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발함', 도쿄 모터쇼의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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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발함', 도쿄 모터쇼의 스타들
  • 안민희
  • 승인 2013.11.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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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모터쇼의 특징은 ‘작은 기발함’이다. 이는 일본계 제조사들의 특기다. 경차와 소형차가 주로 팔리는 일본 시장에 맞춰 개발되는 콘셉트카와 신차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자동차에만 집중되진 않는다. 혼다의 경우 이동 수단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행 보조 장치, 자동 이동 수단 등의 개발이 좋은 예다. 11월 21일 현재, 도쿄 모터쇼의 풍경을 소개한다.
 

◆ 혼다: 유니-커브(Uni-Cub) 콘셉트, S660 콘셉트, N-WGN

▲ 혼다 유니-커브(Uni-Cub) 콘셉트

혼다의 이동 수단인 유니-커브는 지난 해에 첫 선을 보였다. 지난 해에 선보였던 모델은 1세대. 불과 1년 만에 혼다는 양산을 앞둔 2세대 콘셉트를 선보인 것이다. 이름은 유니-커브 베타다. 혼다는 이 콘셉트를 개인용 이동 수단으로 보고 있다. 보기에는 단순해도 자동 균형 조절 시스템과 1개 휠의 방향 전환 및 굴림 시스템을 통합한 제품이다. 무게는 25kg로, 전기 모터로 바퀴를 돌린다. 현재 이동 가능 거리는 5km. 최고속도는 시속 5km다.

▲ 혼다 S660 콘셉트

S660 로드스터 콘셉트는 경차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춘 경 스포츠카다. 하지만 얕잡아보기는 이르다. 스포츠 주행의 즐거움을 키우기 위해 미드십 구조로, 엔진을 차체 가운데 얹어 뒷바퀴를 굴린다. 직렬 3기통 660cc 터보 엔진에 자동 7단 변속기를 짝 맞춘다. 아직 콘셉트 단계지만, 양산이 유력해 보인다. 수출 여부가 관심을 끈다.

▲ 혼다 N-WGN

N-WGN은 박스형 경차. 국내 시장으로 비교하면 레이 같은 존재다. 일본에서 박스형 경차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엄격한 경차 규정에 맞춰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하려다보니, 박스형 디자인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개성을 담을 커스텀 시장도 커졌다. 모터쇼에 등장한 모델도 마찬가지다. 바디 킷과 범퍼, 스커트 등을 바꿔 멋을 냈다.
 

렉서스: RC 콘셉트, LF-NX 콘셉트

렉서스는 스핀들 그릴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RC 콘셉트와 LF-NX 콘셉트는 렉서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 RC 콘셉트의 경우 양산을 고려한 모습이지만, LF-NX 콘셉트는 스핀들 그릴을 바탕으로 극단적인 직선의 사용이 돋보였다.

▲ 렉서스 RC 쿠페 콘셉트

RC 쿠페는 렉서스가 펼칠 쿠페 라인업을 보여준다. 모터쇼에는 RC300h 하이브리드와 RC350의 두 가지 버전이 등장했다. 300h의 경우 2.5L 엔진에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350의 경우 V6 3.5L 엔진을 얹는다. 더불어 퍼포먼스를 강화한 모델도 등장할 예정이다. LFA를 만들며 쌓은 실력을 양산차에 담아낼 수 있느냐가 최대 과제다.

▲ 렉서스 LF-NX 콘셉트

LF-NX 콘셉트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미리 등장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터보 엔진을 얹은 버전으로 등장했다. 이는 렉서스 모델 중 처음으로 터보 엔진을 단 것이나 마찬가지다. 렉서스는 지금까지 휘발유 터보 엔진을 얹은 적이 없다. 이 콘셉트는 마치 이보크와 대결을 원하는 듯하다. 실제로 이 SUV 콘셉트의 크기를 고려해볼 때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디자인을 유지하진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닛산: IDx 프리플로우, 니스모 콘셉트

이 콘셉트는 토요타 86의 인기에 대한 닛산의 대답이다. 이 콘셉트는 닛산의 초기 모델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치 닷선 시절의 510을 닮았다. 하지만 현대에 맞게 변화된 디자인이 무기다. 프리플로우와 니스모 콘셉트는 각기 다른 세대에게 어필한다. 닛산의 목표는 1990년생 이후의 디지털 세대에게 어필하는 것.

▲ 닛산 IDx 프리플로우 콘셉트

강력한 쿠페가 디지털 세대에게 어필할까? 그래서 닛산은 두 개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프리플로우 모델의 경우 1.2L, 1.5L 엔진과 CVT를 짝짓는다. 강력한 인상의 쿠페지만 다루기 쉽고 유지비가 크게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반대로 니스모는 스포츠 성능을 강조한다. 1.6L 터보 엔진과 CVT를 짝지으며, 카본 파이버 판넬과 스포츠 배기, 19인치 휠을 달아 차별화 했다.

▲ 닛산 IDx 니스모 콘셉트

공식적으로, 이 둘의 생산 계획은 미정이다. 하지만 닛산은 이번 모터쇼의 반응을 진지하게 살펴보는 중이다. 소형 쿠페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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