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V40 D2, 해치백 클래스의 선봉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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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40 D2, 해치백 클래스의 선봉을 노린다
  • 스티브 크로폴리
  • 승인 2013.09.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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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중국 소유로 넘어간 뒤 처음으로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해치백 클래스의 선봉대로 오르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 이 차가 제대로 된 볼보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볼보 스스로 이 차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볼보는 완전신형 프리미엄 해치백 V40을 통해 증명할 것이 많았다. 먼저 중국 메이커 저장 질리 휘하에 들어간 뒤 나온 첫 모델이다. 따라서 자동차계 최고로 꼽히는 포드의 기술지원을 받지 않고 10년 만에 세상에 나오는 첫차. 아울러 신형 V40은 세계 최대에 최고난도 시장부문의 한복판에 떨어져 특별히 어려운 과제를 안고 나왔다. 게다가 수출시장에서 한해 9만 명의 엄청난 고객을 찾아야 하는 특별한 임무를 띠고 있다.

하지만 볼보는 포드 포커스의 구동장비를 많이 쓴다는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그러나 이 차를 본격적인 볼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친다. 스웨덴 메이커 볼보는 독자적인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거기에는 혁신적인 보디 프러포션(세계최초의 보행자 안전시스템은 생명을 구할 뿐 아니라 보닛라인을 낮게 잡아준다)이 들어있다. 그리고 능률을 높이고 CO₂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모든 동작부분을 정밀화했다.

▲ V40의 프리미엄 품질 인테리어는 우수한 장비들을 기본으로 갖췄다. 또한 좌석은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함을 유지한다
낮고 길게 뻗은 보디 스타일은 완전한 볼보. 널리 사랑을 받은 1960년대의 1800ES를 아련히 떠올린다. 한편 볼보 디자인 문법의 최신판을 그대로 살렸다. 뒤로 휘어진 윈드실드, 개성있는 입을 갖춘 ‘머즐’ 노즈와 뒤로 갈수록 과장된 보디 숄더가 두드러진다. 세계 최초의 보행자 에어백을 달아 전체적인 평가를 높였다. 차가 보행자와 부딪치면 보닛 뒤쪽 끝에서 에어백이 터져 보행자에 대한 충격을 완화한다.

▲ 디지털기기 팩은 꼭 필요한 옵션이다
모든 V40에 기본 장비. 생명을 구할 뿐아니라 대다수 자동차보다 카울의 높이를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스타일을 훨씬 세련되게 다듬을 수 있고, 공력성능도 개선했다. 그밖에 뛰어난 장비가 ‘시티 세이프티’. 레이더 시스템이 운전자가 미처 반응하지 못한 전방 차량과의 추돌을 방지한다. V40은 장비가 뛰어난 3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ES(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췄다), SE(ES에 도어 리모컨과 인 와이퍼 등을 추가했다)와 SE Lux(가죽내장, 적응형 헤드램프, ‘극장식’ 실내조명과 17인치 합금휠 추가).

▲ 레이더 센서가 전방 차량과의 간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긴급 상황에서 차를 세운다
엔진은 5종이 나왔다. 3개 터보디젤(1.6L 4기통과 2.0L 5기통 둘), 그리고 각기 150마력과 180마력의 2개 휘발유 4기통. 5기통 디젤을 제외하고는 모두 포드에서 나온 엔진.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다. 우리가 시승한 1.6L D2 디젤은 115마력 4기통 엔진과 매끈한 6단 수동박스와 짝지었다. 0→시속 100km 가속은 11.7초, 최고시속 190km를 자랑한다. 종합연비는 자그마치 27.8km/L. 이처럼 놀라운 숫자에도 버킷시트(장거리 안락성이 볼보 최고수준에 도달했다)에 자리잡으면서 한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 트렁크는 402L에서 1032L까지 확장 가능하다
행여 영혼이 없는 차가 아닐까? 천만에. 변속은 뛰어났고, 1,750~2,500rpm(그 이하에서는 아니지만)부터 토크 27.5kg‧m를 부리면 기꺼이 잽싸게 달렸다. 필요할 때 경쾌하게 세 자리 스피드에 도달해 정속주행에 들어갔다. 실내품질도 인상적이었다. 보통보다 낮은 차로서는 뒷좌석 다리공간이 적절했다. 신형 디지털 계기판(옵션이지만 놓치지 말라)은 볼보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3가지 모드(엘레강스, 에코, 퍼포먼스) 가운데 하나를 고른다.

▲ V40은 주행과 핸들링의 특출한 조화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와 전체적인 모양이 서로 다르다. 볼보 계기는 포괄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른 라이벌들이 본받아야 할 장점이다. 그러나 진정한 혁명은 V40의 승차감과 핸들링에서 일어났다. 안락성과 대다수 라이벌을 멀리 앞서는 코너링의 균형을 잡았다. 따라서 이 뛰어난 차급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모델에게 힘겨운 새 라이벌로 등장했다. 볼보는 포커스의 구동장비를 받아들였고, 부시, 레이트, 댐퍼 스펙에 섬세한 변화를 줘 한층 더 상쾌하고 조향이 뛰어난 차를 만들었다.

▲ 포커스의 주행 기어비를 포드의 것보다 더 낫게 조율했다
아무튼 V40의 승차감에는 포드를 뛰어넘는 세련미가 있고, 그에 못지 않은 스티어링의 상큼한 반응이 있다. 우리가 시험한 스포츠 스펙 섀시 옵션은 팽팽한 긴장을 맛보고 승차감을 약간 희생할 드라이버들에게는 거의 완벽했다. 이 차에 대해 큰 흠을 잡을 구석을 찾기는 어려웠다. 요컨대 눈부신 팔방미인이었다. 비록 첫 시승이기는 하지만 주저없이 추천할 수 있는 차. V40은 적어도 신형 아우디 A3 및 BMW 1시리즈와 대등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시승팀 일부는 그들보다 더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볼보가 이 차를 통해 거둔 성과는 실로 경이적이다. 중국계 메이커의 손에 들어간 뒤 계속 믿음직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증거였다. 뛰어난 부품을 바탕으로 승차감과 핸들링에서 동급 정상의 잠재력을 발휘했다. 놀랍게도 효율적인 D2의 경우 차급과 가격에 관계없이 가장 뛰어난 제품의 반열에 올랐다. 게다가 발길을 멈추는 스타일을 합쳐 눈부신 V40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

글: 스티브 크로폴리(Steve Cropley)

맷 프라이어 단평
볼보 V40은 골프의 진정한 경쟁자다!

지난 10년간, 볼보에게 필요했던 차는 V40 같은 차였다.  V40은 BMW, 아우디와 맞붙을 수 있을만큼 충분히 좋은 차다. 반면 아직은 소비자들이 볼보를 아주 좋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폭스바겐 골프와의 비교가 더욱 중요해진다. V40은 폭스바겐 골프와 충분히 맞붙을 수 있는 자동차다. 내 의견으로는, 폭스바겐 골프는 볼보가 V40을 만들 때 노려야할 최고의 타깃이었다. 볼보와 폭스바겐은 둘 다 명성이 있고, 비슷한 부분이 있다. 두 브랜드 모두 안전하고, 합리적인데다, 믿을 수 있는 차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라이벌들에 비해 약간의 구매 비용을 더 요구할 수 있다.(물론 그만큼 제조원가를 더 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골프를 목표로 노린 것은 V40에게 아주 좋은 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골프로 할 수 있는 것을, 볼보 V40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다. 볼보는 해치백 클래스에서 골프의 진정한 경쟁자로 우뚝 섰다. 다시 말하면 V40은 해치백 클래스의 선봉에 다가섰다는 의미다.
VOLVO V40 D2 SE
0→시속 100km 가속: 11.7초
최고시속: 190km
복합연비: 27.8km/L(유럽기준)
CO₂배출량: 94g/km
무게: na
엔진: 4기통, 1560cc, 터보디젤
구조: 프론트, 가로, FWD
최고출력: 115마력/3600rpm
최대토크: 27.5kg·m/1750~2500rpm
연료탱크: 52L
트렁크: 402~1032L
휠: 18in, 알로이
타이어: 205/55 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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