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사막의 한복판에서 자동차를 타며 미친 듯이 웃는다면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오토카>의 그렉 케이블<Greg Kable>이 G63 AMG 6x6을 타고 두바이 사막을 가로질렀다.
이것이 두바이 스타일이다. 아랍에미리트는 비교적 좁지만,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이다. 그래서 대형 오프로더들이 자동차시장을 지배한다. 막대한 양의 석유로 부를 얻은 아랍에미레이트 사람들은 개량된 오프로더들을 구입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돈 자랑은 아니다. 그냥 살 수 있기 때문에 산다.
군용차에서 가져온 구성은 만족스럽다. V8 5.5L 엔진과 여섯 개의 바퀴, 강력한 저단 기어, 다섯 개의 차동 잠금장치와 지형에 따라 빠르게 공기압을 조절해줄 압축기가 포함된 타이어 컨트롤 시스템까지 갖췄다. 때문에 가격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 최고의 오프로더가 될 것이다.
또 다른 특징적 요소로는 7단 자동변속기가 있다. 도로주행용 0.87:1과 오프로드용 2.16:1의 기어비를 자유롭게 바꿔주는 보조 변속기가 포함되어 있다. 구동력은 30/40/30으로 나눠 바퀴에 전달한다. 다섯 개의 차동 잠금장치는 여섯 개의 바퀴를 완벽하게 제어해준다. 커다란 바퀴는 37인치나 된다. 타이어 내부 공기압을 천장에 위치한 스위치로 조절할 수 있다.
좌석은 상당히 높게 달렸지만 수직에 가까운 앞 유리, 얇은 대시보드가 뛰어난 시야를 제공한다. 위에 달린 계기판과 함께 프런트 윙을 보고 감을 잡을 수 있다. 뒷좌석 시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뒷좌석이 높은데다 뒤 유리가 작다. 늘어난 휠베이스로 실내 공간이 길어졌고, 비싼만큼 알칸타라 가죽을 여유롭게 썼으며, AMG 스포츠 전동 시트를 달았다.
길어진 휠베이스와 여분의 두 바퀴로 인해 G63 6x6의 안정감은 매우 뛰어나다. 기존의 G63 4x4에 비해 주행감각이 굉장히 부드러워졌고, 수직 흔들림이 훨씬 줄었다. 새로 적용된 올린 댐퍼 시스템과 강력한 스프링도 안정감을 한층 높여주며, 악조건의 도로를 주행할 땐 여섯 개의 바퀴 모두를 제어한다.
현재 벤츠는 연간 20~30대를 생산할 예정이지만, 우리가 아랍에미리트에서 보낸 시간 동안 받은 관심을 볼 때, 그 정도로는 충분치 못할 것이다. 우리가 사막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그 자리에 있었고, 즉석에서 시승을 요청했던 두바이의 왕족들과 그 친구들이 마음먹은 대로 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