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기술의 중심, 올 모드 4X4-i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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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기술의 중심, 올 모드 4X4-i 시스템
  • 서현우 에디터
  • 승인 2016.08.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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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중형 SUV QM6 출시가 임박했다. 르노삼성은 성공적으로 안착한 SM6의 여세를 몰아 SUV 시장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르노삼성은 31일 QM6의 공식 출시에 앞서 미디어 테크데이를 열고 QM6의 기술적 특장점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신차 출시를 알리는 성격의 행사로 볼 수 있지만 '테크데이'로 명명하고 또 행사의 중심이 기술 발표였다는 점에서 르노삼성은 이번 QM6의 승부처를 기술력으로 보고 있다.

QM6의 기술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출시 배경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SUV에 대한 시장의 트렌드 변화는 오래 전부터 감지되어 온 게 사실이다. '어떤 브랜드라도 SUV를 출시하면 어느 정도 판매는 확보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SUV시장은 전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중심축이다. '콤팩트'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SUV가 압도하던 SUV 시장에 최근 D세그먼트 같은 중형 모델이 판매 그래프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M6으로 성공을 맛 본 르노삼성은 국내 중형 SUV 시장 공략을 늦출 이유가 전혀 없었다. 다만 전략이 달라야 했다. 바로 차별화. 싼타페와 쏘렌토가 장악하고 있는 그곳에서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더 뛰어나고 더 예뻐야했다.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 역시 이날 자리에서 "두 개 모델이 9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그들과 차별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뭔가 달라도 달라야 했다.

 

르노삼성이 강조하는 QM6의 차별점은 바로 기술이었다. QM6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공용 플랫폼을 적용한 QM5의 풀체인지 후속 모델이다. 2.0dCi 디젤 터보 엔진에 일본 자트코의 무단변속기를 매칭했다. 이를 통해 QM6은 177마력의 최고출력과 38.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두바퀴굴림 모델이 12.8km/L(18인치 타이어), 네바퀴굴림 모델은 11.9km/L(18인치 타이어)다. 닛산의 기술을 접목한 힘은 밀리지 않아 보인다.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몇 가지 시스템은 QM6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아이템이다. 졸음 운전을 방지하는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 센서와 버튼으로 트렁크를 열고 닫는 매직 테일 게이트,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및 차에서 2m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오토클로징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과 차간 거리 경보 시스템, 차선 이탈 시스템과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은 안전성을 보여주는 기술들이다. 고급 모델에서 보던 기술을 최대한 많이 QM6에 담아내고자 했다.

하지만 QM6 기술의 중심은 네바퀴굴림 모델에 적용한 '올 모드(ALL MODE) 4X4-i 시스템'에 있다. 올 모드 4X4-i 시스템은 세 가지 모드(2WD, AUTO, 4WD Lock)를 선택할 수 있게 해 도로 여건에 따라 최적화 된 주행능력을 보여준다. 2WD 모드는 앞바퀴굴림 구동으로 연비를 우선하며, 4WD Lock 모드는 앞바퀴와 뒷바퀴의 토크 분배를 50대 50으로 한다. AUTO 모드는 주행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반응한다.

 

올 모드 4X4-i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앞바퀴와 뒷바퀴의 토크 분배를 다르게 해서 주행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마모와 부담을 줄인다. 특히 회전 구간에서는 앞바퀴와 뒷바퀴 모두에 힘을 전달해 보다 안정적인 제어력을 발휘한다. 구매자는 QM6 네바퀴굴림 모델에 옵션으로서 이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다. 패스파인더와 무라노 같은 닛산 모델에서 볼 수 있던 이 시스템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로 인해 QM6에서 만날 수 있다.

디자인에서의 강조점은 다소 약하다. QM6의 디자인은 르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QM6을 두고 SM6의 확장판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비슷한 수준. 다만 펜더에 크롬 장식을 넣어 세단과 SUV의 경계를 주는 것과 같은 디테일 포인트를 살렸다. 디자인은 르노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는 흔적이 선명했다. 르노삼성 영업본부장 신문철 상무 역시 이에 대해 "닛산의 파워트레인과 르노의 디자인을 결합한 르노삼성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대신 실내 엔터테인먼트는 강한 모습이다. 8.7인치 디스플레이와 센터포인트2가 적용된 보스(BOSE) 서라운드 시스템 그리고 엔진 소음을 감소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은 국내 SUV에서 볼 수 없던 인테리어다. QM6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두바퀴굴림 모델이 2740만원~3300만원, 네바퀴굴림 모델은 3070만원~3470만원이다.

QM6은 오는 9월 2일 공식 출시한다. 르노삼성은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사전 예약에서 8일 동안 약 5500대를 계약했다고 주장한다. 앞선 SM6은 6개월 만에 약 3만7000대가 팔렸다. 올해 말까지 6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는 게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의 이야기. 박 사장은 QM6과 SM6을 생산하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풀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장 증설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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