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살펴본 세계 자동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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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살펴본 세계 자동차시장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6.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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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체 자동차시장을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자동차산업 분석가들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광범위하고 세부적인 시장 자료를 가지고 있는 IHS 글로벌의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오토카>는 몇 가지 중요한 결과를 찾아냈다.
 

여전히 중국은 판매대수로 세계 자동차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는 2016년 급격한 성장을 이뤄 세계 중요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할 것이다. 올해 인도의 신차 시장 성장률은 중국의 두 배를 기록할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 신차 시장 성장률이 중국을 앞설 것이라고 누가 예측이라도 할 수 있었을까?
 

성장의 주역은 소형 크로스오버와 SUV. 2016년에도 성공 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7개 중요 시장 중 4개 시장에서 돈을 쓸어담을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신차 판매가 폭락하긴 했지만, 나머지 시장들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

소형 컴팩트 SUV들이 인도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올해 이 세그먼트에서 32만5천대가 팔릴 전망이다. 현대 크레타, 르노 크위드 등 새로운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소형 컴팩트 크로스오버 세그먼트 시장은 더욱 안정화되고 있다. 해치백과 세단에서 벗어나려는 신차 구매자들의 강력한 경제 효과 또한 영향을 줬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은 이야기다. 도심에서 2.0L 이상 디젤 엔진을 추방하는 운동이 생겨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상황을 정리하자면, 신차 판매는 호황을 누리며, 소형 SUV 시장은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할 것이다.
 

일본

2016년 일본 자동차시장의 성장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장을 주도하는 세그먼트를 고르기가 어렵다. 하지만 승자가 있다면 경차다. 경차는 일본의 도시 주차규정에 맞게 디자인된 차로, 올해 155만대가 팔려 평균 성장률의 두 배 이상 성장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구입을 연기한 이들이 많았는데 2014년의 부가가치세 인상 등 세금 변화가 일본 자동차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기 때문. 지난해 일본 자동차 매출은 17% 폭락했다. 지난해 구입을 미뤘던 이들 중 상당수가 경차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차의 가장 큰 아이러니 중 하나는 상당수가 농촌 지역에서 팔린다는 것이다. 일본의 거대 인력 중 하나인 소규모 농부들은 경차를 소중히 여긴다.


중국

이미 중국의 신차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세단 대신 SUV를 택하고 있다. 서구 시장의 유행에 반응하는 모양새다. 따라서 올해 중국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델은 적당한 가격의 5인승 소형 크로스오버가 될 것이다. 바오준(Baojun) 560과 같은 모델들이 이에 속한다. 아주 인기가 좋기 때문에 올해 430만대의 소형 크로스오버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의 신차 시장을 합친 크기다. 반면 올해는 2015년의 40% 성장에 비해 비교적 굼뜬 7.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이 7.5%는 프랑스시장 예상 성장률의 두 배 이상 되는 수치다.


미국

저유가의 영향으로 인해 머슬카 세그먼트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약 1만7천대가 늘어난 30만4천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개선된 포드 머스탱이 머슬카 세그먼트의 성장을 이끈다. 또한 저유가 상태가 SUV와 픽업 트럭의 판매고 유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4기통 엔진의 판매가 늘어 전체 54%의 비중을 차지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대형에 대한 수요가 나온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미국 자동차시장은 계속 성장하겠지만 올해는 지난해만큼 빠르게 성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브라질

브라질 경제 상황이 아주 좋지 않다. 따라서 올해 신차 판매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자신을 잃고, 은행은 대출을 조일 것이다. 따라서 IHS는 올해 전년 대비 57만 3천대가 감소해, 200만대 이하로 떨어진 191만대 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기대할 부분이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고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모멘텀에 있고 가격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또한 소형 콤팩트 SUV의 판매 감소는 전체 시장 하락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이다. 혼다 HR-V, 지프 레니게이드 등은 사기 위해 기다려야 할 정도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기 수요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붕괴되고 있다.


호주

올해 호주 신차 시장은 상당한 대조를 기록할 것이다. 1960년대부터 호주의 자동차시장을 이끌었던 V8 대형 세단이 감소 추세다. 대신 가족 친화형 대형 SUV가 뜨고 있다. 수치를 비교해보면 세단의 판매량이 6% 감소하는 동안, SUV의 판매량은 17% 늘었다. 때문에 2017년에는 대형 세단 1대가 팔릴 때마다 거의 2대의 대형 SUV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2014년에는 1:1이었는데 말이다. 낮은 유가 덕분에 V8은 여전히 인기 있다. 일례로 신형 포드 머스탱의 60%가 V8 엔진을 단다. 한편 카마로의 출시와 함께 밀려난 GM 홀덴 브랜드는 2022년쯤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GM은 호주 홀덴 공장을 2017년에 닫을 예정이다. 호주 정부가 GM에 2017년까지 남아있는 조건으로 지원금을 줬기 때문이다).


유럽

크고 다양한 유럽 자동차시장은 보통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 넓은 경향에서 보면, 그 가치는 특정 시장에 있다는 판단이다. 유럽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독일의 성장률은 올해 수평선을 그릴 것이다. 1.2%의 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5.8%에 비해 하락한 것이다. 정말 놀라운 것은 이탈리아시장으로, 올해 11만1천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구매를 중단했던 소비자들이 시장 안정과 함께 다시 돌아오고 있다. 독일처럼 이탈리아 또한 B-세그먼트(슈퍼미니 사이즈) SUV에 쏠리고 있다. 9대 신차 중 1대가 소형 SUV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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