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작, 다재다능한 르노 아르카나 E-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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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다재다능한 르노 아르카나 E-테크
  • 스티브 크로플리(Steve Cropley)
  • 승인 2021.08.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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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콤팩트 쿠페 SUV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르놀루션을 외치고 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르노는 영국에서도 역시나 조금 팔리겠구나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르노는 새로운 사장 루카 드 메오의 르놀루션(Renaulution)을 받아들이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모든 모델에서 전동화 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시작은 아르카나라고 부르는 가성비 좋은 하이브리드 쿠페 SUV이다. 

C-세그먼트의 이 차는 2025년까지 출시할 전동화 모델 14종 중 하나다. 이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다. 드 메오가 특별히 지목한 경쟁 모델이 있다. 폭스바겐 골프 세그먼트다. 현재 이 세그먼트는 유럽에서 가장 큰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의 40%에 달한다. 두 가지 전기차가 C-세그먼트에서 나온다. 그 중 하나가 순수 전기차 메간 크로스오버이다.

아르카나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에서 인기 돌풍에 접어들었다. 먼저 런칭을 했던 곳이다. 역주문은 벌써 1만 건이 넘었으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크게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은 르노삼성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르노는 아르카나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자동차라고 생각한다. 마케팅 관계자는 이러한 성공의 바탕에는 고객이 스포티와 실용성 두 가지 요소에서 고민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았다.

 

인테리어는 잘 생겼다. 특히 RS 라인 트림과 인포테인먼트가 인상적이다

아르카나는 르노-닛산-미쓰비시 동맹의 기록적인 CMF-B 플랫폼의 확장형 휠베이스 버전이다. 클리오와 메간, 그리고 다른 여러 모델에 사용된다. 카자르(Kadjar) SUV에 사용되던 플랫폼보다 최신형이다. 결과적으로 더욱 다재다능하다. 강하고 가볍고, 자율주행 능력도 뛰어나다. 최신 안전 기술들이 적용됐으니 전동화를 위한 준비가 완료된 셈이다. 

르노의 기술자들은 뒤쪽 헤드 또는 레그룸, 또는 적재 공간과 타협하지 않는 비스듬한 라인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 C-세그먼트 동급에서는 거의 최고에 가깝다. 차체가 높은데다가, 길이 4568mm에 비교적 넓은 2720mm의 휠베이스를 갖고 있어서다. 차의 뒷부분은 도드라지는 근육질 엉덩이로 비교적 높은 루프와 급격한 경사도를 만들어 냈다. 이 덕분에 뒷공간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세 가지 트림 레벨이 제공된다. 아이코닉, S-에디션과 RS 라인이다. 장비는 모두 잘 갖췄다. 하지만 S-에디션과 RS 라인은 비슷한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세 가지 주행 모드와 같은 디테일한 부분도 동일하다. 특수 알로이 휠, 크롬 배기 시스템, 스포츠 시트 디자인, 포뮬러 원에서 영감을 얻은 벌집 그릴 범퍼, 실내에서는 다양한 탄소섬유 효과를 볼 수 있다.

 

주행과 핸들링은 완전히 수긍된다. 하지만 스포티함은 아니다

모든 모델은 광범위한 영역에 사용된 에어백과 동적 안전 보조 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 NCAP 안전 등급에서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각 모델마다 두 개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제공된다. 1000파운드(약 150만 원) 저렴한 모델은 138마력(hp), 터보차저 1.3L 가솔린 엔진과 통합된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갖추고 있다. 엔진은 제동 중에 에너지를 수집한 후 차량이 가속할 때 다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전달된다.

시승차는 조금 더 비싼 143마력(bhp) 1.6L 4기통 터보 가솔린 옵션이다.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와 또 다른 전기모터가 8단 토크 컨버터 기어박스와 맞물렸다. 더욱 포괄적인 전기 작동과 지원을 제공한다. 

 

E-테크 145의 경우 최대토크 40.4kg·m이며 TCe 140은 26.4kg·m이다. CO2 배출량(111g/km 대비 131g/km), 그리고 연비(20.7km/L 대 24.4km/L)도 차이 난다. 

대부분 구매자는 추가 1000파운드에 대해 아깝지 않게 생각하겠지만, 특히 경제 운전을 고려하는 이들은 하이브리드 공차 중량이 100kg 무겁기 때문에 0→시속 100km 가속에 9.8초, 10.8초로 1초 차이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아쉬워할 수도 있다. 

도로 위에서 아르카나 E-테크는 스포티하다기보다 전기차 느낌이 더 강하다. 파워트레인의 가솔린 엔진 부분을 최소한으로 활용하고 부드럽게 출발해 도심을 활주할 수 있다. 

약간 더 밀어붙이면 엔진이 더욱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4기통 사운드가 바닥을 치며 더욱 가깝게 들린다. 두 개의 모터와 통합된 엔진과 기어박스는 아주 모범적이다. 파워트레인이 어디에서 구동하고 있는지 알아채기가 힘들다. 

 

키가 큰 차 치고는, 아르카나는 도로에서 괜찮은 편이다. 적절한 무게감을 선사하는 스티어링 휠, 코너링 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기어 변속 등이 그렇다. '스포티' 모드로 조금 더 몰아붙여도, 심지어 젖은 노면에서도 자연스럽고 인상적인 그립감을 자랑한다.

아르카나의 절대적 매력은 다재다능함이다. 넉넉한 공간에 가격도 적당하며 단거리 및 장거리 주행 시 모두 괜찮은 주행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다재다능함과 외관 디자인이 평준화된 네모난 패밀리 SUV들보다 더 인상적인 이유다. 다른 곳만큼이나 영국에서도 이 공식이 먹히는 걸 알 수 있다. 

르노 아르카나 E-테크 145 RS 라인

좋은 가격, 넓은 공간과 괜찮은 주행감, 
라이벌이 없는 독특한 스타일이 장점 

가격    3만900파운드(4842만 원)
엔진    가솔린 터보 4기통 1598cc, 플러스 48볼트 ISG와 전기 모터
최고출력    143마력(bhp)
최대토크    40.4kg·m
변속기    8단 자동
무게    1561kg
0→시속 100km 가속     10.8초
최고시속    172km
연비    24.4km/L
CO2     111g/km
라이벌    포드 푸마, 복스홀 그랜드랜드, 볼보 XC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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