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겨울은 컨버터블에게 있어 어느 누구에게도 주목을 끌지 못하는 때다. 하지만 카스카다의 중요한 특징들은 확실히 눈길을 끌 가치가 있다. 사브의 죽음 이후, 크고 저렴한 4도어 컨버터블은 전시장에서 자리를 감췄다.
하지만 이 복스홀 카스카다는 성인이 탈 수 있는 충분한 뒷좌석 공간을 갖췄고, 이 때문에 현재 판매되는 모델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이제 개선된 자동 6단 변속기와, 경량화와 효율 향상을 더한 신형 1.6 SIDI 휘발유 엔진을 고를 수 있다. 이 터보차저 직분사 엔진은 1,650rpm부터 26.5kg‧m의 토크를 뿜어낸다. 그리고 차체의 무게 균형 또한 잘 되어 있다. 덕분에 차를 기분 좋게 몰아칠 수 있다.
엔진은 약간 성능을 낮췄다. 이는 신형 자동변속기와의 조화를 위한 것이다. 이 때문에 0→시속 100km 가속이 9.2초 걸림에도 약간 육중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기어박스는 느낌이 부족하다. 무력감을 없애고 변속 시간을 줄이는 것이 복스홀의 개선사항에 있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질척인다.
결국, 기어박스는 느긋한 카스카다에 어울리지 않는다지만, 맹렬하게 변속을 하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 전통적인 토크 컨버터의 편안함을 누리며 온화한 공기를 즐기자. 날씨가 허락하는 한.
글: 닉 캐킷(Nic Cackett)
VAUXHALL CASCADA 1.6I 16V SIDI
0→시속 100km 가속: 9.2초
최고시속: 217km
복합연비: 13.9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68g/km
무게: 1685kg
엔진: 4기통, 1598cc, 터보, 휘발유
최고출력: 170마력/4250rpm
최대토크: 26.5kg·m/1650~4250rpm
변속기: 6단 자동
