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력 자동차 아우디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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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력 자동차 아우디 100
  • 안민희 에디터
  • 승인 2016.06.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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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100은 A6의 선대 모델. 1968년 첫선을 보였다. 코드네임은 C1. 1965년에 폭스바겐이 아우디 브랜드의 부활을 외친 후 내놓는 가장 큰 차였다. 반면 이름의 100은 100마력의 최고출력을 뜻하는 단순한 뜻이었다고. 그런데 모든 엔진이 100마력은 아니었다. 직렬 4기통 1.8L 엔진은 기본이 80마력이었지만 등급에 따라 90마력, 100마력으로 성능을 나눴다.

당시 아우디 100을 생산하기에는 잉골슈타트의 생산 가용량이 모자랐다. 결국 수요가 늘어나자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 공장으로 아우디 100의 생산라인을 증설해 자리를 옮겼다. 그 결과 아우디 100은 아우디 역사에서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모델이 되었다. 1976년에는 네바퀴굴림 시제차를 완성하는 등 콰트로 구동계의 초기작을 실험하는 바탕이 됐다.
 

1976년에는 2세대 100인 코드네임 C2가 등장했다. 직렬 5기통 엔진을 라인업에 추가했는데, 6기통의 출력과 4기통의 경제성 모두를 잡았다는 것이 주요 캐치프레이즈. 왜건형 모델인 아반트도 추가됐다. 아우디 100은 불티나게 팔렸다. 1977년에는 아우디의 중요 모델로 완전히 발돋움했다. 아우디 최초로 누적판매 100만대를 넘긴 밀리언셀러가 된 것. 2세대만 해도 약 85만대 넘게 생산됐고, 미국에서 13만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아우디를 각인시켰다. 심지어 영국에도 500대 한정으로 우핸들 모델이 수입될 정도의 인기를 거뒀다. 170마력 터보 엔진에 크루즈 컨트롤, 선루프, 자동 변속기, 열선 시트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
 

미국에서 아우디 100은 아우디 5000이란 이름으로 팔렸다. 미국 사양은 130마력을 냈는데, 이는 유럽 사양보다 출력이 낮았다. 환경 문제 및 미국 휘발유의 옥탄가가 낮았기 때문.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로드 앤 트랙>은 시승차로 최고시속 182km를 기록했으나, 이는 유럽형 모델보다 느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우디가 미국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 판매량 중 90%가 비싼 장비가 달린 S 패키지를 달고 팔렸다.
 

1982년에는 3세대 100인 코드네임 C3가 등장했다. 트랜스 암 시리즈에 콰트로 구동계 얹어 참전해 13번에서 8번을 이겼다. 그러자 SCCA가 경기 규정을 미국 엔진 전용으로 바꾸기까지 했다. 아우디 100의 성공은 아우디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이끄는 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아우디의 글로벌 판매량을 늘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100은 아우디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모델. 하지만 1990년 출시된 4세대 모델, C4가 아우디 100의 마지막이었다. 아우디의 브랜드 라인업 개편에 따라 아우디 100이라는 숫자 이름을 버리고, 알파벳과 차급을 알리는 한 자리 숫자 이름을 달아야 했다. 1994년 페이스리프트에 맞춰 아우디 100은 아우디 A6로 이름을 바꿨다. 그렇게 계속 우리 곁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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