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GT3 클럽스포트, GT3의 결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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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GT3 클럽스포트, GT3의 결정체
  • 닉 캐킷
  • 승인 2013.09.26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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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GT3의 첫인상은 괜찮았다. 하지만 우린 독일로 돌아와야 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가 몇 주 전에 시승했던 것은 프로토타입이었다. 완성작에 매우 가까웠지만 그래도 완성작은 아니었다. 독일로 돌아가면 클럽스포트 버전을 시승해볼 가능성도 있었다. 이전 세대 911 구매자의 45%가 원했던 그 옵션 패키지이다.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것은 당연하다. 무려 80%의 구매자들이 자신의 차를 몰고 트랙을 달리기를 원했다. 실제로 일 년에 한두 번 이상 트랙을 나갈 의향이 있는 구매자들에게는 거의 무료로 추가 옵션 팩을 장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클럽스포트 버전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단단한 하프 케이지가 뒷면이 고정된 버킷 시트를 감싸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뒷좌석은 없다. 클럽스포트 버전은 6점식 안전벨트도 적용된다. 클럽스포트 버전이 완성되었다고 보기에는 소화기나 배터리 킬 스위치 같은 부분을 직접 다듬어 주어야만 한다. 확실히 그런 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도 있겠지만, GT3의 소켓 세팅을 들여다본다면 그 역시 꽤나 매력적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수동 기어박스를 채택하지 않게 되면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잃게 된 것은 아쉽다.

기술적인 면에서 클럽스포트 버전은 기본 버전과 동일하고, 이 버전의 정체성은 9,000rpm이 남기는 충격적이고 격렬한 임팩트를 지닌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통해 비로소 분명해진다. 수동 기어가 그립긴 하지만 GT3의 성능을 단순한 페달과 레버로는 십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약간 끊기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짧고 강력해진 PDK의 기어비를 제어하는데 현재의 패들보다 높은 효율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다.

양산되기 전까지 991세대 911이 가진 소소한 문제점들은 진행될 수정 작업에서 사라질 것이며, 또한 911의 잠재적인 탁월한 성능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줄 것이다. 클럽스포트 버전과 이전의 GT3의 비교는 미뤄지겠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현재의 911 카레라가 더 비교될 만하다. 유연한 활동성은 간직하면서도 더 단단하고 날렵하며 넓은 바디를 갖추었다.

또한, 991 세대의 넘치는 민첩성과 힘은 훨씬 날렵해진 섀시와 효과적인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과연 포르쉐가 어떻게 이런 실제적인 느낌을 전자 제어식 스티어링 랙에 담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감촉과 무게감은 너무나도 리얼하고, 알칸타라가 씌워진 핸들은 손에 착 달라붙어 GT3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그대로 전달해준다.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클럽스포트의 장식들이 주위를 절묘하게 꾸며주고 있다. 버킷 시트는 전보다 조금 넓어졌으며 쿠션감도 확실히 나아졌다. 경량 카본파이버가 더해진 쉘은 여전히 어깨 부분을 지지하는 느낌은 부족하지만 엉덩이 부분은 굉장히 잘 감싸준다. 뒷좌석의 공간은 잃었지만, 확실한 목적성과 여분의 자신감까지 갖추었다.

물론 이 두 가지 모두를 클럽스포트가 제공하는 여타의 사항들과 함께 포기해도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럴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버전의 GT3는 완전한 트랙용 RS가 나타나기 전까진, 가장 완벽에 가까운 차일 것이다.

글: 닉 캐킷(Nic Cackett)

PORSCHE 911 GT3 CLUB SPORT
0→시속 100km 가속: 3.5초
최고시속: 315km
복합연비: 7.8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289g/km
무게: 1430kg
엔진: 6기통 수평대향, 3800cc, 휘발유
구조: 리어, 세로, RWD
최고출력: 474마력/8250rpm
최대토크: 44.8kg·m/6250rpm
변속기: 7단 듀얼 클러치 자동
연료탱크: 64L
휠: 9J×20in(앞), 12J×20in(뒤)
타이어: 245/35 ZR20(앞), 305/30 ZR20(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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