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빌리티의 장으로 돌아온 2023 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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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모빌리티의 장으로 돌아온 2023 CES
  • 오토카코리아
  • 승인 2023.01.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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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선보인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 

글로벌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다시 모빌리티 분야가 전면에 부각되는 모습이다.  

1월 5일~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은 삼성, LG 등 국내 550여 개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173개국 30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난 2년 간 CES는 코로나-19로 취소·축소 운영되었으나 올해는 규모를 키우며 약 10만 명 참관이 예상된다.

CES 2023은 일반 가전, 메타버스, NFT, 헬스케어,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지만 올해는 특히 전동화, 자율주행, 차량 SW, 인포테인먼트 등이 집결한 모빌리티 분야가 두드러졌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각사 전략에 기반하여 양산이 임박한 신차와 신기술을 소개했다.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치는 VW는 폭스바겐은 그간 부재했던 세단형 전기차 컨셉 모델 ‘ID.7’을 공개하고, 아우디는 차량 내 VR 게임이 가능한 VR 인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전시했다.

최근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분야에서 새로운 프리미엄을 추구해온 벤츠는 최신 ADAS 기술과 함께 ZYNC(차량용 UI/UX 인포테인먼트 업체)사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BMW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전자 아키텍처 및 개선된 구동 시스템, 생산 비용 절감을 표방하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뉴 클래스'(Neue Klasse)와 이를 적용한 새로운 전기 콘셉트카 '디'(Dee)를 공개했다.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 피아트는 인터랙티브 쇼룸 ‘피아트 메타버스 스토어’를, 미국 브랜드  램(Ram)은 STLA Frame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신형 픽업트럭 전기 콘셉트카 등을 선보였다.

소니혼다모빌리티가 선보인 전기차 프로토타입 아피라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일본 소니와 혼다가 합작한 전기차 프로젝트 기업으로 레벨3급의 자율주행시스템과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가 탑재된 전기차 프로토타입 공개했다. '아피라'(Afeela)라고 명명된 이 모델은 양산이 확정되었으며 2025년 예약을 받아 2026년 고객 인도 예정이다. 

주요 부품 기업들은 전동화·인포테인먼트 등 현실적인 기회에 주목하며 신제품 공개에 나섰다. 모비스는 신기술을 융합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카를, HL 만도는 '바이 와이어'(by-wire) 기술 기반으로 제동, 조향, 현가, 구동이 통합된 ‘일렉트릭 코너 모듈’을 전시했다.

보쉬는 인포테인먼트와 ADAS 기능이 통합된 차세대 차량제어 도메인 컴퓨터,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장거리 라이다와 전기차용 전기 구동 장치 e-Axle 시스템을 선보였다.

콘티넨탈은 자율주행 기능 강화를 위해 AI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 온칩과 고성능 라이다를 공개하고, 1.2m 길이의 곡선형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도 제시한다.

SK온은 현재 양산 중이며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SF(Super Fast) 배터리, NCM9* 등 배터리 3종을 전시하고, 미국 ‘솔리드 파워'(Solid Power)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다. 참고로 SF 배터리는 니켈 비중 83% 배터리로 아이오닉5·EV6에, NCM9은 니켈 비중 90% 배터리로 포드 F-150에 탑재한다. 

빅테크들은 전동화 트렌드에 걸맞은 SW 기술 및 자사 노하우의 서비스화 방안을 제시했다. 구글은 차량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 2대를 배치하여 음성 인식으로 차량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R/MR/메타버스의 자동차 산업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IoT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차량 소프트웨어 등을 소개하며 모빌리티 산업 영향력 확대를 모색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Amazon for automotive)라는 이름으로 모빌리티 기술 및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선보이고, AWS의 데이터 분석, 처리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강화 기술을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기반 게이밍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Geforce Now)의 적용 대상을 자동차로 확대하고, 향후 현대차그룹, BYD, 폴스타 등의 완성차 기업들이 해당 기능을 탑재할 것임을 홍보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여전히 모빌리티 이슈에 천착하고 있으나, 경기 둔화에 맞서 보다 실용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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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에는 완성차 기업을 포함한 대형 부품사, 빅테크, 스타트업 등이 참여하였으며 지난 수년간의 트렌드와 유사하게 상당수의 기업이 모빌리티 관련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다수 기업은 실질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CES의 마케팅 효과를 레버리징(leveraging)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푸조 인셉션 컨셉트<br>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푸조 인셉션 컨셉트

이전 CES가 완전 자율주행 등 장기 기술 목표에 기반한 다양한 비전 제시의 장이었다면 CES 2023은 단기적으로 적용 가능한 차량 관련 신기능 및 전동화 기술 등이 주류를 형성했다. 행사 주최 측은 CES가 완성차 기업의 양산 모델 발표회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많은 기업들이 사실상 양산형에 가까운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빌리티 기술 변혁기를 맞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IT·SW 기업과 완성차 기업 간에 구체적인 협력 사례가 제시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소니혼다모빌리티는 미래차 부품 및 서비스 수요에 주목하는 IT 기업과, 차량용 SW·고객 경험 차별화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레거시 완성차 기업의 현 상황을 단적으로 예시해 주목받았다.

자료 제공 : 한국자동차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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