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의 마지막 전설, 에토레 부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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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의 마지막 전설, 에토레 부가티
  • 안민희
  • 승인 2014.08.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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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가 꼽은 최후의 전설은 창업주 ‘에토레 부가티’(Ettore Bugatti)였다.

부가티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에서 ‘부가티의 전설 에디션’(Les Legendes de Bugatti)의 마지막 차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해 8월 15일 첫 전설 에디션을 선보인 이후, 정확히 1년이 되는 올해 8월 15일에 전설 에디션의 마지막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다.

부가티의 전설 에디션은, 부가티가 자사 역사 중 전설로 꼽는 인물이나 자동차를 기리기 위해 만든 한정판 모델이다. 총 6개의 전설 에디션을 선보이며, 각 에디션마다 3대의 차만 생산된다. 모든 전설 에디션은 부가티 베이론 16.4 그랜드 스포트 비테세를 바탕으로 한다. W16 8.0L 쿼드터보 엔진으로 1200마력을 낸다. 루프를 내리고도 최고속도 408.84km를 기록해 여지껏 생산된 양산형 로드스터 중 가장 빠른 차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부가티의 전설 시리즈의 마지막은 부가티의 창업주, 에토레 부가티를 기리는 모델로 헌정됐다. 디자인 방향은 역사적 모델인 타입 41 로얄을 현대에 되살리는 것. 바탕이 된 1932년 선보인 타입 41 로얄 중 섀시넘버 41111 모델은 푸른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차다.

부가티는 이를 알루미늄과 푸른색 카본의 조화로 재해석했다. 에토레 부가티 에디션은 손으로 폴리싱하고 클리어를 입힌 알루미늄을 사용한다. 차가운 금속성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다. 대신 실내는 최고급 코도반 가죽을 사용했다. 진한 고동색으로 실내에 색채를 더했다. 허나 화려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이 오래된 클래식카의 느낌을 살린다.

부가티 자동차 회장인 볼프강 두르하이머(Wolfgang Durheimer)는 “에토레 부가티는 우리의 수호자다. 자동차 기술과 미학의 완벽한 조화를 바랬던 그의 요구는 우리에게 전해져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언제나 예술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의 아이디어와 자동차는 초석이 되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동차 브랜드의 영예를 안았다. 에토레 부가티는 그 스스로 전설이 되었다. 우리가 전설 시리즈의 마지막에 그를 기념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에토레 부가티는 20세기 자동차 세계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예술과 기술을 어떻게 섞어야 할 지 알았다는 찬사를 받는 이다. 그가 세운 부가티가 ‘예술, 모양, 기술’이라는 독특한 세 가지 관점을 갖고 있는 이유다. 타입 57 아틀란틱이나 타입 41 로얄은 에토레 부가티가 만든 차 중 가장 힘차고 고급스러운 차다. 더불어 레이싱 역사도 화려하다. 타입 35의 경우 자동차 경주사 중 가장 성공적인 차 중 하나다. 승리하거나 포디움에 오른 숫자가 약 2000번에 달한다.

부가티는 8월 15일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부가티의 전설 에토레 부가티 에디션을 내놓으며 기존에 선보였던 전설 에디션들을 모두 한자리에 선보일 예정이다. 여섯 가지의 전설 에디션이 모두 모인 자리로는 역대 최초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부가티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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