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10주년 생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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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10주년 생일 파티
  • 류선욱 통신원
  • 승인 2016.06.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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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칼 벤츠의 자동차 특허등록 이후 130년이 흘렀다. 그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했다

메르데세스-벤츠는 2014년부터 축하할 일이 많았다. 먼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경주인 F1에서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2015년에는 F1을 비롯한 DTM, GT 등 다양한 자동차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명성이 나날이 올라감에 따라 벤츠의 고장 슈투트가르트는 하루도 빠짐없이 메르세데스-벤츠의 깃발이 자랑스럽게 휘날렸다. 올해는 또 다른 자축 파티를 준비하기에 바쁘다. 바로 브랜드 역사가 숨 쉬는 그곳,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것. 지난 5월 19일, 그 성대한 생일 파티장을 찾았다.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은 2006년 5월 19일 메르세데스 벨트(세계)라는 거리에 세운 500평 규모의 대형 자동차박물관이다. 다임러와 벤츠의 합병 이후 슈투트가르트 운터투룩하임에 1955년 공장 건설과 함께 박물관 설계 준비를 시작했다. 1956년에 짓기 시작해 1961년 자동차 역사 75주년에 맞춰 처음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그 뒤 50주년이 되던 2006년 더욱 웅장한 규모로 재탄생된 박물관이다.
 

총 8층 구조로 지어진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은 네덜란드 출신의 부부건축가 유엔 스튜디오, 벤 반 버켈(Ben Van Berkel)이 디자인했으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건축물’에도 선정될 만큼 설계나 구조, 외형 디자인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물관 외형이 둥근 삼각형태의 세 잎 클로버인데 메르세데스-벤츠의 엠블럼인 삼각별을 나타낸다. 이중나선 구조의 전시관은 인간의 DNA를 묘사하면서 ‘자동차의 역사는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인간과 함께 이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M관과 C관으로 나누어진 전시관에는 160여개의 모델과 1천500여개의 물품이 전시돼 있다. M관은 MYSOS(신화)를 의미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역사와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다. C관은 COLLECTION(수집)의미한다. 공공기관에서 쓰는 소방차, 경찰차부터 유명인사가 타는 차들, 운송수단으로 쓰이는 벤츠 등 수집 테마관으로 이뤄진 공간이다.
 

화려한 생일파티를 위해 아침 6시부터 박물관 관계자들과 신청자에 한해 모든 관람객들을 무료로 초대했다. 입장 시작 시간 전부터 많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이날은 특별히 그룹별 전문가이드가 대거 투입되어 메르세데스-벤츠의 역사를 알아가는 시간을 준비했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대학생들까지 단체 방문도 줄을 이었고, 은퇴한 노부부들이 손 꼭 붙잡고 천천히 자신의 지난 세월과도 같은 1900년 초중반을 살펴보는 모습 또한 보기 좋았다. 이와 더불어 10세대로 풀 체인지 된 E-클래스가 탄생 70주년을 맞아 1세대부터 10세대 모델까지 한자리에 전시되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2016년 개관 10주년의 생일파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랑임과 더불어 슈투트가르트의 자랑, 나아가 독일의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자동차역사를 끊임없이 유지하고 관리하며 누구든지 그 시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면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자동차역사를 시작한 메르세데스-벤츠의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을 꼭 한 번 타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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