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를 겨냥하는 볼보 S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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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를 겨냥하는 볼보 S90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1.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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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완전히 새로운 신형 S90을 앞세워 새로운 도전에 뛰어든다. 중형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들과 정면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상대는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다. 동시에 재규어 XF와 렉세스 GS를 사격권에 끌어들인다. 신형 S90은 최근 출시한 볼보 XC90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며, 동급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받아들였다. 
 

볼보의 스케일러블 플랫폼 아키텍처(SPA)는 세 가지의 기본적인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많은 모델의 바탕이 된다. 상대적으로 작은 40-시리즈는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고, BMW 3시리즈에 맞서는 60-시리즈는 ‘역동적’ 성격을 드러낸다. S90은 ‘정교함’으로 XC90을 따른다. 

S90은 근래의 뭉툭하고 어깨가 벌어진 볼보 세단의 틀에서 벗어나 한층 우아한 스타일을 입었다. 앞부분 디자인은 XC90을 따랐다. 옆모습은 아주 짧은 앞오버행이 특징이다. 
 

S90과 V90은 XC90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받아들일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주로 408마력 T8 '트윈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함께 D4와 D5에 초점을 맞추게된다. S90 T8 모델은 XC90의 연료효율을 개선해 CO₂배출량을 44g/km로 끌어내렸다. 앞바퀴굴림 방식의 D4 수동 모델은 CO₂배출량이 109g/km이다. (모든 제원은 유럽 기준) 

아울러 볼보는 트윈 엔진 하이브리드의 고성능 버전도 계획하고 있다. 폴스타(Polestar) 모델로 출력은 450마력을 넘는다. 볼보 CEO 하칸 사무엘손은 "물론 브랜드의 틀을 벗어나지 않아도 세련된 디자인와 기능을 갖춘 고성능 모델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폴스타의 이름으로 차별화된 모델을 만든다고 문제될 리도 없다."고 말했다. 
 

S90이 3기통 1.5L 휘발유 엔진을 사용할 수도 있다. 볼보는 더 작은 3기통 라인업을 개발중이다. R&D 총괄 페터 메르텐스는 전기모터와 결합할 수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라인업 최상위의 트윈 엔진 버전보다 얌전한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나올 것이다. 

S90의 실내는 XC90에서 가져온 부품들이 흔적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 대시보드를 덮고 있는 목재를 비롯해 천연소재를 폭넓게 사용했다. 대시보드에는 세로가 긴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달렸다. 화면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그리고 공조장치를 포함한 다양한 조절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S90은 다른 XC90의 기술도 받아들였다. 그중에도 반자율 주행장치인 '파일럿 어시스트'가 눈길을 끈다. 고속도로에서 표지를 인식해 차를 조율하는 이 기능은 시속 130km까지 작동한다. 더불어 볼보의 대표적 안전장비인 '시티 세이프티'는 대형동물 탐지 기능을 추가해 기능을 향상시켰다. 이제 말과 사슴 등 짐승을 탐지할 수 있다. 

볼보 영국 전무 닉 코너에 따르면 S90은 볼보의 독자노선을 따를 실력을 갖췄다. "이제 볼보는 홀로서기를 할 자신이 있다. 독일 브랜드를 모방하고 3시리즈와 경쟁한다고 열을 올릴 필요가 없다. 우리는 외부와 내부 디자인에 독자적인 개성을 살렸고, 모든 부분에서 우리의 가치를 반영했다. 고객들이 S90을 본다면 신형 XC90을 맞았을 때보다 더욱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2015년 초 <오토카>를 만난 볼보 제품전략 부사장 렉스 케르세마커스는 중대형세단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객들에게 회사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판매 기회는 줄었지만 이 시장은 경영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 

더불어 볼보 영국의 수장 코너는 "우리는 물량경쟁을 할 의도가 없다."라고 한다. 그는 "판매량이 성공과 실패를 가릴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 우리는 S90으로 볼보의 이미지에 후광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가격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장이지만, 그 경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 다시 말하면 물량경쟁의 야망도 없고, 그렇게 하라는 압력도 없다. 우리는 시장이 바라는 것만큼 공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S90이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의 자리를 계속 지킬 가능성은 없다. 볼보의 오너 지리자동차는 SPA 플랫폼으로 더욱 큰 모델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 길이는 5m를 넘어설 것이다. 하지만 내부 소식통은 S90을 앞세워 일단 재정상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시인했다. 그 다음 대형 세단을 위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 

 


■ Q&A 볼보 CEO 하칸 사무엘손 

S90은 S80에 비해 큰 발전을 이룩했다. XC90과 비교하면 어떤가? 
S90의 발전격차가 훨씬 크다. 이름에서 ‘80’이 빠지고 S90으로 탈바꿈했다. 큰 진보를 이룩했다. 
 

S80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맞수가 되지 못했다. S90은 어떤 전략을 쓸 작정인가? 
우리는 특별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차는 거의 BMW나 메르세데스만큼 좋다’는 말로 차를 팔고 싶지 않다. 볼보만의 특별한 개성을 담아야 한다. 우리는 그런 단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독일 브랜드와 방향을 달리한다. S90은 대단히 우아한 북유럽 디자인이다. 

소형 라인업에 대한 계획은? 
우리는 40-시리즈에 특별한 플랫폼 CMA를 준비했다. 소형차일수록 생산비가 유리한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그 부문에서 지리자동차와 부품을 함께 쓰고 있다. 지금 당장은 해치백 하나밖에 없지만 점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싶다. 궁극적으로 얼마나 만들어낼 것인가? 그 문제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하지만그에 앞서 목표를 달성할 수단을 갖춰야 한다. 

 


■ S90이 꺾어야 할 라이벌들 
 

차세대 BMW 5시리즈
올해 나올 차세대 5시리즈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과 BMW의 4기통과 6기통 디젤 엔진을 얹고 나온다. 더불어 S90의 CO₂배출량을 맞출 하이브리드 모델도 준비되어 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신형 7시리즈의 탄소섬유 구조기술도 받아들인다. 
 

신형 재규어 XF
최근에 나온 신형 XF는 알루미늄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다. 덕분에 무게를 상당히 줄이고 CO₂배출량을 낮췄다. 새로운 섀시는 보다 상큼한 핸들링을 이뤄냈다. 스포트브레이크 왜건 역시 개발중이다. 
 

차세대 아우디 A6
차세대 A6은 2017년초에 나온다. 폭스바겐 그룹의 2세대 MLB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휠베이스가 조금 늘고, 실내 공간도 커질 것이다. A6은 계속해서 4기통 디젤과 6기통 휘발유 및 디젤 엔진을 쓴다. e-트론 하이브리드도 뒤따른다. 
 

차세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이미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등장해 S90과 경쟁을 벌였다. 신형 E클래스는 신형 C클래스 및 S클래스와 똑같은 모듈형 MRA 플랫폼을 받아들였다. 실내 품질은 큰 도약을 이뤘고, 엔진성능이 크게 발전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E350e도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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