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티볼리, 최고는 아니지만 가격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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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티볼리, 최고는 아니지만 가격이 매력
  • 맷 샌더스 (Matt Saunders)
  • 승인 2015.07.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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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는 소형 SUV 클래스 최고의 차는 아니다. 하지만 저렴한 예산으로 고려해볼 때 확실히 가치 있는 차다

티볼리는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닛산 쥬크와 시트로엥 C4 캑터스의 경쟁자다. 기본형 모델에는 7개의 에어백이 마련되어 있고 16인치 알로이 휠, 크루즈 컨트롤, 블루투스 미디어 스트리밍 오디오가 적용됐다. 조금 더 작거나, 장비가 충분하지 않은 경쟁자들과 비교해도 가격은 낮다. 구성에 따라 수천 파운드(몇 백만원)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모든 가격은 영국 기준) 
 

좀 더 높은 트림을 골라도 가치는 적절해 보인다. 만약 주류 브랜드에서 열선 가죽 시트, 자동변속기, 네바퀴굴림 구동계를 갖춘 소형 크로스오버를 고른다면 대략 2만 파운드(약 3천400만원)를 써야 한다. 하지만 티볼리를 고른다면 네바퀴굴림 모델을 1만7천 파운드(약 2천900만원)에 살 수 있다. 6단 자동변속기 모델을 고르면 1만6천 파운드(약 2천700만원)에 살 수 있고, 열선 가죽 시트와 18인치 휠만을 원한다면 1만5천 파운드(약 2천540만원)면 된다. 
 

실내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은 넓은 공간이다. 좌석은 성인에게도 충분히 넓고, 좌석 높이는 쉽게 조절 가능하다. 그 덕분에 타고 내리기 쉽다. 뒷좌석에는 슬라이딩 기능이 없다. 트렁크 공간은 좀 짧아 보이지만, 넓고 깊은 데다 온전한 사각형이다. 적재용량은 합리적인 수준의 423L인데, 이는 티볼리의 유용함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운전할 때는 유럽산 경쟁자들에 비해 다이내믹한 맛이 부족하다. 그렇다고 망신살이 뻗칠 정도는 아니다. 1.6L 휘발유 엔진은 토크를 내는 구간이 짧아서 터보차저를 더하는 것을 대안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넓은 기어비는 속도보다는 경제성을 택했다. 그래서 스릴이 없고, 특히 유연하게 힘을 내는 성능이 떨어진다. 그래도 일상의 주행에는 충분하고, 경쟁 차종 몇몇보다는 더 잘 달린다. 도로 소음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기계적으로 봤을 때 꽤 정제된 느낌이 든다. 
 

승차감은 좀 분주하고 때때로 덜덜거린다. 구덩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나갈 때 몇몇 유럽산 라이벌들만큼 편안하지가 않다. 스티어링에서 큰 활기를 찾기 어렵다. 차체 제어력은 뛰어난 축에 든다. 접지력과 민첩성은 16인치 타이어를 고려할 때 겸손한 수준이다. 스티어링을 꺾는 정도와 방향 변경 수준은 일치하지만, 반응이 부족하다. 
 

티볼리는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의 상위 경쟁자들에 비교하면 아주 호감이 가거나 달리기 아주 좋은 차도 아니다. 커다란 흥미를 안겨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쌍용의 가격 정책은 다른 어떤 경쟁자들도 갖추지 못한 부분이다. 쌍용은 티볼리를 통해 앞으로 영국에서 판매량를 두 배로 올리고, 쌍용을 알리고자 한다.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글 · 맷 샌더스(Matt Sau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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