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JCW, 역대 최고로 빨라진 화끈한 해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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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JCW, 역대 최고로 빨라진 화끈한 해치백
  • 맷 샌더스 (Matt Saunders)
  • 승인 2015.06.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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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JCW 중 가장 빠르고, 가장 유연하다. 구매와 유지를 위해서는 열정을 쏟아야 하지만 그만큼의 보상을 안겨준다

231마력을 내는 신형 미니 JCW는 미니가 지금까지 만든 차 중 가장 강력하고, 가장 빠르다. 이 차는 미니가 기존의 1.6L 엔진 대신 BMW와 함께 쓰게 된 강력한 2.0L 엔진으로 만든 첫 모델이다. 배기량이 바뀐 만큼 따라오는 혜택도 있다. 기존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은 10%, 최대토크는 23% 늘었다. 신형 피스톤, 터보차저, 흡입과 배기 시스템 등을 바꾸거나 더해 쿠퍼 S보다 더 높은 출력을 낸다.
 

비록 신형 JCW가 구동계와 차체를 완전히 바꿨음에도, 기존의 미니 GP와 같은 부분이 남아 있다. 브레이크로 작동하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이 가능한 기계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을 달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바퀴 서스펜션은 더 가볍고 단단해졌다. 스프링과 댐퍼의 비율을 상향 조절했고, 위시본 방식의 서스펜션, 새로 도입된 튜브 모양 안티롤바, 스트럿 마운트를 적용했다. 멀티링크 방식의 뒷바퀴 서스펜션 또한 강화하며 무게를 덜어냈다.
 

주행할 때는 드라이브 샤프트가 스플릿 시스템을 통해 앞바퀴로 동력을 보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엔진 아래의 프롭 샤프트가 엔진의 힘을 동등하게 나눠 앞바퀴 양쪽에 보낸다. 그 결과 스티어링 반응이 일관적이다. 브레이크는 앞바퀴에 330mm 브렘보 디스크를 달고 4피스톤 캘리퍼를 맞물렸다. 기본으로 17인치 휠을 달고, 옵션으로 18인치 휠을 제공한다.
 

시승차에 달린 18인치 휠과 가변 댐퍼 제어 기능은, 이 차에서 성능과 역동성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옵션이다. 모드를 바꿀 수 있는 트윈 리저버를 단 쇼크업소버는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단단하게 바뀐다. 이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낸다. BMW에 주어진 임무 중 하나는 JCW를 쿠퍼 S와 더욱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욱 공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 외에도, 기계적 성능을 위한 장비를 더했다. 그르렁대는 소리도 더 낸다.
 

도로를 달릴 때면, JCW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제한속도까지 가속한다. 더불어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충분한 유연성을 갖췄다. 이는 어떤 핫 해치 또는 스포츠카와 비교해도 훌륭하다. 예를 들면, 메르세데스-벤츠 A45 AMG의 엔진은 열정적으로 회전하지만 저회전 토크가 낮고 지직거리는 소리를 낸다. 대신 고회전에서 아주 날카롭게 반응한다.
 

핸들링은 아주 직설적이다. 과민한 반응에 가깝지만 흥분을 안겨준다. BMW와 미니가 함께하며 내놓은 모든 미니들처럼, 이 차는 부드러운 A급 도로를 달릴 때면 행복을 안겨준다. 다만 거친 도로의 시골길을 달릴 때면 앞뒤로 빠르게 흔들리곤 한다. 하지만 본능적인 열정과 부드럽게 코너의 정점을 향하는 능력에 빠져들게 된다.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모든 조작에 응답한다.
 

미니 JCW는 항상 비싼 축에 속했다. 신형 JCW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차는 미니 중 엄청난 모델이기 때문에 가치 면에서 고객을 만족시킨다. 다만 JCW가 엄청나게 다양한 재능을 갖췄다거나, 핫 해치의 유용성 부분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옵션을 더하면 3만 파운드(약 4천980만원, 영국 기준)에 육박하지만, 그 가격을 주고 살 수 있는 가장 빠른 차나, 가장 자극적인 차는 아니다.

하지만 바람직한 품질, 가치, 여전히 멋진 캐릭터, 역동적인 성격을 고려해보면 미니 JCW는 경쟁자들 이상으로 성공을 위한 충분한 무기를 갖고 있다. 성공할 것이다.

글 · 맷 샌더스 (Matt Sau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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