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보다 스포티해진 애스톤마틴 래피드 S
상태바
이전보다 스포티해진 애스톤마틴 래피드 S
  • 앤드류 프랭클
  • 승인 2014.09.29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변경 모델을 선보인 애스톤마틴 뱅퀴시 S와 마찬가지로, 2015년형 애스톤마틴 래피드 S의 진짜 변화는 보디 아래에 숨겨져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ZF제 8단 자동변속기다. 뱅퀴시 S에 쓰인 것과 같다. 이제야 래피드의 호리호리한 디자인 안에 갇힌 성능을 온전히 풀어냈다. 변속기를 바꿔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0.5초가 줄었다. 최고속도도 늘어 시속 305km에서 시속 326km로 늘어났다. 아주 인상적이다. 변속에 걸리는 시간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기어비를 좁혀 가속력을 키웠고, 고단 기어비를 늘려 최고속도 또한 올랐다.

늘어난 성능에 맞춰 앞바퀴 브레이크 디스크의 크기는 직경 400mm로 늘었다. 엔진 또한 보쉬의 최신 기술로 매만졌다. 아주 약간의 출력과 토크를 끌어냈지만 훨씬 빠른 스로틀 응답성을 끌어낸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새로운 서스펜션 구성 전략이 포함됐다. 빌스타인 스프링이 추가됐고, 새로운 부싱과 성능 범위를 넓힌 어댑티브 댐퍼도 더했다. 노멀과 스포트 두 가지 모드를 고를 수 있다.

성능이란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래피드 S는 자유를 선사한다. 추가된 최고속도를 일단 잊어보자. 그리고 1,990kg에 달하는 무게 때문에 아주 약간 늘어난 토크와 출력은 느끼기 어렵다. 허나 변화된 자동차의 반응성은 확실히 알아챌 수 있다.
 

새로운 ZF 8단 변속기는 듀얼 클러치만큼이나 뛰어나다. 단순히 부드러운 수준이 아니다. 추가된 단수와 기어비 변경을 더해 빠르기까지 하다. 이제 역사책에나 실려야 할 게을렀던 옛 변속기는 폐기됐다.

변경된 섀시 또한 명백하게 느낄 수 있다. 새로운 변속기와 개선된 섀시의 만남은 성공을 위한 조합이나 다름없다. 열린 길을 달리고 코너를 돌아나갈 때 최고였다. 2톤에 가까운 4도어 자동차에서 이런 접지력과 균형의 조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허나 승차감에 더 투자할 필요가 있었다. 턱이나 구덩이를 지날 때면 이전보다 좀 더 시끄럽고 잔 진동이 일었다.

래피드 S를 재치 있는 애스턴 마틴으로 볼 수 있다. 긴 휠베이스와 추가된 2개의 문으로 인해, 여전히 여유 있는 4도어 세단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여전히 이 차는 감정에 휘둘려 사야 할 차다.

새로운 변속기와 섀시가 마음을 부추긴다. 부족했던 차를 날카롭게 만들고, 운전자에게 전하는 호소력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 허나 타협해야 하는 승차감이 아쉽다. 허나 래피드 S는 그 값을 지불할 가치가 충분하다. 래피드와의 가격 차이는 적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보인다.

FIRST VERDICT
이전보다 아주 날카롭고, 더욱 스포티하다. 그러나 완벽하진 않다

SO GOOD
새로운 변속기
날카로워진 핸들링
개선된 연비
4도어 중 가장 멋진 디자인

NO GOOD
핸들링과 타협한 승차감
뒷좌석은 여전히 비좁다

글·앤드류 프랭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