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타입 시승기] BMW 신형 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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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입 시승기] BMW 신형 5시리즈
  • 그렉 케이블(Greg Kable)
  • 승인 2016.11.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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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위장막 아래 7세대 5시리즈가 숨어 있다. BMW의 성공과 이익을 좌우할 야심작이다. 신형 5시리즈의 코드네임은 G30. <오토카>는 영국 웨일스에서 프로토타입을 미리 몰아봤다. 그 코스는 바로 BMW의 섀시개발 총책 요스 반 아스와 팀이 새 차를 정밀조율하기 위해 이용했던 길이다. 내년 초 신형 5시리즈는 아우디 A6, 재규어 XF,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정면대결하게 된다.


우리는 한층 발전한 새 섀시를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지금까지의 어느 모델보다 폭넓고 역동적인 레퍼토리를 마련할 서스펜션과 스티어링을 참신하게 만들었다. 5시리즈는 또한 덩치를 약간 키웠다. 길이, 너비 그리고 높이가 늘어났다. 주로 뒷좌석 안락성을 높이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 전과 마찬가지로 BMW는 중국시장 전용으로 기본형과 롱 휠베이스의 새 차를 내놓게 된다. 프로토타입에는 이전과 똑같은 기본 프로포션 모델이 숨어있었다. 외모는 약간 진화했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한층 혁신적으로 손질했다.


변화의 핵심은 새로운 구조에 있다. 지난해 최신 7시리즈에서 베일을 벗은 구조. ‘클러스터 아키텍처’(CLAR)로 알려진 이 구조는 떠나는 F10 5시리즈의 플랫폼보다 플로어 팬과 벌크헤드에 알루미늄을 더 많이 썼다. 아울러 구형보다 주조 알루미늄을 더 많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7시리즈의 값비싼 탄소섬유 부품을 빌려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새 구조는 모델에 따라 100kg의 무게를 줄였다. 그밖에 더 가벼운 배선장비를 비롯해 무게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클러스터 아키텍처는 비틀림 강성을 상당히 높였다.
 

신형 5시리즈는 라인업 전체에 완전 전동 스티어링을 받아들인다. 차세대 3시리즈에도 반영될 새로운 세팅. 아울러 스티어링 마운팅 시스템을 통해 경직성을 개선하고 감각과 피드백을 키웠다. 전동 스티어링은 더 많은 알루미늄 부품을 받아들여 완전히 개조한 앞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과 결합해 스프링이 받치지 않은 무게를 줄였다. 아래쪽 암은 횡력을 지탱하는 데서 풀려났다. 그 사실과 디자인의 힘으로 한층 스포티한 거동을 뒷받침했다. 뒤쪽에는 새로운 지오메트리, 더 가볍고 강성이 높은 알루미늄 부품과 새 마운팅 포인트를 받아들인 새로운 5링크 세팅이 들어왔다. 이로써 스티어링 동작은 한층 정교해졌다. 아울러 토인이 개선됐고, 불규칙한 노면과 격리돼 한층 세련된 승차감을 보여줬다.


BMW는 5시리즈에 한층 더 발전한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들여놨다. 스포츠 서스펜션을 달고 승차고를 10mm 낮췄다. 아울러 xDrive와 액티브 네바퀴 스티어링을 주문할 수 있다. 둘 다 덩치가 커졌어도 5시리즈의 탁월한 기동성을 뒷받침할 무기다.


우리는 3개 프로토타입을 시험했다. 각기 서스펜션과 옵션이 달랐다. 2.0L 터보 530i sDrive는 기본 스티어링과 서스펜션을 달았다. 3.0L 터보 540i sDrive는 역동적인 댐퍼컨트롤과 네바퀴 스티어링을, 그리고 3.0L 디젤 530d xDrive는 네바퀴굴림과 비적응형 스포츠 서스펜션, 네바퀴 스티어링을 아울렀다. 이들 프로토타입은  새 차가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신형 BMW에 기대하는 품질감각이 빠져 있었다. 따라서 아직은 신형 5시리즈를 단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었다. 그러나 몇 가지 핵심 부분에서 발전한 것만은 확실했다. 섀시 변화에 따른 5시리즈의 역동성은 향상됐고, 이전보다 훨씬 원만한 자태를 갖췄다.
 

아울러 우리는 스티어링의 수많은 소프트웨어 맵을 시험했다. 완전히 전동세팅을 채택하여 노트북 컴퓨터와 연결해 달리면서도 스티어링의 성격을 바꿀 수 있었다. 새로 개발한 속도감응 스티어링은 구형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정중앙의 감각이 한층 강화됐다. 첫 1/2 회전의 무게가 한결 일관성이 있었고, 험로에서 킥백을 보다 자신 있게 억제했다. 어느 모로나 일급 스티어링이었다. 이로써 5시리즈는 한결 정확했고, 감각과 신뢰성을 높였다. 첫 시승에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줬던 동작을 침착하게 밑받침했다.


거기서 BMW의 뛰어난 밸런스와 유연성이 살아났다. 동작의 일관성과 확신이 굳건한 평정을 밑받침했고, 차를 몰아붙일 때 경이적인 안정감을 선사했다. 5시리즈는 어떤 불안감도 없이 B급 도로를 누볐다. 자신 있게 횡력을 흡수했고, 고속에서도 그립을 남김없이 발휘했다. 반응이 아주 민첩했다.

 

아울러 신형 5시리즈는 7시리즈의 변화를 반영하여 이전보다 훨씬 넓은 드라이빙 모드를 내놨다. 잘 알려진 에코 프로에 이어 컴포트(Comfort)와 스포트(Sport) 세팅이 들어왔다. 그리고 옵션인 드라이브 익스피어런스 기능에는 스포츠 인디비주얼(Sport Individual) 모드가 들어있다. 스티어링, 엔진과 서스펜션을 드라이버의 구미에 맞춰준다. 동시에 이른바 어댑티브(Adaptive) 모드가 들어왔다. 드라이버의 운전스타일에 맞춰 성격을 조정하고, 내비게이션에 들어있는 루트 프로그램도 계산에 넣어줬다.


다음으로 승차감은? 역대 5시리즈 가운데 승차감이 가장 뛰어났다. 새로운 섀시는 어느 도로에서나 구형보다 한층 아늑하게 감싸주고 제어된 느낌을 줬다. 잘 다스려진 도로소음은 눈부신 고속도로 크루저 기질을 여실히 보여줬다. 우리가 내린 간단한 성능평가에 따르면 BMW는 5시리즈의 탁월한 역동적 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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