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드 메오 CEO 인터뷰(2부)-르노의 운명을 바꿀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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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드 메오 CEO 인터뷰(2부)-르노의 운명을 바꿀 방법은?
  • 스티브 크로플리(Steve Cropley)
  • 승인 2021.06.30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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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드 메오는 르노 그룹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가 어떤 미래를 쥐고 있는지 스티브 크로플리가 만나봤다.

편집자 주: 다음은 '르노의 섹시미 되살리기-루카 드 메오 CEO 인터뷰'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기사를 먼저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알핀-로터스의 협력은 커다란 잠재력

최근 발표된 알핀-로터스 간 미래 합작 스포츠카 프로젝트 MOU의 핵심 이유 중 하나는 대단한 성공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르노 알핀 부문의 지휘권을 갖기 전에 로렌 로지는 르노 그룹의 전략과 협상을 책임지는 일을 했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지만, 여전히 도전적입니다.” 로지가 말했다. “하지만 알핀과 로터스는 공통된 DNA가 있습니다. 경량화가 그중 하나죠. 그리고 시장에서 같은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이해관계가 성립된 셈이죠.”

로지는 A110 대체 프로젝트의 중심 알핀쪽을 대변했다. 따라서 협력 프로젝트의 산업적 책임이 어떻게 될지를 상상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 프로젝트는 2025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알핀은 여전히 프로젝트를 가시화하고 있다. 

로지와 그의 팀에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는데, 그건 새로운 버전의 A110은 판매량에서 성공을 거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차가 그렇게 잘 팔리진 않을 것이라는 걸 인정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충분한 세일즈 포인트가 없습니다. 너무 적은 숫자의 나라에만 공급하기 때문에 상업적 영향력이 너무 적은 거죠.”

루카 드 메오의 르놀루션 계획에서 밝힌 세 가지 전기차 모델의 전략이 2025년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어떤 치유책이 나오게 될지 궁금하다. 로지는 현행 A110 추가 버전들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또한, 알핀 브랜드를 받아들이는 F1 팀이 성공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를 희망한다. 

“F1은 우리에게 훌륭한 플랫폼입니다. 그룹이 여기에 소속된지 40년이나 됐습니다. 이에 대한 르노의 부가가치는 알핀보다 작죠. 수요를 창출할 이 차를 통해 5억 개의 시선이 알핀의 전통에 꽂힐 겁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을 만족시키는 겁니다.”


미쓰비시; 구출에 나선 르노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의 세 번째 멤버인 미쓰비시는 유럽에서의 탈퇴를 의도했다. 전례 없던 친환경 규제에 따른 천문학적 비용을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루카 드 메오가 타카오 케이토 미쓰비시 사장에게 연락해 자신의 공장에서 미쓰비시 기반 제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제안을 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미쓰비시에 대한 소식은 뉴스에서 대충 들었습니다” 드 메오가 말했다. “어떤 논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케이토상에게 전화를 걸었죠. 제품을 개발할 것을 말이죠. 미래의 규제에도 아무 문제가 없는 최첨단 제품을 만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규모의 경제를 실천하게 될 것이고 케이토상은 엄청난 벌금을 피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왜 이렇게 굴러가냐고요? 그건 르노가 닛산의 지분을 44% 가지고 있고 닛산은 미쓰비시의 지분을 30% 갖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대주주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어려운 일에 처해있다면 우리도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그냥 옳은 일을 한 것이고요.”

 

 F1 커넥션

루카 드 메오가 부임한 이후 르노는 알핀의 배너 아래 F1에 대한 공약을 굳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레이싱을 유지하는 것과 한 가지 모델만을 생각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세 가지 전기차 모델을 포기하는 행동은 로터스와의 파트너십을 완성한다는 의미다. ”F1은 자동차의 박사라고 생각합니다. 르노에 부임했을 때 똑똑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44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 스포츠를 멈췄어야 한다고 했죠. 알핀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제품이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르노 스포츠에서 활동하던 400명의 최고 기술자도 해고해야 했습니다. 

알핀은 미니-테슬라와 미니-페라리를 혼합하는 것, 감각적이면서도 순수한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다. 회사에 있는 어떤 사람들은 경량화, 공기저항, 그리고 모두를 포기하겠다고 결정했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때로는 또 다른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봐야 한다.

 

 다치아-라다 합병은 “커다란 기회”

활용 범위가 넓은 CMF-B 플랫폼은 뉴 클리오 모델에 적용된다

르놀루션 아래에 비즈니스 유닛으로서 라다와 다치아는 단순히 한해 100만 대의 차를 생산하는 부서를 만드는 게 아니다. 그룹의 핵심이 될 CMF-B 플랫폼을 위해 규모의 경제를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플랫폼은 클리오의 기반이 될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모든 새로운 다치아-라다 모델들의 중단기 계획에 포함돼 있다. 

다치아-라다 부문 CEO 데니스 르봇은 현재의 모든 계획이 실현된다면 르노 그룹은 조만간 같은 플랫폼으로 최대 800만 대의 자동차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커다란 기회”의 이점을 살려 라다와 다치아의 자동차들이 그들 영역 내에서 탁월한 발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다치아는 루마니아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고 있으며 라다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자랑거리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브랜드임과 동시에 전 세계에 알려진 이름이기 때문이다. 

“다치아는 유럽에서 매우 잘 팔리는 성공적인 브랜드가 됐습니다. 성공 요인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해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가성비를 제공한 셈이죠. 그리고 또 한가지는 라다도 매우 비슷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죠.” 

2019년 코로나19 이전에 다치아는 60만 대를 판매했다. 그 이후부터 회사는 산데로와 산데로 스텝웨이 모델의 개선 버전들을 출시해 왔다. 같은 해 라다는 40만 대를 판매했다. 임무는 그 두 자산을 그들의 고유 영역을 보존하면서도 하나의 산업으로 합치는 것이다. 

루마니아에 있는 다치아와 유럽의 판로, 러시아의 라다와 CIS 국가들을 말한다. 수출은 라다가 주축이 되지만 르봇이 외교적으로 설명한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이 회사의 주력은 안정성과 내수 시장의 생존이다. 

르봇이 말하는 그룹의 가장 큰 이윤은 불안한 B 세그먼트를 과감히 포기하고 C 세그먼트 모델들로부터 이윤 창출을 기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의, 잘 나뉘어진 디자인 부서는 전설적인 라다 니바, 그리고 다치아의 더스터(두 모델 모두 현행 모델보다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의 후속 모델 작업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다치아는 최근 공개된 컨셉트 모델 빅스터를 곧 출시할 거 같다. 4.6m 길이를 유지하며 그룹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CMF-B 설계를 받아들일 수 있다. 

르봇이 말하는 다치아의 우선순위는 소형 SUV 타입의 스프링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이다. 지난해 콘셉트 모델로 공개됐다. 왼쪽 운전석으로 영국에서 리뷰를 진행했다. “새로워진 차는 로간 MCV의 역할을 대신할 차로 7인승 구매자들에게 어필합니다.” 그밖에도 SUV와 4×4에 중점을 두게 되는 데 더스터의 대체제로, 그리고 양산형 빅스터의 데뷔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 입지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르봇이 주장했다. “시장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항상 다른 회사들보다 더 경쟁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일은 저가의 차량만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차를 정의하는 데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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