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건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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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 전성시대
  • 최주식
  • 승인 2021.01.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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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의 열풍이 지나가면 왜건 전성시대가 올까?

언제부터 이렇게 큰 차들이 많아졌을까? 요즘은 수그러들었지만 한때 선팅 단속은 밖에서 차 안이 얼마큼 들여다보이는가가 기준이었다. 주행 도로 위에서는 앞 차의 창을 통해 그 앞 차를 볼 수 있는 게 시야확보에 중요하다. 시야가 넓어지면 그만큼 도로 상황을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선팅이 문제가 아니라 큰 차들이 시야를 가로막는다. 도로 위를 달리다보면 절반 이상은 SUV류의 큰 차들이다. 어떤 때는 줄줄이 사탕처럼 온통 SUV 일색이다. 심지어는 경차조차 키가 껑충하다. 자동차회사가 차체를 자꾸 키우는 것은 수요 흐름이 그렇다는 이유겠지만, 다른 세그먼트의 수요까지 끌어보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커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SUV 열풍이 꺼지지 않는 것은 당연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서 덩치 큰 SUV 를 몰고 다니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이도 많다. 콤팩트 SUV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일 것이다. 그러면 왜건은 어떨까? 오늘 만나는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를 통해 한번 살펴보자. 

3년 만의 페이스리프트로 선보이는 V90은 많은 부분이 새로워졌다. 앞뒤로 새로운 디자인과 시퀀셜 턴 시그널을 적용해 전반적으로 세련된 인상. 왜건이 주는 짐차 이미지가 전혀 없다는 게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매력일 것이다. 앞모습은 디테일의 차이는 있지만 S90과 비슷한 이미지. 차이는 역시 뒷모습에서 두드러진다. 뒷좌석은 S90이 워낙 넓어진 탓에 그보다는 작지만 넉넉하고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짐칸이 장점이다. 측면 길이도 기존보다 20mm 늘어났다. 

신형 V90 크로스컨트리는 S90과 마찬가지로 디젤 엔진을 없애고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자동 8단 기어트로닉을 매칭했다. 직렬 4기통 2.0L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로 같다. 차이점은 S90이 앞바퀴굴림(T8은 AWD)인데 반해 V90은 상시 네바퀴굴림이라는 점. V90은 또한 주행 모드에서 별도의 오프로드 모드가 추가된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원래 크로스컨트리의 약자가 XC이고 이 시리즈는 세단과 SUV 특성을 아우르는 전략 모델이었다. 하지만 XC가 별도 SUV 라인으로 독립, 성공을 거두면서 방향을 수정하게 된 것이다. 태생적으로 오프로드 주행까지 염두에 둔 차라는 얘기다.  

같은 엔진에 S90보다 살짝 무겁지만 부드럽게 나가는 느낌은 거의 비슷하다. 어쩌면 더 중후한 감각이다. 요즘의 직렬 4기통 수준은 정말 놀랍다. 일상 주행에서는 6기통 못지않은 부드러움과 힘도 있다. 쾌적한 시트와 공간, 기분 좋은 달리기라는 특성 또한 S90과 거의 비슷하다. 주행 모드 변경은 적당한 수준에서 성격 차이를 드러낸다. 다이나믹 모드로 바꾸면 900rpm 정도 덤으로 깔고 시작해 액셀러레이터 반응이 더 빨라진다.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750rpm 정도에서 출발선이 시작된다. 짧은 구간이지만 비포장도로를 달려보았는데 제법 거친 노면을 어렵지 않게 주파해 나간다. 세단이라면 조심스러울 구간에서 확실히 자신감이 넘쳤다.  

스티어링 무게감도 적당하고 속도 방지턱을 타고넘을 때 충격흡수력도 괜찮다. 뒤쪽 무게가 특별히 의식되지 않는 달리기는 평지에서는 물론 코너가 이어지는 와인딩 구간에서도 마찬가지다. 

차를 세우고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을 살펴본다. 우선 2열 시트가 풀플랫이 되어 어른 두 사람은 충분히 누울 공간이 나온다. 요새 유행하는 차박이 가능하다는 얘기. 조립식 가구 따위를 실기 좋은 구조 또한 왜건의 실용적인 장점일 것이다. 한편, 부드러운 소재로 접을 수 있는 칸막이의 활용성도 다양하다. 시트 뒤쪽의 걸쇠에 끼워 앞좌석과 분리시키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한국에서 왜건은 오랫동안 인기가 없는 장르였다. 요즘에는 조금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듯하다. 매력적인 상품이 많아지면 시장이 확대되지 않을까. 볼보 크로스컨트리 같은 모델 말이다. V90이 조금 크다고 생각되면 V60 크로스컨트리도 괜찮을 것 같다. 가격 접근성도 훨씬 좋다.  

 

VOLVO V90 CORSSCONTRY B5 AWD
가격    6900만 원(시승차 7520만 원, pro)
크기(길이×너비×높이)    4960×1905×1510mm 
휠베이스    2941mm 
엔진    직렬 4기통 터보 1969cc 가솔린 
최고출력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    35.7kg·m/1800~4800rpm 
변속기    자동 8단 
최고시속    180km
0→시속 100km 가속    7.4초
연비(복합)    10.3km/L
CO2배출량    164g/km 
서스펜션(앞/뒤)    더블 위시본/인테그랄 링크 
브레이크(앞/뒤)    모두 V디스크 
타이어(앞/뒤)    모두 235/50 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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