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카자르, 경쟁력을 갖춘 크로스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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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카자르, 경쟁력을 갖춘 크로스오버
  • 빅키 패롯 (Vicky Parrott)
  • 승인 2015.07.3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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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캐시카이 라이벌은 당신의 가슴을 울리지는 않지만, 원하는 모든 것을 좋은 가격에 안겨준다

르노 카자르를 처음 접하면, 전면 중앙의 커다란 르노 배지와 특이한 이름이 어색하게 느껴질 것이다. 르노에 따르면 카자르의 이름은 프랑스어로 ‘쿼드’(quad)와 ‘잘리르’(Jaillir)의 조합이며 이를 합치면 ‘빠른 등장’이란 뜻이 된다고 한다. 
 

카자르는 닛산 캐시카이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엔진 또한 캐시카이와 같이 131마력 1.2L 터보 휘발유 엔진과 두 가지 디젤 엔진을 고를 수 있다. 111마력 1.5L 디젤 엔진과 130마력짜리 1.6L 디젤 엔진이 있는데, 1.6L 엔진은 네바퀴굴림 구동계도 더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과 터치스크린을 갖춘 사양의 관대한 가격은, 닛산 캐시카이, 기아 스포티지, 폭스바겐 티구안 등의 경쟁자들과 대결을 위한 핵심요소다. 사실, 정가로 구입한다면 캐시카이와 비슷한 수준의 장비를 갖춘 카자르의 가격이 캐시카이보다 약 2천 파운드(약 340만원) 정도 더 쌀 것이다. (영국 기준) 
 

주행을 시작하면 카자르는 예측 가능하고, 부드럽게 몰기 쉽다. 불티나게 달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스티어링의 반응은 적당하고 무게감은 점진적이다. 시승차에 달려 있던 19인치 알로이 휠은 저속에서 승차감을 해치는 효과를 냈다. 하지만 작은 휠로 바꾸면 커다란 차이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움직임은 부드럽지만 캠버각과 부진동이 어색했다. 
 

1.6L 디젤 엔진은 회전수를 낮췄을 때 약간의 지연현상이 있지만, 1,500rpm만 넘기면 상당한 토크를 내준다. 네바퀴굴림 구동계는 각 바퀴에 힘을 나눠 쉽게 토크스티어와 휠 스핀을 막는다. 상황에 따라 조절해서 쓸 수 있는 네바퀴굴림 구동계는 뒷바퀴에 아무 힘도 보내지 않거나, 50%까지 힘을 보낼 수도 있다. 50대50의 네바퀴굴림 모드로 고정하거나, 앞바퀴굴림 모드로만 쓸 수도 있다. 만일 변경하기도 귀찮다면 자동 모드로 설정하면 된다. 

주행 대부분은 앞바퀴굴림으로 달린다. 만일 뒷바퀴에 힘을 보내고 있는 상태더라도, 코너에 거칠게 뛰어들면 점진적인 언더스티어를 낸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상황에선 주행 궤적을 유지한다. 
 

실내는 단정하고 깔끔해 보인다. 스위치는 잘 자리를 잡았고, 좋은 소재를 사용했으며, 현재 어떤 르노차도 따라올 수 없는 견고함이 돋보인다. 앞뒤 좌석에 공간이 충분해 4명의 성인이 타도 편안할 것이며, 적재공간 또한 크기가 아주 좋다. 다만, 아래 등급의 모델을 고르면 적재공간을 조절할 수 없고, 트렁크 입구가 지나치게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족이 함께 떠날 장비를 싣기에는 충분하다. 

만일 당신이 해치백을 살 돈으로 가족용 크로스오버를 고려하고 있다면, 카자르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가격 경쟁력이 있고, 장비 구성 또한 좋다. 
 

카자르는 진정 마음 속에 호소하는 차는 아니다. 하지만 경쟁 차종 또한 마찬가지다. 카자르는 분명 사람들이 좋아할 많은 요소를 갖췄다. 그렇다면 클래스 최고라고 할 수 있을까? 기준에 따라 나뉠 수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카자르가 대단히 강력한 경쟁자라는 것이다. 

글 · 빅키 패롯 (Vicky Parr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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