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프라이드 1.4, 전방위적 성능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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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라이드 1.4, 전방위적 성능이 매력
  • 마크 티쇼 (Mark Tisshaw)
  • 승인 2015.06.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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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리오는 전방위적인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운전의 영감을 안겨주는 차를 원한다면 이 클래스의 다른 차를 보는 것이 좋겠다

출시 후 4년을 맞은 기아의 리오(국내 명 프라이드)가 모델 수명의 중반을 맞아 가벼운 변경을 더했다. 외관의 변화는 크지 않다. 앞뒤 범퍼를 바꾸고, 그릴 디자인을 살짝 바꿨다. 그리고 쉽게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약간의 디테일을 모델 트림에 맞춰 조금씩 변경했다.
 

사실 더 중요한 변화는 실내와 가격표를 살펴봐야 알 수 있다. 우선 실내의 재질과 트림이 조금 더 좋아졌다. 품질이 좋아졌음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기능 또한 추가되어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7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술적인 부분의 변경은 없고, 엔진 라인업 또한 그대로다.
 

우리가 시승한 모델은 1.4L 휘발유 엔진을 얹은 모델로 108마력을 낸다. 1.4L급 엔진이라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힘차게 돌아야 할 필요가 있지만, 출력을 뽑아내는 과정은 호쾌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 세그먼트의 경쟁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은 저회전부터 풍부한 토크를 뽑아내고, 심도 있는 성능을 제공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따라서 리오의 성능은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에 기아차는 최근 직렬 3기통 1.0L 터보 엔진을 공개했고, 리오에도 이 엔진을 적용한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현재로 보면 1.4L 엔진은 성능 부족이 두드러진다. 다만 몇 가지 경제적인 이점은 있다. 리오는 평균적으로 약 17.7km/L에 가까운 연비를 기록하는데, 이는 공인 연비인 18.9km/L에 가까운 것(영국 기준)으로, 요즘 터보 엔진들도 대부분 쉽게 다다르지 못할 수준이다.
 

또한 기아의 1.4L 엔진은 조용하고, 좋은 변속 느낌을 안겨주는 6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려 세련된 느낌을 준다. 승차감은 평균적으로 괜찮은 축에 든다. 클래스 최고로 치기에는 부족한데, 포드 피에스타나 폭스바겐 폴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연성과 성숙미가 모자라다. 하지만 승차감은 분명 편안하고, 이는 많은 잠재적 구매자에게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기아는 리오의 차체 튜닝에 대해 안락함을 중점으로 조율했다고 밝혔지만, 핸들링도 제법 믿음직하다. 차체를 다루는 능력이 특히 인상적이며, 코너를 돌 때는 충분히 열정적이다. 지나치게 가볍게 느껴지는 스티어링 감각은 매력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경쟁력은 충분하다. 또한 편안한 운전 자세, 좋은 시야, 잘 잡힌 차체 균형 등 좋은 소형차에 필요한 덕목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알던 페이스리프트 전의 리오와 비교해본다면, 분명 실내 구성과 품질은 상당히 개선됐다. 실내는 일반적인 디자인이지만, 느낌과 전반적인 품질이 인상적이다. 운전자가 다뤄야 할 주요 부분에는 좋은 소재를 썼다. 하지만 작고, 구식이라는 느낌이 드는 센터콘솔의 디스플레이가 점수를 깎았고, 폴로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재료의 뛰어난 마감을 리오에서 찾긴 어렵다.
 

그럼에도 리오는 많은 장점을 갖춘 차다. 보기 괜찮고, 운전은 적당하고, 경제적인데다 편안하고 잘 만들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에게는 충분할 요소다. 특히 7년 보증(영국 기준)과 차의 성능에 비해 적당한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기준에서 봤을 때, 적당히 좋은 수준의 품질과 운전 성능을 제공한다. 이는 리오가 클래스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을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 · 마크 티쇼 (Mark Tissh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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