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트 톨레도, 컴팩드 세단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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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트 톨레도, 컴팩드 세단으로 돌아오다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10.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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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톨레도는 세아트의 완전한 순환을 이뤘다. 폭스바겐 그룹이 새로 소유주가 되어 시작한 최초의 모델이 등장한 1991년에 서서히 순환 궤도에 들어섰다. 톨레도의 고전적인 3박스 세단 실루엣은 의미 있는 세아트의 영향을 말해준다. 이 차는 무엇보다 먼저 폭스바겐 혈통의 또 다른 자식에 속하는 모델이다.

살갗의 제일 윗부분을 벗기면 최근 출시한 슈코다 래피드가 드러난다. 근육과 뼈에 도달하면 똑같은 플랫폼이 깔려있다. 현행 폴로, 이비자와 파비아 하체 모듈의 연장선상에 있다. 래피드의 경우 확대작업으로 공간의 여유가 있는 차를 만들었다. 구형보다 너비가 더 크지 않지만 신형 톨레도는 레온보다 24mm 더 길다. 그리고 뛰어난 뒷좌석 다리공간과 용량 550L의 대형 트렁크를 자랑한다.

세아트의 도움으로 다시 손을 써서 새로운 디자인을 빚어냈다. 하지만 사실 시시한 겉모습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영국에서 소형 세단은 잘 팔리지 않기로 이름이 났다. 그리고 이 새 모델이 무명의 처지를 벗어날 능력이 있다고 고객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렵다. 빛바랜 핸들링도 마찬가지. 당연히 래피드가 부닥쳤던 문제를 그대로 반영한다. 심지어 중부 스페인의 말끔하고 매끈한 도로에서도 톨레도는 편안한 승차감을 찾으러 더듬거렸다. 특히 뒤쪽의 빔액슬이 지극히 미미하게 튀기만 해도 그랬다.

실제로 힘차게 몰아붙여도 덤덤했다. 저속 스프링과 기이한 차체 형태로 인해 상당히 심하게(보기와는 달리 가볍게 조향하는 데도) 기울어졌다. 그런 다음에야 노즈가 안전하게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톨레도는 운전이 자극적이라야 할 필요는 없다. 그 상품가치는 절약, 탄력과 덩치에 있고, 이들을 잘 담아냈다. 실내 구조(슈코다에서 빌려온)는 세아트의 평균 수준에서 미학적‧질적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엔진 라인업도 익숙하다. 엔트리급은 74마력 1.2L 휘발유형이고 가격은 1만3천500파운드(약 2천420만원)에서 시작한다. 제일 값싼 래피드를 밑돈다.

영국 소비자들에게는 86마력과 104마력 1.2 TSI가 출발점이 된다. 가격은 1만5천 파운드(약 2천700만원)에서 시작한다. 7단 듀얼클러치 기어박스와 짝지은 122마력 1.4 TSI가 최고 버전. 상당한 거리의 고속도로를 거쳐 통근하는 경우 SE 스펙의 104마력 1.6L 디젤이 가장 큰 인기를 누린다. 우리가 시승했을 때 그답게 매너가 좋았다. 메이커의 자료에 따르면 TDI는 연비 25.0km/L에 CO₂는 꼭 106g/km. 이 숫자와 트렁크 용량과 넉넉한 실내공간이 톨레도의 강점이다. 초저가이지만 가치는 상당하다. 불행히도 대다수 소비자들은 톨레도에서 슈코다 배지를 떠올린다. 무엇보다 그 점이 톨레도의 최대 장애라 할 수 있다.

글: 닉 캐킷(Nic Cack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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