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노콜즈의 위대한 모터스포츠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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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노콜즈의 위대한 모터스포츠 회화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3.07.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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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국 예술가는 자동차 및 모터스포츠를 테마로 한 멋진 작품을 만들었지만, 항공기에도 안목이 있었다

뮬산(Mulsanne)을 따라 안개 속을 질주하는 재규어 D 타입 레이서나 저녁 햇살을 받으며 바다 위로 폭탄을 투하하는 선더랜드 수상비행기 등 로이 노콜즈는 멋진 기계의 모습을 포착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유화와 아크릴로 그린 그의 상업용 그림은 종종 포토리얼리즘에 가까웠지만, 노콜즈는 때때로 인상주의 스타일을 채택하여 최고의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1938년 독일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W154를 몰고 드리프트하는 그의 영웅 리처드 시먼의 멋진 모습은 모터스포츠 회화 중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1911년 크로이던에서 태어난 노콜즈는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플랑드르의 거장 피터 반 데어 하이덴과 친척 관계였던 어머니에게서 예술적 유전자를 물려받은 그는 어릴 적부터 그림과 회화가 주된 관심사였다. 하지만 1924년 브룩랜즈로의 여행이 그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계기가 되었다. 독학으로 재능을 키운 그는 10대 때 이미 <라이트 카>에 자신의 삽화를 게재했다. 당시 잡지에는 컬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노콜즈의 초기 작품은 잉크, 스크레이퍼보드, 드라이포인트 에칭 프린트를 포함한 흑백 작품이었다. 

1930년대에 노콜즈의 재능은 스탠다드, 록히드 등의 업계로부터 보상받았지만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영국 공군에서 선전 포스터를 제작하고 항공기 관련 디자인을 했다. 야간 전투기에 대한 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151 비행대의 기종은 밑면을 흰색으로 다시 칠하게 되었는데, 이는 판햄 근처의 자택 스튜디오에서 부엉이를 보고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였다. 

평화가 돌아오자 노콜즈는 정기적인 커미션에 집중했고 왕립 아카데미에 풍경화를 출품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동차와 모터스포츠는 여전히 그의 주요 영감의 원천이었기에 더 <더 모터>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되었다. 편집장 시절의 하이라이트는 대여한 다임러를 타고 유럽 투어를 하면서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위해 몬자를 처음 방문한 것이었다. 

1950년대 영국 자동차 산업이 번성하면서 노콜즈의 작품은 홍보용 그림과 이사회용 그림 모두에서 많은 수요가 있었다. 재규어의 영광스러운 르망에서의 성공은 밤과 새벽의 레이싱을 훌륭하게 포착한 놀라운 작품 시리즈에 영감을 주었다. 노콜즈는 풍경과 빛에 대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랠리 커미션도 좋아했다. 

사진이 더욱 각광받으면서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었지만, 노콜즈는 1960년대까지 개인 커미션에 더 집중했다. 브룩랜즈에 대한 향수로 인해 그는 정기적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디자인하고 자선 경매를 위해 그림을 기증하는 등 브룩랜즈의 역사 협회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1970년대 초 노콜즈는 모빌로부터 ‘그랑프리 자동차 경주 이야기’를 담은 36장의 수집가 카드 세트를 제작해 휘발유 판매와 함께 증정하는 대규모 의뢰를 받았다. 말년에는 1979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항공 예술가 길드의 주요 후원자로 활동했다. 

로이 노콜즈의 작품은 Bonhams(bonhams.com)와 Tony Clark(motoringart.info)에서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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