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실내 용어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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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실내 용어 바로 알기
  • 임재현 에디터
  • 승인 2016.01.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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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실내의 각 부분을 가리키는 정확한 명칭을 알아보자 
 

1. 대시보드 (dashboard) 
앞좌석 전면에 위치한 부분으로, 계기판, 센터 페시아 등을 모두 포함하는 총칭이다. 원래 엔진룸과 실내를 나누는 격벽에서 출발해 지금의 형태로 발전했다. ‘다시방’은 잘못된 표현이다. 대시보드의 일본식 발음 ‘닷슈보도’의 앞부분 ‘닷슈’와 평평한 판을 뜻하는 ‘반’(盤)이 합쳐져 ‘닷슈반’이 됐고, 이것이 다시방이 된 것. 일본식 조어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일본에서도 쓰지 않는 국적 불명의 용어다. 

2. 센터 페시아 (center fascia) 
대시보드에서 센터 콘솔로 이어지는 부분. 일반적으로 스크린, 풍구, 오디오, 공조장치 컨트롤 패널 등이 이곳에 있다. 최근에는 각종 기능이 터치스크린 안으로 통합되면서 버튼 수가 줄고 있는 추세다. 

3. 계기판 (instrument cluster) 
속도, 엔진회전수, 연료 잔량, 냉각수 온도, 엔진오일 온도, 주행거리, 각종 경고등 등 자동차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표시하는 부분. 최근 고해상도 TFT LCD로 아날로그 계기를 대체한 디지털 계기판이 고급차를 중심으로 증가 추세다. 원래 계기반(計器盤)이 옳은 표현이었으나, 현재는 계기판(計器板)도 복수 표준어로 인정한다. 나침반과 나침판도 마찬가지. 
 

4. 스티어링 휠 (steering wheel) 
우리말로는 운전대. 바깥쪽의 테를 스티어링 림(rim), 가운데 부분을 스티어링 허브(hub), 림과 허브가 연결된 부분을 스티어링 스포크(spoke)라고 한다. 경적의 의미로 쓰는 ‘크락션’은 경음기 전문회사 클랙슨(Klaxon)의 일본식 발음인 ‘쿠락숀’에서 온 말이다. 클랙슨은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경음기를 만든 회사. 우리나라와 일본 외에도 많은 나라에서 클랙슨은 경음기 또는 경적을 울린다는 뜻으로 쓴다. ‘복사하다’라는 뜻이 된 제록스나 ‘인터넷으로 검색하다’라는 뜻이 된 구글링과 비슷한 사례. 

5. 스티어링 컬럼 (steering column) 
스티어링 축을 둘러싼 외관(外管). 일반적으로 방향지시등 레버와 와이퍼 레버가 여기 달린다. 헤드램프 스위치, 기어 레버, 키 실린더가 있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딱딱한 플라스틱을 쓰지만, 호화롭게 가죽으로 치장하는 경우도 있다. 

6. 글러브 박스 (glove box) 
조수석 앞쪽 대시보드 하단에 있는 수납공간. 초기 자동차는 쇠로 된 막대(크랭크 핸들)를 크랭크축에 직접 끼워서 사력을 다해 돌려야 시동을 걸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손이 더러워졌기 때문에 장갑이 필수품이었고, 평소 장갑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 글러브 박스였다. 
 

7. 오버헤드 콘솔 (overhead console) 
이름대로 머리 위에 달린 콘솔. 실내등, 선루프 스위치, 선글라스 보관함, SOS 버튼 등이 달린다. 

8. 선바이저 (sun visor) 
운전석과 조수석 앞 천장에 달린 햇빛가리개. 각도와 위치를 조절할 수 있으며, 앞이나 옆쪽에서 들어오는 햇빛을 가려준다. 안쪽 면에는 조명과 거울이 있다. 

9. 리어뷰 미러 (rear-view mirror) 
운전자가 뒤쪽을 볼 수 있도록 앞 유리 중앙 위쪽에 설치한 거울. 빛의 세기에 따라 반사율을 낮춰 눈부심을 줄이는 거울은 ECM이라고 하며, 우리말로는 감광식(感光式) 거울이다. ‘백미러’와 ‘룸미러’는 모두 영어권 국가에서는 쓰지 않는 일본식 용어로 잘못된 것이다. 
 

10. 헤드레스트 (headrest) 
머리를 편안하게 받쳐주는 편의성보다 추돌사고 시 순간적으로 목이 꺾여 목뼈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안전장치의 역할이 더 크다. 옆에서 봤을 때 헤드레스트 가운데가 눈높이에 오는 것이 올바른 위치다. 

11. 사이드 볼스터 (side bolster) 
시트 등받이에서 옆구리 부분에 불룩 나온 것을 사이드 볼스터라고 한다. 옆구리를 단단히 받쳐줘 상체가 옆으로 쏠리지 않도록 한다. 
 

12. 센터 콘솔 (center console)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튀어나온 부분. 기어 레버, 파킹 브레이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컨트롤러, 주행모드 버튼 등이 있다. 

13. 기어 레버 (gear lever) 
기어 단수를 조절하는 막대 모양의 장치로, 시프트 레버(shift lever) 또는 기어 스틱(stick)이라고도 한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기어 셀렉터(selector)라는 표현도 쓴다. 수동변속기를 일컫는 ‘스틱’이 잘못된 ‘콩글리시’라는 지적이 있지만, 사실 미국에서 비격식 표현으로 쓰는 용어다. 기어 레버의 손잡이는 기어 노브(knob)라고 한다. 

14. 핸드 브레이크 (hand brake) 
주차된 차가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장치로, 흔히 ‘사이드 브레이크’라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들어 올리는 막대 형태가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대중차에도 전자식 브레이크가 보급되고 있다. 전자식의 경우, 주차 브레이크 또는 파킹 브레이크라고 한다. 
 

15. 헤드라이너 (headliner) 
천장 내장재를 일컫는다. 심미성도 중요하지만 머리 부상 방지가 첫째 목적이다. 일반적으로 폴리우레탄 폼에 니트 패브릭(기계로 짠 편직물)을 부착한 다층 구조의 복합소재를 쓴다. 고급차의 경우 가죽이나 알칸타라를 쓰기도 한다. 

16. 어시스트 그립 (assist grip) 
천장이나 문에 달린 보조손잡이로, 주행 중에 승객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SUV에는 A필러와 B필러, 또는 대시보드에도 손잡이가 있는데, 모두 어시스트 그립이라고 한다. 

17. 도어 트림 (door trim) 
도어 내장재. 실내를 보기 좋게 하는 심미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추돌사고 시 승객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문을 열기 위한 도어 핸들(door handle), 팔을 걸쳐놓는 도어 암레스트(door armrest), 하단의 수납공간인 도어 포켓(door pocket) 등으로 구성된다. 
 

18. 센터 터널 (center tunnel) 
차체 바닥 가운데 튀어나온 부분. 프로펠러샤프트가 지나가는 자리다. 뒷바퀴굴림 차와 네바퀴굴림 차는 센터 터널이 넓고 높아서 뒷자리의 공간을 많이 빼앗는다. 앞바퀴굴림 차도 네바퀴굴림 모델이 있는 경우, 차체를 공유하기 때문에 센터 터널이 높다. 

19. 시트백 포켓 (seat back pocket) 
앞좌석 등받이 부분 뒷면에 달린 주머니. 

글 · 임재현 에디터 (jlim@iauto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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