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진 않지만 값싸고 재미있는 왜건, 세아트 ST 1.6 T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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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진 않지만 값싸고 재미있는 왜건, 세아트 ST 1.6 TDI
  • 맷 프라이어
  • 승인 2014.03.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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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ST는 고성능 모델, 하지만 세아트의 ST는 왜건이다

자동차 이름에 ‘ST’가 붙으면 ‘빠른 차’란 뜻으로 인식하게 된다. 포드가 스포츠성을 강화한 모델에 ST를 썼기 때문이다. 세아트 레온 ST란 이름을 봤을 때도 좀 기대해봤다. 하지만 세아트의 ST는 조금 다르다. 스포츠 투어러란 뜻인데, 해치백 레온보다 27cm 늘어난 왜건이다.

27cm 늘어난 공간은 모두 짐칸으로 썼다. 휠베이스는 그대로다. 잘생긴 5도어 해치백에서 왜건으로 바뀌니 루프라인이 밋밋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트렁크 용량은 이를 덮고도 남는다. 기본 적재용량은 587L, 좌석을 눕히면 1,470L까지 늘어난다. 실내 소재의 맞춤, 마감과 감각은 동급에서 비교해볼 때 상당한 수준이다.

시승차의 엔진은 1.6L 디젤 엔진. 변속기는 수동 5단이다. 최고출력은 105마력이다. 출력은 낮아도 운전성능이 유쾌했다. 옵션인 17인치 휠을 달았는데도 승차감은 대체로 나긋한 편이었다. 그러나 돌발적인 등마루에 부딪치면 흠칫했다. 핸들링은 옛날 차들의 직설적인 매력이 있었다. 반응은 직설적이며 예측 가능하고 롤링을 제어할 수 있다. 한마디로- ‘즐거웠다’.

성능은 솔직히 시원하거나 경쾌하진 않다.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수수한 11.1초. 그러나 힘을 내는 구간이 넓어 운전이 편하고 재미있다. 기어비를 늘려 CO2 배출량을 줄이고 복합연비를 복합연비를 26.3km/L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빠르게 단수를 올리면 rpm이 낮아 가볍게 투덜대기도 했다.

엔진 회전수와 변속기 단수를 잘 짝짓지 못했을 때, 저속 소음이 약간은 있었다. 거칠지는 않았으나 귀에 거슬렸다. 큰 결점은 아니다. 레온 ST는 잘 달렸고 편안했으며, 싹싹하고 붙임성이 있었다. 그런데 브로셔에 25번이나 들먹인 ‘스포티한’ 증거를 찾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좋은 차다.

글: 맷 프라이어(Matt Prior)

SEAT LEON ST 1.6 TDI 105 SE
최고시속: 192km
0→시속 100km 가속: 11.1초
복합연비: 26.3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99g/km(유럽기준)
무게: 1331kg
엔진: 4기통, 1598cc, 터보디젤
최고출력: 105마력/3000~4000rpm
최대토크: 25.4kg·m/1500~2750rpm
변속기: 5단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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