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뉴 스포티지 R, 젊은 부부에게 안성맞춤인 콤팩트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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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스포티지 R, 젊은 부부에게 안성맞춤인 콤팩트 SUV
  • 김석민
  • 승인 2013.10.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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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스포티지 R은 2013년 등장한 차다. 하지만 기존 스포티지 R과의 차이점을 찾기는 어렵다.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며 세부적인 부분만을 다듬었기 때문이다. 커다란 변화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이는 기존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깔끔하게 잘 정리된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는 다루기도 쉽다. 굳이 크게 손볼 필요가 없다. 변경은 주로 편의 장비 구성에서 이뤄졌다. 기본형 모델에도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뒷좌석 에어벤트 등의 장비가 추가됐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엔진 라인업 구성은 기존과 같다.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의 직렬 4기통 2.0L 디젤과 최고출력 261마력의 직렬 4기통 2.0L 터보의 두 종류로 나뉜다. 앞바퀴를 굴리며, 디젤 모델에서는 네바퀴굴림을 선택할 수 있다. 변속기는 수동 6단과 자동 6단이 있지만, 기본형인 럭셔리 모델만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고, 나머지 모델은 전부 자동변속기를 짝짓는다.

시승차는 디젤 엔진 앞바퀴굴림 모델.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다. 엔진의 반응은 시원하게 느껴질 만큼 힘과 반응성이 좋다. 최대토크 41kg‧m는 2,000~2,500rpm에서 나오지만 그 이상 회전수를 올려도 꾸준히 힘을 낸다. 다만 4,000rpm을 넘기면 슬슬 힘이 빠지는 듯하며 4,500rpm에서 자동으로 변속한다.

디젤 엔진이지만 반응이 빠르고 경쾌하기 때문에 달리기를 즐긴다면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시속 100km로 항속 주행 때 엔진 회전수는 약 1,800rpm 정도다. 디젤 특유의 진동과 소음은 방음재로 잘 틀어막아 쾌적한 수준이다.

승차감은 상당히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편이다. 차체가 높은 반면 일부 승용차보다 훨씬 탄탄하고 안정적인 감각이다. 속력을 한껏 높여도 크게 불안감이 들지 않는다. 험로나 과속 방지턱이 주는 충격도 부드럽게 걸러낸다.

가족을 위한 차는 어느 한 가지 부족함이 없이 여러 가지를 골고루 잘해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더 뉴 스포티지 R은 젊은 부부를 위한 차로 안성맞춤이다. 부드럽게 몰면 공인연비 13.8km/L에 근접하지만 몰아붙일 때는 강력하게 달리는 엔진 성능은 가끔 속도의 일탈을 즐기고 싶은 가장에게 딱 맞다. 그리고 여유로운 승차감은 가족과 함께하는 안락한 여행에 알맞다.

높은 차체는 커다란 트렁크에 여러 가지 짐을 싣고 험로를 거쳐 캠핑 떠나기 제격이다. 만일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실어야 할 짐은 엄청나게 늘어난다. 그런 상황에서 쉽게 세단을 선택하기는 어렵다. SUV의 실용성과 적재공간을 원하면서도 세단과 같은 승차감을 원한다면 더 뉴 스포티지 R을 권하고 싶다.

글: 김석민 기자

KIA THE NEW SPORTAGE R R2.0 2WD NOBLESSE
가격: 2천775만원
크기: 4440×1855×1635mm
휠베이스: 2640mm
엔진: 4기통, 1995cc, 디젤
최고출력: 184마력/4000rpm
최대토크: 41kg·m/2000~2500rpm
복합연비: 13.8km/L
CO₂ 배출량: 143g/km
변속기: 6단 자동
서스펜션: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모두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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