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해진 쉐보레 올 뉴 말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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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해진 쉐보레 올 뉴 말리부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6.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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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말리부는 말리부의 9세대 모델로, 구동계와 플랫폼을 모두 바꾼 완전 신형 모델이다. 국내에는 지난 2011년 8세대 모델이 도입된 이후 처음 있는 풀 체인지. 사전 계약 8일 만에 1만대를 넘어서는 등 반응도 뜨겁다.
 

올 뉴 말리부는 앞으로 GM의 중형 라인업에 적용될 차세대 플랫폼을 사용했다. 코드명은 E2XX. 기존의 입실론 2(Epsilon 2) 플랫폼을 대체한다. 앞으로 장기간 여러 차종에 적용될 플랫폼이기 때문에 설계 단계부터 공을 들였다. 크기는 키우되 무게는 줄이고 강성을 보강하는 것이 핵심. 올 뉴 말리부의 크기는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 93mm, 길이 60mm가 늘었다. 길이를 늘이는 동시에 앞뒤 오버행을 줄여 휠베이스를 확보한 것. 무게는 기존 대비 130kg이 줄었다. 국산 중형 세단 중 최대 길이와 휠베이스를 내세울 수 있던 이유다.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하며 디자인은 한층 대담해졌다. 전면부에는 날렵한 HID 헤드램프와 듀얼 포트 그릴의 조합, 각진 면을 강조한 범퍼 등 역동적인 인상을 더했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입체적으로 다듬고 지붕선을 부드럽게 구부려 C필러를 낮춰 스포츠 쿠페의 느낌을 입혔다. 성능을 위한 공기역학 또한 고려됐다. 언더바디 에어로 패널을 달아 하체로 흐르는 공기를 제어하는 한편, 트렁크 리드를 리어 스포일러로 기능하도록 디자인했다.
 

실내 또한 매력적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디자인을 통일하는 쉐보레 듀얼 콕핏 디자인 기조는 유지하되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해석했기 때문.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의 부피를 줄이는 동시에 엠보싱 처리한 플라스틱, 가죽으로 감싸는 등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디자인 테마는 ‘다운 앤 어웨이’(Down & Away)다. 센터페시아 상단을 크게 낮춰 시야각을 넓혔고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간결하게 다듬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를 분리하듯 디자인해 앞좌석 무릎 공간을 늘렸다. 직접 모는 중형 세단의 쓰임새를 고려한 부분이다. 뒷좌석 다리 공간도 33mm 늘어났다. 센터 터널 또한 낮춰 공간 확보에 힘썼다.
 

올 뉴 말리부는 직렬 4기통 1.5L 터보와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의 두 종류로 출시됐다. 직렬 4기통 1.8L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1.5L 터보 엔진은 기존 2.0L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한다. 최고출력 166마력을 5400rpm에서, 최대토크 25.5kg·m을 2000~4000rpm 구간에서 낸다. 연비를 높여줄 스톱/스타트 기능도 있다. 연비는 신연비 기준으로 13km/L다. 기존 2.0L 자연흡기 엔진이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8.8kg·m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배기량은 줄었음에도 성능과 연비는 더 좋아졌다. 터보차저가 낯선 이들을 위해 엔진음을 줄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더했다. 말리부 판매의 주력이 될 것이다.

2.0L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3마력을 5300rpm에서, 최대토크 36kg·m을 2000~5000rpm에서 낸다. 1.5L 엔진이 2.0L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한다면, 2.0L 터보 엔진은 경쟁사 2.0L 터보 모델과 대결할 충분한 성능을 갖춘 것이 장점. 1.5L 터보 엔진에 비해 최대토크 및 토크 유지 기간이 넓다. 변속기는 두 모델 모두 자동 6단 변속기를 사용한다. 3세대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터보 엔진의 토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1.5L 터보 엔진은 6T40, 2.0L 터보 엔진은 6T50 변속기를 사용한다. 둘의 차이는 대응 가능한 토크로 나뉜다.
 

새로운 경량 플랫폼의 성능을 끌어낼 하체 부품 또한 새롭다.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 링크 서스펜션 구조를 선택했고, 보쉬에서 가져온 R-EPS 방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노면의 흐름을 읽고 스스로 스티어링 보타 및 감도를 조절하는 것이 특징. 횡풍 등 외부 요소로 차가 흔들릴 경우 보쉬 시스템이 스티어링에 개입한다. 스티어링 감각 및 승차감 등에 영향을 미치는 서스펜션 및 핸들링 셋업은 국내에서 직접 시험, 조정해 반영한 것. 한국 도로에 맞는 세팅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올 뉴 말리부는 기존 모델에 비해 안전 사양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는 포스코에서 공급받은 초고장력 강판을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단단하고 가벼운 차체를 만들기 위해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에어백은 총 8개다. 앞좌석 듀얼, 커튼 에어백은 물론 전좌석에 사이드 에어백을 달았기 때문.
 

능동형 안전장비의 적용을 위해 올 뉴 말리부는 차량 주위를 항시 감시 가능한 구성을 갖췄다. 초음파 센서를 17개 달고, 앞뒤 카메라와 장/단거리 레이더를 달았다. 이를 통해 주변의 360˚ 상황을 인식, 반응한다. 동급 최초로 차선 유지 보조, 저속 및 고속 긴급 제동,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을 달았다. 이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연계해, 주행 중 상황을 경고하고, 긴급 상황에는 스스로 제동을 건다. 또한 사각지대 경고, 전방충돌 경고, 후측방 경고 등의 기능도 있다. 앞 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끊임없이 계기판에 띄우는 기능도 있다. 후진 중 다가오는 차가 있으면 경고음과 함께 커서를 화면에 띄워 알려준다.
 

편의장비로는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스마트키 및 버튼 시동을 전 모델 기본 사양으로 꾸렸다. 모바일 디바이스를 주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스마트폰 무선 충전시스템을 장착하고, USB 포트도 최대 4개로 늘렸다. 쉐보레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있다. 사양에 따라 7인치와 8인치로 나뉜다. 내비게이션 기능 외에도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동시 탑재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맞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쓸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내비게이션을 차지하던 브링고 앱을 없애고,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면 시리 음성 명령 시스템을 이용해 조작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열선 스티어링 휠, 통풍 시트, 보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의 편의장비를 갖췄다.
 

올 뉴 말리부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1.5L 터보 2천310만원~3천181만원, 2.0L 터보 2천957만원~3천1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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