 점유율 목표는 10%다. 따라서 내수 시장을 위한 생산 적정량은 15만대다. 수출까지 고려할 경우 최대 연산 규모는 (현재 부산공장의 생산 캐파인) 25~30만 대다. 

SM6와 QM6 풀체인지 계획은 언제인가

지난해 회사 사정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2022년과 2023년 신차 출시를 위한 준비가 어려웠다. 신차 개발은 평균 3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2024년에 신차를 선보일 수 있는 것도 큰 성공이라고 본다. 5~6년의 라이프사이클로 풀체인지 모델이 나왔어야 했는데 상황 때문에 그렇지 못했다. 회사의 레노베이션(Renovation) 기간이라고 명명한 2024~2025년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기간이다. 내부적으로 프로젝트명을 오로라(Aurora, 여명)라고 지었는데 2021년이 어두운 시기였다면, 2026~2027년에는 태양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본다. 오로라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의 미래다. 현재 출시돼 있는 라인업을 모두 다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의 최우선 과제는 르노그룹과 길리그룹을 좌우에 두고 오로라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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