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서 50만대 목표로 하는 쌍용차
상태바
세계 시장서 50만대 목표로 하는 쌍용차
  • 스티브 크로폴리(Steve Cropley)
  • 승인 2016.08.31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이 수익을 늘리기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3개의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연 50만대 수준으로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쌍용은 내년에 렉스턴 네바퀴굴림 모델을 코드명 Y400으로 알려진 신형 모델로 대체한다. 이 신형 모델은 싼타페와 경쟁한다. 새로 나올 모델에는 신형 2.2L 디젤 엔진과 2.0L 터보 휘발유 엔진이 달린다. 여기에 차선이탈경고 시스템과 자동브레이크 기술도 적용된다. 가격은 3만파운드(약 4584만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은 2018년에 신형 렉스턴을 기반으로 한 풀 사이즈 픽업트럭을 출시한다. 이 차는 포드의 레인저와 토요타의 힐룩스와 경쟁한다. 신형 픽업트럭은 두 개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각각 다른 적재공간이 제공된다. 엔진은 신형 렉스턴과 같다.
 

쌍용은 2019년에 코란도를 3세대로 대체하여 기아 스포티지 그리고 닛산 캐시카이와 경쟁할 계획. 코란도의 스타일은 티볼리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신형 코란도는 길이를 늘린 티볼리의 모노코크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뒤 서스펜션은 멀티링크 방식이 될 것이다. 쌍용은 코드네임 C300에 대해 3가지 디자인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쌍용은 또한 티볼리같은 또 다른 소형 SUV를 고려하고 있다. 쌍용은 최근에 스포티하고 젊은 취향의 XAV라 불리는 콘셉트 카를 공개했다. XAV는 티볼리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쌍용 관계자에 따르면 이 모델은 3도어 스포티 SUV로 티볼리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년 안에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쌍용은 세계 경기 불황과 대우와 상하이차 아래서 잘못된 경영으로 인해 2009년 파산했다. 이후 6년 동안 이전과 같은 위치를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쌍용 최종식 사장은 수출을 회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쌍용의 판매량은 2010년 280대 수준에서 작년 3600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쌍용 영국 법인 폴 윌리엄스 사장은 티볼리 XVL이 영국 시장에 출시되면 6천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쌍용이 현재 계획 중인 모든 모델이 판매에 들어가면 영국에서 1만대 판대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신형 코란도가 나오면 쌍용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미국에 진출한다. 쌍용 최종식 사장은 “C300은 미국 시장에 적합한 모델이다. 그리고 최근 마힌드라(쌍용의 모기업)가 이탈리아 디자인 전문기업인 피닌파리나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신뢰성을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식 사장은 그 시점이 되면 쌍용이 미국에서 매년 최소 약 5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믿고 있다.

 
쌍용: 또 다른 현대가 될까?

우리가 현대와 기아의 형편없는 자동차에 얼마나 비아냥거렸는지 기억하는가? 하지만 지금 그 회사를 보라. 토요타, GM, 그리고 폭스바겐 그룹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 포드, 닛산, PSA 그룹 그리고 피아트크라이슬러가 뒤따르고 있다.


이제는 쌍용을 눈여겨볼 시간이 된 것 같다. 물론 한동안 세계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긴 힘들 것이다. 작년에 쌍용이 세계에서 판매한 차량은 17만대에 못 미친다. 하지만 쌍용의 새 회생계획에 따라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쌍용의 임직원들은 성공에 대한 확신에 차 있다. 아직 제품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능과 품질은 이미 몇몇 경쟁자들보다 앞서 있고 가격 또한 매력적이다.
 

2016년 판매량은 3~4년 전 랜드로버의 판매량과 큰 차이가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쌍용이 2019년 전에 3개의 SUV를 대체하기 위한 계획을 잘 실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쌍용은 최종식 사장의 연간 50만대 판매 야망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다. 확장이 계속된다면, 랜드로버나 지프 같은 큰 회사가 작은 쌍용을 신경 쓰게 될 것이다. 쌍용은 지난 10년 동안 역풍과 맞서 싸웠다. 하지만 지금 그 바람이 순풍으로 바뀌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