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카 프로젝트는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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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카 프로젝트는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 힐튼 홀로웨이 (Hilton Holloway)
  • 승인 2016.11.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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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주목을 받아온 구글 자율주행차가 도로 끝에 도달한 것처럼 보인다. 구글카 프로젝트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 구글이 자동차산업에 도전한다기보다는 협력하기 위한 움직임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투자전문은행 에버코어 ISI 자동차 애널리스트가 <오토카>에 보낸 메시지에 따르면 구글카 프로젝트는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 무인차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진보하지 않은 것 같다. 게다가 7년 동안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구글 최고기술 책임자 크리스 엄슨(Chris Urmson)이 지난 8월 초 사임했다. 
 

올해 초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by-Southwest) 컨퍼런스에서 엄슨은 프로젝트 완료 시기에 대해 "얼마나 더 빨리 이 차를 사람들에게 안겨줘야 하는 것인가? 마치 3년이 30년처럼 느껴진다. 나는 이곳에서 정직하게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엄슨 사임의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지난해 9월에 벌어졌던 구글카 프로젝트에 대한 유턴일 것이다. 당시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CEO로 현대차 전 미국법인장 존 크라프칙(John Krafcik)이 임명됐다. 구글은 또한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퍼시피카 MPV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구글이 자신의 자율주행차를 생산 단계에 놓는 그 모든 결정은 점점 이상하게 흘러갔다.
 

물론 자동차산업과의 협력은 피할 수 없었다. 개발과 테스트에 많은 시간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자율주행차는 올 여름 170만마일(약 273만6000km)이라는 초라한 누적 총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테슬라는 지난 5월, 오토파일럿 기능을 적용하여 1억마일(약 1억6000만km)의 주행거리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완전 자율주행차를 목표로 하는 구글카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실험중인 차를 바로 생산 단계로 끌어올리기에는 매우 큰 약점이 존재한다. 게다가 구글카는 최고시속이 약 40km일 뿐이고, 지난 2011년 미국 네바다 주가 법적으로 허용하기 전까지는 공용도로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할 수도 없었다. 현재는 단 4개 주에서만 자율주행을 법으로 허용하고 있다.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는 어떨까? 아직까지도 법이 바뀌지 않고 있다. 크리스 엄슨(Chris Urmson)도 부담스러운 새 캘리포니아 법규를 언급했다. 이 법은 미래 자율주행차의 운전자가 자율주행차를 조작하기 위해 또 다른 운전면허증을 취득해야한다는 내용으로, 그는 여기에 반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법규는 중요한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관련법규 3.7 조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는 운전석에 조작자가 앉지 않은 어떠한 자율주행차의 공용도로 주행을 허락하지 않는다. 더불어 조작자는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감시하거나, 물리적으로 통제 가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구글 자율주행차에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페달을 장착하라는 요구는 구글카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요소다. 엄슨이 이 조항을 삭제하기 위한 정치적 로비에 연루된 점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그의 사임은 매우 이상한 일이다. 아우디 A5와 A7 프로토타입처럼 이미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기존 자동차에 접목해 테스트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글이 쓰여진 이후 9월 29일 캘리포니아주는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의 운행을 허가했다. 다만 시속 35마일(56.3km) 이상으로 달릴 수 없다-편집자 주)

 

아무튼 이런 법적인 장애나 책임자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새로운 프로젝트 CEO 크라프칙이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를 보면 구글 프로젝트는 진정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여전히 진행 중인 듯하다. 그는 최근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한 운전자의 사고에 대해 자율주행차가 가진 2차적인 문제의 한 예일 뿐이라고 말했다. 크라프칙은 구글이 지난 2012년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 보조장치의 조합을 테스트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때 운전자는 정신이 몽롱해졌고, 심지어 문자 메시지를 쓰거나, '뒷좌석으로 이동'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크라프칙은 구글이 피아트-크라이슬러에 100대의 퍼시피카 프로토타입을 요청한 사실과 관련해 자동차 제작이 심각한 문제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자동차를 제작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그의 이야기가 현재의 상황을 대신하고 있다. 분명한 점은 구글 자율주행차가 실패한다면, 일반 자동차 제조사의 미래 모델에 이식하는 자율주행 기술 역시 장래가 어둡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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