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기 위해 볼보가 활용하는 기술
상태바
생명을 살리기 위해 볼보가 활용하는 기술
  • 아이오토카
  • 승인 2013.09.10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새로운 볼보를 탄 사람 중 사망자는 나오지 않는다. 이 내용을 잠깐 생각해보자. 볼보처럼 자동차 안전을 매우 중시하는 회사라 하더라도 그것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과제다. 그러나 그것이 볼보가 세운 목표다. 매년 130만명이 전 세계 도로 위에서 목숨을 잃고 2,000만~5,000만명이 부상을 당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그러한 사망자의 92%는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의 도로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전체 등록된 차의 불과 53%만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는 유럽연합(EU)이 주도하고 있는 배출가스 감소 정책 때문에 더욱 어려워졌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가 반드시 더 가벼워져야 하는데, 이는 자동차가 잠재적으로 차의 내충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볼보가 내놓은 해답은 주변의 사물에 주의를 기울이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볼보는 충돌 시에 탑승자를 더 잘 보호하는 차보다 사고가 발생하기 어려운 차를 개발한다.

볼보 내부 관계자는 볼보가 종이로 자동차를 만들더라도 그 차는 여전히 안전할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이러한 철학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 철학으로부터 저속 충돌 위험성과 충격을 줄이도록 2007년에 선보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와 같은 기능이 나올 수 있었다. 새로운 부분은 볼보가 취할 방법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완전 자동으로 주행하는 차를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볼보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많다는 점을 시인한다.

규제와 기반시설에 관한 노력도 해야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그런 기술은 이미 존재하고 있다. 스스로 방향을 바꾸고 정지하며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차를 통해 볼보는 다양한 기술적 사례를 선보였다. 또한 볼보는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 차는 물론 스마트폰 스크린을 탭해 동의한 회수지점으로 복귀하는 차도 개발하고 있다. 주행 절차를 진행하는 운전자에게서 약점을 제거하면 도로가 더 안전한 공간이 되리라는 것이 볼보의 주장이다.

이러한 기술의 상당수는 2세대 XC90에 쓰이겠지만, 더욱 앞선 자동화 기술은 5~10년 이내에는 선보이지 못할 것이다. 볼보는 최첨단 안전 기술이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이 되겠지만, 대부분의 새로운 기능들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하드웨어를 사용하게 된다. 비밀은 그러한 기능들을 어떻게 결합하는가 하는 창의성에 있다. 그러한 기술은 대부분 같은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을 활용한다.

심지어 나이트 비전 보행자 감지 시스템도 값비싼 적외선 기술 대신 폭넓은 노출 조절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사용한다. 이 기술은 비용이 적게 들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미 볼보는 새로 개발한 기술의 면허를 판매하는 수익성 좋은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다치아, 타타, 마루티와 같은 초저가 브랜드가 그런 시스템을 가난한 나라에 팔릴 차들에 적용할지 여부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시스템은 운전자의 조향 조작 없이 전방 차의 경로를 따르는 능력을 지닌 자동 주행으로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법규상 운전자가 반드시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려놓아야 하지만 직접 조작할 필요는 없다. 이 시스템은 전방의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차로를 변경하는지 여부를 충분히 판단할 수 있고 적절한 상황에서만 뒤를 따를 정도로 똑똑하다.

동물 인식
스웨덴에서는 동물과의 충돌 사고가 연간 5만 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 가운데 6,000건이 무스와의 충돌이다. 무스는 선 상태에서 키가 2m, 무게는 500kg에 이르는 동물이다. 충돌이 일어날 때, 무스의 다리는 차의 충격흡수구조가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하므로 충돌의 충격량은 A필러로 고스란히 떨어진다. 시스템은 0.5초 이내에 잠재적인 위험에 대응해 A필러가 실내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도록 차의 속도를 줄인다. 이 장치는 사파리 공원에서 다양한 종류의 동물 사진을 통해 학습을 했다.

스티어 어시스트 기능이 있는 노면 경계 및 방호벽 감지 기능
볼보의 수치에 따르면, 사고의 25%는 차가 도로를 벗어나면서 시작된다. 그러한 사고 중 3분의 2는 시속 70km 이상의 속도에서 일어난다. 이에 따라, 차세대 차로이탈 회피기능은 도로 측면을 조사한다. 운전자가 방호벽이나 도로 경계를 향해 방향을 틀면, 차는 반대 방향으로 스티어링을 돌리고 필요할 때에는 브레이크에 진동을 가한다. 이 장치는 차세대 XC90에 장착된다.

야간 보행자 보호
여러 자동차 회사들이 독자적인 야간 보행자 감지 기능을 갖고 있지만, 이러한 기능을 자동 제동기능과 결합하는 것을 볼보가 처음이다. 2014년형 XC90을 통해 제공될 이 장치는 수많은 다른 기능과 공유하는 카메라를 활용하는데, 이 카메라는 밝은 햇빛에서는 물론 상향등만으로 도로를 확인할 수 있는 어둠 속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적외선카메라는 너무 비싼 것으로 간주되었다. 시스템은 브레이크를 작동하기 전에 경고음을 낸다. 또한 이 시스템은 보행자와 자전거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다.

차대차 통신
최소한 2016년까지는 표준화된 시스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서로 다른 차 및 도로 시설과 통신하는 자동차는 수많은 편익이 있다. 무선 인터넷 기반의 기술 덕분에 접근하는 신호등이 ‘녹색’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속도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앞서 달리는 차(시야에서 벗어나 있더라도)가 제동하거나 사고가 난 차와 같은 장애물이 도로 위에 있을 때 경고를 해준다.

자동 주차 시스템
이것은 볼보의 자동 주행에 대한 야심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자동차가 주차 공간을 스스로 진입하거나 빠져나올 수 있다. 자동차에 주차장의 빈 공간 수에 관한 정보가 제공되는 한, 스마트폰 앱 버튼을 터치하면 자동차는 승인된 공간에 정차하고 주차 공간을 검색한다. 차가 주차되면 앱은 운전자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다른 버튼을 탭하면 자동차는 사용자의 위치로 돌아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