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맞은 포르쉐 911, 우상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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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맞은 포르쉐 911, 우상의 연대기
  • 최주식
  • 승인 2013.09.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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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어떤 이름만으로도 설레임을 주는 존재들이 있다. 자동차 세계에서 포르쉐 911이 바로 그런 존재일 것이다. 지난 6월 17일 슈투트가르트 주펜하우젠에 자리한 포르쉐 박물관을 찾았을 때 911 50주년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공중에 떠 있는 요새 같은 느낌을 주는 건축물은 독창적이면서 신비감을 주었다.

마치 지상에 잠시 착륙한 우주선처럼. 이제 숨을 고르고 느린 걸음으로 시간여행을 할 터이다. 대각선으로 길 건너 자리한 포르쉐 공장에서는 7세대 신형 991들이 생산되고 있다. 지근거리에서 과거의 911들이 그것을 지켜보며 영광의 시간들을 반추하고 있는 현장이다.

물론 과거의 911들을 박물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포르쉐 엠블럼을 달고 세상에 나온 차들 중 약 3대 중 2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건재하다. 특히 911 시리즈의 건재함은 남다르다. 1964~1989년식 911만 해도 현재 15만여 대가 도로 위를 누비고 있다.

이에 따라 포르쉐 클래식(Porsche Classic)은 공랭식 포르쉐 911 전 차종을 대상으로 교체 부품 구입부터 완전한 복원 작업에 이르는 광대한 범위의 제조사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포르쉐의 독창성과 진본성을 유지하는 것. 현재 주문이 가능한 재고 부품의 수만도 3만5천 개가 넘는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주문이 가능하고, 국제 무역 중계상을 통해 700개 포르쉐 센터로 공급된다.

△ 포르쉐 타입 64: 페르디난드 포르쉐 박사가 만든 최초의 포르쉐다. 당시 시속 130km를 기록했다
포르쉐 박물관은 80대 전시 규모로 작지만 매우 개방적인 구조다. 1층에 들어서면 전면의 투명유리 너머 개러지가 드러나고 그 위층에 자리한 자료실이 보인다. 정형화된 모습이 아닌 움직이고 연구하는 분위기라 할까. 한 편에는 뮤지엄 샵이 자리해 포르쉐 관련 서적(포르쉐 911에 관한 책만 지금까지 300권 이상 출간되었다)이나 다이캐스트 모델, 액세서리 등 각종 자료나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가면 포르쉐 역사로 향하는 타임머신 문이 열린다. 맨 처음 만나는 모델은 1939년 타입 64(Type 64)의 알루미늄 보디. 페르디난드 포르쉐 박사가 만든 최초의 포르쉐다. 스피드에 대한 열정을 담은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은 이후 모든 포르쉐의 고유한 유전자가 된다. 타입 64는 당시 최고시속 130km를 냈다.

△ 356 No.1 로드스터: 포르쉐 911의 탄생 배경이 된 모델이다. 미드십 타입의 폭스바겐 엔진을 공유했고 최고출력 35마력, 최고시속 135km를 냈다
그리고 이를 모태로 태어난 포르쉐 최초의 양산 로드스터 356 No.1 로드스터, SL 쿠페, 스피드스터 프로토타입 등 다양한 버전의 356들이 나타난다. 356은 911 탄생의 배경이 된 모델. 911 5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만큼 전시차는 서로 다른 버전의 911을 중심으로 재구성되었다.

초대 911부터 현행 7세대 991까지 전시장을 채운 40대의 911들은 시간을 초월해 어떻게 그들이 당대의 전설이 되었는지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존재이기도 한 포르쉐 911은 스포티함과 일상적인 실용성, 전통과 혁신, 차별성과 사회적 수용성, 디자인과 기능성 등 서로 상반된 개념들을 하나로 융합했다.

△ 911 GTI: 3.2L 터보 544마력, 최고시속 310km
페리 포르쉐(Ferry Porsche)는 자신이 디자인한 이 걸작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강조하면서 “911은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르망으로, 다시 극장으로, 그리고 뉴욕 거리로 몰고 갈 수 있는 유일한 차”라고 비유했다. 포르쉐 911은 지난 50년 동안 어떻게 아이콘적인 스포츠카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이는 911이 단순한 자동차의 범주를 뛰어넘어 하나의 우상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역사상 이토록 오랫동안 모델의 연속성을 이어온 차는 극히 드물다. 911은 오늘날 모든 스포츠카의 기준일 뿐 아니라 포르쉐 시리즈 내에서도 하나의 척도를 이루고 있다. 포르쉐의 모델이 다양화되고 있지만 언제나 그 중심에 911이 있고, 911의 감성이 모든 시리즈에 녹아 있는 것이다.

△ 911 카레라 RS: 2.7L 210마력, 최고시속 245km
911은 1963년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타입 901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되었다. 그러나 푸조가 901의 상표권(가운데 숫자 0이 들어가는 넘버링)을 주장하는 바람에 1964년부터 911로 개명하게 된다. 이후 점진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일곱 세대를 거치는 동안 911은 각 세대별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991로 명명된 7세대 911을 통해 스포츠카의 아이콘을 미래로 이어가고 있다. 지금부터 911 50년의 역사를 들여다보자.

△ 포르쉐 911: 1963년 타입 901로 데뷔한 최초의 911 모델. 2.0L 공랭식 수평대향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130마력을 냈다
1963년: 오리지널 911, 아이콘의 탄생
포르쉐 356의 후속모델인 911은 출시부터 스포츠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초대 911은 196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타입 901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지만, 1964년 출시를 앞두고 911로 개명됐다. 이 차는 공랭식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얹고 130마력을 뿜어냈으며 당시로서는 매우 빠른 최고시속 210km를 냈다.

이듬해에는 조금 덜 빠른 속도로 운전하길 원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4기통 엔진을 얹은 보급형 포르쉐 912를 내놓았다. 1966년에는 911 S가 등장했다. 160마력을 자랑하는 이 차는 911 최초로 훅스(Fuchs) 디자인의 알로이 휠을 달았다. 1966년 말 시장에 나온 911 타르가는 인상적인 스테인레스 스틸 롤 바를 달아 스타일뿐 아니라 ‘매우 안전한 컨버터블’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 911 S 타르가: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카브리올레의 운전감각과 쿠페의 안전성을 결합한 모델. 2.2L 180마력 엔진, 최고시속 230km
그 이듬해부터 911은 4단 세미 오토매틱 변속기인 ‘스포토매틱’(Sportomatic)을 달았다. 포르쉐는 911 T, E, S 모델을 선보이며 독일 자동차 회사로는 최초로 ‘미국환경보호국’(American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시켰다.

포르쉐 911은 엔진 배기량을 1969년 2.2L에서 1971년에 2.4L로 키우며 점점 더 강력해져 갔다. 1972년 출시된 911 카레라 RS 2.7은 1,000kg에 불과한 중량으로 210마력을 뿜어내 그야말로 적수가 없었다. 양산차로는 세계 최초로 리어 스포일러인 덕테일(ducktail)을 달아 강력한 이미지를 더했다.

△ 911 터보 No.1: 911에 첫 번째로 터보를 더한 모델. 공랭식 6기통 2.7L 수평대향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240마력을 냈다
1973년: G시리즈, 새로운 세대의 911
포르쉐 기술자들은 첫 번째 911이 탄생한 지 10년 후, 911을 대대적으로 개량했다. G-모델로 알려진 새로운 911은 1973년부터 1989년까지 생산되며 911 시리즈 가운데 최장수를 누렸다. 이 차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인상적인 벨로우즈 스타일의 범퍼로, 새로운 미국 충돌 테스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이루어진 혁신의 결과물이다.

3점식 안전벨트를 기본으로 달고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도 탑승자 안전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1974년에는 911 역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3.0L 260마력 엔진과 인상적인 리어 스포일러로 무장한 최초의 911 터보가 출시된 것이다. 럭셔리와 고성능을 독특하게 조합한 ‘터보’는 포르쉐 브랜드의 대명사가 되었다.

△ 911 카레라 RSR: 최고출력 330마력, 최고시속 280km
1977년 성능을 높인 911 터보 3.3은 과급 공기 냉각기를 달고 300마력의 힘을 내 동급 최고성능의 차로 등극했다. 자연흡기 엔진으로는 1983년 911 카레라가 SC를 대체하며 등장했다. 3.2L 231마력의 힘을 지닌 이 차는 수집가들이 가장 선망하는 소장품의 하나다. 한편 1982년부터는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려는 운전자를 위해 911 모델에 컨버터블 버전도 추가됐다. 1989년 포르쉐는 911 카레라 스피드스터를 런칭하며 전설을 이어나갔다.

△ 911 터보 4×4 카브리올레: 3.3L 290마력, 최고시속 245km
1988년: 타입 964, 전통의 현대적 해석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견하고 있던 1988년, 포르쉐는 911 카레라 4(타입 964)를 발표했다. 생산된 지 15년째를 맞이한 911은 85%의 부품을 새롭게 설계해 오래도록 경쟁력을 지닐 현대적인 자동차로 거듭났다. 공랭식 수평대향 3.6L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을 냈다. 964와 이전 모델과의 가장 큰 외관상의 차이는 공기역학적인 폴리우레탄 범퍼와 전동 개폐식 리어 스포일러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공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두 차종의 공통점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계자의 목표는 스포티한 성능은 물론, 편안한 운전환경을 통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차를 만드는 것이었다. 덕분에 운전자는 ABS, 팁트로닉 자동변속기, 파워 스티어링, 에어백 등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 25주년: 1988년 여름, 911의 25주년을 맞이하여 제작된 스페셜 모델이다. 3.2L 231마력 엔진, 최고시속 245km를 냈다
섀시 계통도 완전히 새롭게 개선되어,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토션 바 서스펜션 대신 합금으로 제작한 위시본과 코일 스프링을 채택했다. 신형 911은 거의 혁명적인 혁신을 단행하여, 출시와 함께 카레라 4를 통해 처음으로 4WD(네바퀴굴림) 장치를 선보였다. 뒷바퀴굴림 방식의 카레라 2는 그로부터 6개월 후에 출시됐다.

1990년부터는 쿠페, 컨버터블, 타르가 모델에 이어 964 터보도 주문이 가능했다. 초기에는 입증된 성능의 수평대향 3.3L 엔진을 적용했지만, 1992년부터 터보는 3.6L 360마력 엔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911 카레라 RS, 911 터보 S, 911 카레라 2 스피드스터는 자동차 수집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로 꼽힌다.

△ 911 카레라 4 30주년: 타입 964의 네바퀴굴림형으로 911 터보의 광범위한 쿠페 보디 스타일을 갖췄다. 외관은 자수정의 메탈릭 페인트를 입히고 인테리어는 모두 가죽으로 마감됐다
1993년: 타입 993, 마지막 공랭식 엔진의 911
내부적으로 코드네임 993으로 불리는 이 911은 지금도 많은 포르쉐 운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라인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일체형 범퍼로 조화로운 인상을 강조했고, 헤드램프 모양을 원형에서 PES(Poly-Ellipsoid)라는 형태로 바꿔 전방부를 기존 모델보다 더 납작하게 설계했다.

993은 잘 다듬어진 신뢰할 수 있는 차로 인정받으며, 911 최초로 새로 설계된 알루미늄 섀시를 채택해 뛰어난 민첩성도 자랑했다. 또한 터보 버전 최초로 트윈터보 엔진을 얹어 1995년 ‘세계에서 가장 공해가 적은 양산 엔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4WD 터보 모델은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혁신적인 중공 스포크(hollow-spoke) 알로이 휠(스포크 내부가 비어 있는 휠) 역시 최초로 도입했다.

△ 911 카레라 2 스피드스터: 3.7L 292마력, 최고시속 280km
포르쉐는 초고속 스포츠카를 원하는 팬들을 위해 911 GT2를 제작했다. 한편 911 타르가는 리어 윈도 뒤쪽으로 슬라이드 되는 전동식 선루프를 새롭게 선보였다. 하지만 열혈 포르쉐 애호가들이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생산된 이 993에 그토록 애착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차가 공랭식 엔진을 단 마지막 911이기 때문이다.

△ 911 터보: 기존에 사용되었던 공랭식 엔진을 탈피하고 911 중 최초로 수랭식 수평대향 엔진으로 대체된 모델이다
1997년: 타입 996, 수랭식 엔진의 시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생산된 타입 996은 911 역사에서 커다란 전환점을 이룬 모델로, 전통적인 911의 특징을 희생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완전히 새로운 911로의 변신을 꾀했다. 완전히 달라진 이 새로운 세대의 911은 최초로 수랭식 수평대향 엔진을 얹었다.

4밸브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911은 300마력을 내며, 유해 배기가스 수치, 소음 및 연비 면에서도 선구적이었다. 이 차는 911의 전통적인 라인을 새롭게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0.3의 뛰어난 공기저항계수(cw)를 기록했다. 996의 전반적인 윤곽은 박스터와 많은 부품을 공유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유사성을 보였다.

△ 911 터보 카브리올레: 3.6L 420마력, 최고시속 305km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는 방향지시등이 내장된 프론트 헤드라이트로, 처음에는 포르쉐 팬들의 반발 등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받아들여졌다. 실내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전형적인 스포티한 감각에 안락한 드라이브에 대한 요구도 대폭 수용한 것이다.

포르쉐는 996을 베이스로 여러 종류의 가지치기 모델을 선보이며 전례 없는 제품 공세를 펼쳤다. 모델 범위에서 가장 주목할 차종은 1999년 시판된 911 GT3로, 카레라 RS의 전통을 계승했다. 그리고 2000년 가을에는 세라믹 브레이크를 기본으로 단 911 GT2도 태어났다.

△ 포르쉐 911 카레라
2004년: 타입 997, 전통과 현대의 조화
2004년 7월 포르쉐는 마침내 코드네임 997로 불리는 차세대 911 모델인 911 카레라와 911 카레라 S를 출시했다. 997은 911의 전통적 디자인으로 회귀하여 전면부에 별도의 등화장치가 추가된 타원형의 투명유리로 덮인 프론트 헤드라이트를 되찾았다. 이 차는 디자인은 물론 성능 역시 인상적이었다.

카레라의 수평대향 3.6L 엔진은 325마력을 자랑했고, 새로 개발된 카레라 S의 3.8L 엔진은 355마력 이상의 힘을 뿜어냈다. 구동장치도 대폭 손을 보았다. 카레라 S의 경우에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Porsche Active Suspension Management)를 기본으로 갖추었다. 2006년 포르쉐가 선보인 911 터보는 양산차 최초로 가변 터빈 지오메트리 방식의 터보차저를 휘발유 엔진에 결합했다.

△ 911 스포츠 클래식: 2010년 등장한 모델로 전 세계에 250대만 판매됐다. 1973년 카레라 RS에 사용된 덕테일(Ducktail) 리어 스포일러를 달았다
2008년 가을 업그레이드된 997은 휘발유 직분사 장치와 다이렉트 시프트 기어박스(DSG: Direct Shift Gearbox)로 효율성을 더 높였다. 911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운전자 개개인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모델 범위를 크게 늘렸다. 카레라, 타르가, 컨버터블, 후륜 및 사륜 구동, 터보, GTS, 스페셜 에디션, GT 레이싱카 도로용 버전 등이 추가되면서 결국 911 패밀리는 24개의 모델을 가지게 되었다.

△ 911 카레라 S 50주년: 타입 991은 성능과 효율성의 기준을 한 단계 더 높인 세대로 거듭났다. 3.8L 400마력 엔진, 최고시속 300km를 낸다
2011년: 타입 991, 완성의 경지
991이라는 코드네임이 붙여진 이 7세대는 911 역사상 가장 큰 기술적 도약을 실현했다. 여러 세대를 거치며 스포츠카 클래스에서 벤치마킹이 되어온 911은 성능과 효율성의 기준을 한 단계 더 높인 세대로 거듭났다. 새롭게 설계된 섀시는 개선된 휠베이스와 넓어진 트레드, 더욱 강건해진 타이어를 달았다.

인체공학적으로 최적화된 인테리어 역시 더욱 스포티하고 편안해졌다. 공학적으로 991은 더 적은 연료로 더 강력한 파워를 제공하는 ‘포르쉐 인텔리전트 퍼포먼스’(Porsche Intelligent Performance) 철학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기본 카레라 모델의 엔진 크기를 3.4L로 줄였지만 997/II보다 출력이 5마력 높아졌고, 강철과 알루미늄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차체 구조 공법을 채택해 상당한 중량 감소를 이뤘다.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orsche Dynamic Chassis Control)과 수동 7단 변속기도 새로 마련됐다.

7세대로 접어들었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911만의 특징은 그대로다. 낮고 늘씬한 실루엣, 탄탄한 표면, 정밀하게 성형된 디테일로 디자인 측면에서도 911의 미학을 한층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911의 역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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