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에스테이트, 폭스바겐 파사트 올트랙
상태바
만능 에스테이트, 폭스바겐 파사트 올트랙
  • 그렉 케이블 (Greg Kable)
  • 승인 2016.02.01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파사트 에스테이트만큼 실용적이고, 널찍하고, 호감이 가면서도 오프로드 주행 능력까지 갖췄다

최신 폭스바겐 파사트 올트랙은 샤프한 스타일로 새롭게 탄생한 8세대 파사트 에스테이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몇 가지 소소한 외관 디자인 차이가 존재하는데, 이는 이전 세대에서 보여준 바와 비슷하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차별화된 앞과 뒤 범퍼다. 여기에는 은색 플라스틱 스커프 플레이트와 검정색 흙 튀김 방지 패널이 추가되었다. 고가형 모델에서는 안개등까지 일체형으로 장착된다. 앞 그릴에는 올트랙 배지가 부착되었고, 사이드미러와 루프 레일은 은색과 검정색으로 장식됐다. 휠 아치와 문틀은 검정빛의 마감재로 완성됐다. 
 

파사트 올트랙은 뛰어난 하부 보호 장치도 갖췄다. 새로운 서스펜션과 댐퍼를 갖췄으며, 최저 지상고는 파사트 에스테이트보다 28mm 더 높은 174mm로 더 다양한 지형을 누빌 수 있게 됐다. 휠은 18인치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19인치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파사트 올트랙은 세계적으로 두 가지의 휘발유와 세 가지의 디젤 엔진을 탑재한 채로 출시된다(모든 사양 및 제원은 유럽 기준).

이전 세대의 파사트 올트랙과 마찬가지로 이번 2세대 모델에도 네바퀴굴림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전자제어 다판 클러치를 갖춘 4모션 시스템이다.

최신 파사트 에스테이트와 마찬가지로, 파사트 올트랙은 매우 실용적이고 상당히 널찍하다. 앞과 뒷좌석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고, 트렁크에는 넉넉하고도 남을 639L의 공간이 마련됐다. 
 

더 비싼 경쟁자들을 창피하게 만들 정도로 파사트 올트랙의 내부는 아주 빼어나게 마무리되었다. 더 낮은 차체의 파사트 에스테이트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올트랙에서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문틀 마감과 특별하게 제작된 시트가 더해졌다. 

차체가 높아졌기 때문에 운전자는 더 안정적으로 앞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굉장한 트랙션을 보장한다. 일상생활에서는 기존 파사트 에스테이트 4모션 모델과 성능과 편의성에서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은 잘 포장된 시내에서 주행하다가 가끔 비포장도로에서 일탈을 즐기길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제격이다. 

시승차가 갖췄던 폭스바겐의 최고출력 150마력짜리 2.0L TDI 엔진은, 올트랙의 유연성과 강인함을 rpm 중역대까지 잘 끌어내주는 완벽한 심장이다. 적절한 성능과 연비까지 조화롭게 갖췄다. 
 

최고출력 190마력의 2.0L TDI는 6단 자동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제공된다. 이에 반해 150마력짜리 디젤 엔진에는 수동변속기만 선택할 수 있다. 수동변속기를 단 낮은 급의 모델의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9.2초, 최고시속은 204km이다(모든 사양 및 제원은 유럽 기준). 

파사트 올트랙에서는 에코, 노멀, 스포트 주행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가 직접 스티어링과 페달 민감도, 기어 변속비를 조정할 수 있는 인디비쥬얼 세팅도 제공된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전자동 섀시 제어장치를 선택하면 오프로드 주행모드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탄탄한 댐퍼는 파사트 올트랙이 비포장도로를 강력하게 달릴 때에도 차체의 흔들림이 최대한 차분히 증가하고 침착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좁은 코너를 돌 때에는 에스테이트 모델보다는 더 많이 기울지만, 비슷한 내부 및 적재공간을 갖춘 폭스바겐 투아렉만큼은 아니다. 
 

지상고가 높아진 만큼 서스펜션의 길이도 증가되었기 때문에, 편의성을 추구하는 노멀 모드에서는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파사트 에스테이트에서와 마찬가지로, 전자식 스티어링은 시내에서 가볍고 고속에서는 적당히 무거워진다. 하지만 노면을 읽는 피드백은 생각만큼 잘 전달하지 못한다. 

서스펜션은 에어 스프링이 아닌 강철이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을 할 땐 차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없다. 이미 파사트 에스테이트보다는 더 높은 지상고를 갖췄기 때문에, 자갈길도 자신감 있게 달릴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트랙션 제어 시스템과 언덕 밀림 방지 기능, 언덕 내리막 어시스트가 전자동으로 재측정된다.
 

듀얼클러치를 탑재한 모델에서는 기어 변속비도 자동으로 조율된다. 오프로드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파사트 올트랙은 대단한 견인력도 보여준다. 최고출력 190마력의 모델에서는 2,200kg를 끌 수 있고, 150마력의 기본 모델도 1,800kg까지 견인한다. 트레일러 등을 연결하거나, 연결된 상태에서 후진할 때를 돕기 위한 트레일러 어시스트 기능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이 패키지를 택하면 멀티미디어 모니터에 후방 카메라를 통해 트레일러의 후진 앵글을 보여준다. 

만약 평범한 도로에서 빼어난 성능을 보여주다가도 간혹 비포장도로에 내던져질 자동차를 찾는다면, 파사트 올트랙은 탁원한 선택이 될 것이다. 비록 특별하게 우수한 주행 경험을 선사하지는 않겠지만, 일 년 내내 믿음직한 기량을 원한다면 다른 SUV 라이벌들보다도 더 나은 대안일 수도 있다. 

글 · 그렉 케이블 (Greg Kable)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