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드 엔진 페라리 데이토나 SP3, V12 829마력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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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드 엔진 페라리 데이토나 SP3, V12 829마력 몬스터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1.11.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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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새로운 아이코나 시리즈, 데이토나 SP3(Daytona SP3)를 공개했다. 2021 페라리 피날리 몬디알리 행사가 열린 무젤로 서킷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데이토나 SP3는 2018년에 첫 선을 보인 페라리 몬자 SP1/SP2에 이어 새롭게 페라리 아이코나 시리즈에 합류하는 한정판 모델이다.

아이코나 시리즈는 페라리의 가장 상징적인 자동차가 보유한,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링을 재해석함으로써 페라리의 역사를 기념하는 차량이다. 이 새로운 아이코나의 이름은 1967년, 데이토나 24시 레이스에서의 전설적인 1-2-3  피니시를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모터 스포츠 분야에서 페라리가 최고의 위치에 서는 데 기여한 페라리 스포츠 프로토타입에 대한 경의의 표시다.

1967년 페라리 330 P4 

1967년 2월 6일에 개최된 인터내셔널 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 데이토나 24시 레이스의 첫번째 라운드에서 페라리는 1, 2, 3위를 차지하며 페라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 포드의 홈그라운드에서 나란히 결승선의 체크 무늬 깃발을 통과하며 전설적인 피니시를 선보인 세 대의 차량(1위 330 P3/4, 2위 330 P4, 3위 412 P)은 페라리 330 P3 발전의 정점을 보여줬다.

페라리 데이토나 SP3는 1960년대 레이싱 업계의 정교한 엔지니어링 솔루션에서 영감을 받았다. 전형적인 레이싱 카를 표방한 미드-리어 자연흡기 V12를 장착하고 페라리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출력인 829마력을 내뿜으며 최고 회전수는 9500rpm에 이른다. 이를 통해 0→시속 100km 가속 2.85초, 0→시속 100km 가속 7.4초의 성능을 낸다. 

이중 크레스트 구조의 프런트 윙은 512S, 712 캔 암, 312P와 같은 과거 페라리 스포츠 프로토타입을 이은 디자인이다. 버터플라이 도어에는 측면 장착된 라디에이터로 공기를 내보내는 에어 박스가 통합돼 있다. 윙 미러는 도어 앞쪽의 윙 윗부분으로 옮겨졌으며, 이 역시 1960년대 스포츠 프로토타입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차체의 후면은 트윈 크레스트의 반복과 삼차원적인 볼륨이 두드러진다. 330 P4에서 영감을 받은 중앙의 백본 구조와 더불어 콤팩트하면서 가늘어진 운전석은 윙과 결합되어 강력한 뒷모습을 만든다.

데이토나 SP3의 운전석 또한 330 P3/4, 312P, 350 캔 암과 같은 역사적인 페라리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다. 대시보드 트림은 윈드스크린과 연결되는 모든 영역을 감싸며 삼각창까지 이어진다. 도어 패널 디자인 역시 운전석을 시각적으로 더 넓어 보이게 한다. 탄소 섬유 패널에는 몇 개의 트림 영역이 추가되었다. 어깨 높이의 도어 패널에 있는 가죽 패딩은 스포츠 프로토타입과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랩어라운드 효과를 높였다. 그러나 하단의 표면은 시트 자체가 마치 연장된 것처럼 보인다. 도어 패널 앞쪽에는 SF90 스트라달레에 재도입된 기어 변속 게이트가 자리한다.

페라리는 가장 강력한 V12 엔진을 데이토나 SP3에 장착하기 위해 812 컴페티치오네의 엔진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하지만 흡기 및 배기 레이아웃과 유체 동역학적 효율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미드-리어로 위치를 변경했다. 그 결과, F140HC 엔진은 페라리가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내연기관으로 829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페라리 특유의 짜릿한 파워와 V12 사운드를 낸다.

엔진 실린더 뱅크각은 65°로, 812 컴페티치오네에 장착된 이전 모델 F140HB의 용량(6.5L)과 동일하다. 모든 개발 작업은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되었다. 반응이 더욱 빨라진  7단 기어박스도 그중 하나다. 

페라리 아이코나 개념의 핵심은 페라리 역사 중 특정 기간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차용하는 것인데, 이는 단순히 과거의 스타일링 단서들을 재사용하는 것, 그 이상을 의미한다. 오히려 한 시대의 본질을 더욱 심화시키고, 그 자체가 미래 세대를 위한 아이콘이 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독특하다는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 목적이다. 아이코나 모델들은 다른 차량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으며, 오직 페라리의 골수 고객과 수집가들, 홍보대사들을 겨냥한 몬스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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