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클래식카 축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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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클래식카 축제 속으로…
  • 전상현 에디터
  • 승인 2016.11.2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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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수많은 축제가 있지만 자동차 애호가에게는 클래식카 축제야 말로 꿈의 향연, 언젠가 꼭 가봐야 할 그 장소들을 버킷 리스트에 담아두자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ganza Villa d'Este)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는 매년 5월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에 있는 빌라 데스테 호텔에서 열린다.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는 클래식카 행사다. 하나의 작은 모터쇼 개념으로 많은 하이퍼카 및 슈퍼카 등이 이 행사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1929년 9월 1일 코모 자동차 클럽(Automobile Club of COMO)이 처음으로 주최했다. 자동차의 아름다움을 겨루는 행사의 시초로 전 세계에 존재하는 많은 클래식카 행사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를 본 따 만든 것이 많다. 2차세계대전으로 인해 1949년에 중단됐다가 1999년부터 BMW 그룹이 후원을 하면서 다시 열렸다.


매년 1920~1970년대에 만들어진 약 50대의 차량이 출품된다. 이 차량을 대상으로 '최고의 차'(Best of Show)를 뽑는다. BMW 그룹 후원아래 진행되기 때문에 BMW 그룹과 BMW그룹 이탈리아 법인의 이름으로 '최고의 차'를 2대 더 뽑는다. 또한 콘셉트카, 프로토타입을 대상으로 디자인을 평가해 상을 수여한다.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매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에 있는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열리는 자동차 행사다. 희귀한 클래식카뿐 아니라 여러 브랜드가 미래 콘셉트카와 신차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장으로 활용해 볼거리가 많다. 매년 약 1만5,000명의 관람객이 다양한 차를 보기 위해 방문한다.


1950년에 미국 스포츠카 클럽(Sports Car Club of America)이 후원하는 페블비치 로드 레이스(Pebble Beach Road Race)의 부속 행사로 시작했다. 첫 해 30대의 차가 출품된 것을 시작으로 1960년 한 해를 빼고 지금까지 매년 열리고 있다. 2001년에는 오래된 차를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클래식카를 위한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었다. 페블비치 골프장 18번 홀에서 수백대의 차가 전시되며, 모인 차들의 가치를 합산하면 수천억원이 되기도 한다.
 

출품된 모든 차를 대상으로 '최고의 차'(Best of Show)를 선정한다. '최고의 차' 영예를 얻기 위해서 수집가들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차를 구입하고 복원, 관리하는데 많은 돈을 쏟아 붓기도 한다. '최고의 차'에 뽑히면 10년 동안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 다시 참가할 수 없다.

 

밀레 밀리아(Mille Miglia)
밀레 밀리아는 이탈리아어로 '1,000마일'이라는 뜻이다. 1977년에 다시 탄생한 밀레 밀리아는 클래식카 빈티지카로 출전하는 이벤트 형식의 레이스다. 참가 조건은 원래 밀레밀리아에 참가했거나 등록했던 차 또는 원형 그대로 복원된 차로 1957년 이전에 생산된 것만 가능하다.

 

첫 대회는 1927년에 열렸다. 1957년까지 총 24번의 대회가 열린 후 중단됐다. 원래 밀레 밀리아는 그 당시에 생산된 차의 성능을 겨루는 일종의 내구레이스였다. 레이스는 브레시아에서 로마를 왕복하는 일반도로에서 열렸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의 사랑을 받는 페라리, 포르쉐, 벤츠, BMW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이름을 날렸다.


2016 밀레 밀리아는 지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에 걸쳐 열렸다. 레이스라고 해서 목표지점까지 빨리 달리는 것을 떠올려서는 안 된다. 각 구간 별로 정해진 시간을 최대한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1일차는 브레시아에서 오후 2시30분에 출발해 리미니까지 밤 9시30분 전에 도착해야 한다. 2일차는 리미니에서 로마까지 오전 8시15분에 출발해 밤 9시10분 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3일차는 로마에서 오전 6시30분에 출발해 파르마에 밤 8시45분까지 도착해야 한다. 마지막은 오전7시에 파르마에서 출발해 첫 출발지인 브레시아에 오후 2시30분까지 도착해야 한다.


밀레 밀리아에서 클래식카를 구경하는데 따로 입장료가 필요한 건 아니다. 각각의 출발 지점이나 도착 지점에 가면 희귀한 클래식카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온 많은 사람들이 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인만큼 쉽게 친해질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참가자의 클래식카에 앉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찰스 마치 경이 사유지에 만든 서킷 일부를 개방하고, 오래된 레이싱 카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시작됐다. 1993년 첫 개최를 시작했고 매년 6~7월경에 4일간에 걸쳐서 열린다. ‘움직이는 모터쇼’라는 별칭이 붙은 만큼 많은 브랜드들이 실내 및 야외무대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모델 그리고 신차를 깜짝 공개해 화제를 모은다. 또한 이곳에는 항상 모터스포츠 챔피언들이 참석한다. 팬들은 드라이버들을 만나고 같이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의 하이라이트는 힐 클라임이다. 금요일에는 오래된 레이싱 카와 바이크가 나와 힐 클라임을 겨룬다. 일요일에는 모터스포츠 카테고리와 상관없이 뛰어난 드라이버 20명이 연이어 힐 클라임을 공략한다. 힐 클라임이 벌어질 때면 어디에서든 트랙을 질주하는 자동차와 바이크를 가깝게 볼 수 있다. 또한 유명한 드라이버와 그들이 모는 전설적인 레이싱 카나 슈퍼카를 가까이에서 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보카 라톤 콩쿠르 델레강스(Boca Raton Concours d'Elegance)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보카 라톤 리조트&클럽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행사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매년 2월에 열리기 때문에 한 해 기준으로 가장 먼저 열리는 클래식카 이벤트다.

 

살롱 프리베 콩쿠르 델레강스(Salon Prive Concours d'Elegance)
영국 블레넘 궁에서 열리는 자동차 축제다. 2006년 시작돼 역사는 짧지만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다. 클래식카 외에도 다양한 하이퍼카, 콘셉트카를 만날 수 있다. 블레넘 궁 주변 도로를 따라 클래식카와 하이퍼카를 시승하는 프로그램도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토요타 박물관 클래식 카 페스티벌(TOYOTA AUTOMOBILE MUSEUM Classic Car Festival)
토요타는 1989년부터 매년 클래식카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로 27번째 맞은 행사는 지난 5월 아이치 엑스포 기념 공원에서 열렸다. 1986년 이전에 제조된 클래식카의 일반도로 퍼레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클래식 & 스포츠카 쇼(Classic and Sports Car Show)
10월 28~30일에 영국 알렉산드라 궁전에서 열린다. 슈퍼카 콘테스트는 슈퍼카의 아름다운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일반 사람들의 투표로 최고의 슈퍼카를 선발한다. 또한 굿우드 라이브 인터뷰 시간에는 자동차계를 이끌어 온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주테 콩쿠르 델레강스(Zoute Concours d'Elegance)
10월 9일 벨기에 로얄 주테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행사. 2일 동안 진행되며 이 기간에 50여대의 희귀한 클래식카가 전시된다. 또한 주테 그랑프리가 같은 기간 열려 클래식카의 레이스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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