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안으로 들어온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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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안으로 들어온 자동차
  • 임재현 에디터
  • 승인 2015.07.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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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가 그랬듯 자동차도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최근 사물인터넷 관련 청사진을 펼쳐 보이고 있는 자동차회사들이 경쟁 무대를 손목으로 옮겼다 

30여 년 전 미국 TV드라마 〈전격 Z 작전〉에서 손목시계로 ‘키트’를 불러내던 모습은 더 이상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BMW는 지난 1월에 열린 ‘2015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스마트워치로 호출하면 차가 스스로 시동을 걸고 운전자를 태우러 오는 기술을 시연했다. 

애플 CEO 팀 쿡은 지난 2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워치가 자동차 키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여러 자동차회사들이 애플 워치용 응용프로그램(앱)을 출시했거나 개발 중에 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차의 상태나 주요 소모품 교체 시기를 확인하거나, 차에 타기 전 실내온도를 미리 조절해둘 수도 있다. 각 메이커가 선보인 애플 워치용 앱을 살펴보자. 
 

■ 아우디 'MMI 커넥트' (MMI Connect) 
문손잡이 근처에 애플 워치를 대면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통해 문을 열거나 잠글 수 있다. 그 밖에 운전자의 심박 수를 측정하고 자동차로 전달해 안전운전을 돕는 기능도 있다.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계열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고, 아직 애플 워치는 지원하지 않는다. 
 

■ BMW '아이 리모트' (i Remote) 
BMW i 전용 앱으로서 i3과 i8에서 연동해 쓸 수 있다. 원격 제어 기능 외에 최근 이동경로, CO₂ 배출량, 기타 다양한 주행 통계를 분석함으로써 올바른 운전습관을 기르는 튜토리얼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어를 지원하고, 오는 6월 26일 애플 워치가 국내 발매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 혼다 '위드 혼다' (With Honda)
주차된 차에 접근하면 남은 연료량과 주행 가능 거리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주행을 마치고 시동을 끄면 총 이동거리와 평균연비를 표시한다. 그밖에 주차 후 1시간이 지나면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2013년형 이후 일부 모델만 지원하고, 일본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 현대 '블루 링크' (Blue Link) 
원격 시동, 문 잠금 및 해제, 주차 위치 찾기, 상담원 연결 등을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기기만 지원한다.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 앱은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애플 워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MB 컴패니언 (MB Companion) 
‘MB 컴패니언’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주차 위치까지 안내한 뒤, 차에 타면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안내를 계속한다. 목적지 주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면 최종 목적지까지 다시 애플 워치로 도보 이동경로를 안내한다. 올 가을 ‘커맨드 온라인’ 시스템이 달린 C클래스와 S클래스부터 적용된다. 
 

■ 포르쉐 '카 커넥트' (Car Connect) 
원격 제어와 텔레매틱스, 고의적 파괴행위 감지 및 알림, 도난 시 위치추적 기능 등이 있다. ‘포르쉐 카 커넥트’ 시스템(독일 기준 약 56만원)이 달린 2014년형 이후 파나메라, 카이엔, 마칸에서 이용 가능하다. 현재 유럽과 미국, 러시아 등에서 서비스 중이며, 아직 국내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 폭스바겐 '카-넷' (Car-Net) 
자녀가 운전할 때를 대비해 제한속도 및 운행 지역 범위를 미리 설정해둘 수 있다. 만약 과속하거나 지역을 벗어나면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또는 푸시 알림을 통해 애플 워치로 알려준다. 유럽과 미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2014년형 일부 모델과 2015년형 모든 모델에서 이용할 수 있다. 
 

■ 볼보 '온 콜' (On Call) 
출발지와 목적지, 이동 거리 및 시간, 연료소비 등 각종 주행정보를 엑셀 파일로 저장해둘 수 있다. 현재는 아이폰 및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오는 7월부터 애플 워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웨어 기기의 지원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글 · 임재현 에디터 (jlim@iauto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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